때는 2005년 6월 12일.. 오후 4시경..
저는 주말에 게임방 알바를 하는 사람 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줄기차게 다니던 곳이라 주말에 사장님이 쉬시는 관계로
제가 오전에 잠깐 피시방을 지킵니다..대학가 피시방이라.. 제가 보는 시간덴.. 한 5명이면 많이 있는겁니다..
전 혼자 영화나 보며 즐기고 있는데 계단부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 손님 오네 하며 일어 나는 순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것두 2~3학년? 3명이 쪼롬히 들어 오는것이였습니다..
뭐 애들을 워낙 좋아 하고 제가 외동인지라.. 동생들 보는거 같아서 "어서 온나~"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니 한 초등학생이 저를 픽 노려 보는게 아니겠어요? 뭐 별뜻은 없고 그냥 처다 보는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자 다른 학생이 천원 짜리 한장을 내밀며 "선불 할께요" 라고 하길래..
이런 경우는 처음인지라.. "아.. 선불 않되거든^^ 갈때 계산하그레이^^" 라고 하는 순간.. 아까 저를 노려 보던
그 초등학생이..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처음 보면서 왜 반말하구 그래요?"
정말이지 너무 놀랬습니다; 그래서 전 황당해서.. "아 미안해요^^" 라구 이야기 하구
적당히 빈쪽을 가리키며 "저쪽에 않으실래요?" 라고 물으니 .. "싫은데요! 저번에 와서 메이플 깔았단 말이에요"
라고 말하길래 어쩔수 없이 내가 앉아 영화 보던 자리를 비켜 주고 카운터에 앉아 초등학생들이 게임 하는걸
지켜 보며 있었습니다..
뭐 지들끼리 "이리 오삼" "템 좀 주삼" "시댕 죽었삼" "나좀 키워 주삼" "닥치고 혼자 열렙 하삼" 등등;;
채팅용어를 지들끼리 써가길래 한참을 웃으며 지켜 보던중..
지들끼리 짝짝쿵 하더니.. 저넘 템을 벗겨 먹자? 라구 하는거 같아 자세히 지켜보니..
2명이서 1명한데 뭐라구 말하고 이리저리 따라 다니게 만들더니 어떻게 된건진 모르지만..
상대방 아이템들이 바닥에 다 떨어 지는 것이 였습니다.. 그리곤 서로 "아싸 한건 했다" "굿굿굿 멋지셈"
"야 모자 나꺼삼 나주삼" 하고 있길래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이템 뺏긴 사람은 돌려 달라며 사정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뭐 리니지나 디아블로를 한창 했을땐 해킹 당하고 나면 허탈하고 상대방 찾아가서 죽이고 싶은 마음을
잘 아는지라.. 뒤에가서 "얘들아 해킹 하면 되나? 그러면 안된데이.. 몇개라도 돌려 주그라.." 라고 이야기를 하자
마자 전 충격을 먹어 애새끼들을 확 쥐어 패주고 싶었지만.. ;; 참았습니다..;;
초등학생:아 씨발 끝까지 반말하시네요 우리가 뭘하든 알바면 일이나 하셈".....
그리고 3천원을 카운터에 놓고 유유히 사라 지는 개쉑끼덜..;; 1300원식 나왔는데 ㅠㅠ
만약 이번주에도 이놈들 오면 아예 죽여 불랍니다..;; 그냥 너무 일찍 일어나.. 잠깐 구경하다 쓰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출처 : chang0292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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