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자친구 생겼어요 >_< 잇힝~!

영화바둑 작성일 05.06.21 13: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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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뒤늦게 나이 처먹고 연애질 하느라 그래요 (*__)

그덕에 요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키득;; 쌍코피*-_-*가 마를날이 없어;;

그래서 기왕 말 꺼낸김에... 죵니 외로운 '솔로'분들을 위해... 제가 위로의 마음과 송구스러움을 가득 담아..

염-_-장의 시간을 가져 보려구요 ^0^)v



나 '이단아' 역시 불과 일주일전만 해도 이 칠흑같은 어둠이 언제 가실지도 모르는..참으로 암담한 속에서 하루 하루를 연명해 나가는..그런 젖-_-같은 '솔로'였던건 다들 아시잖아요



그러던..어느날 어떤 씨벌-_-새끼가 비 오는날 100원들고 쳐나가

"100원 줄테니깐 우산같이 쓰실래요?"

라는 기상천외한 뻐꾸기를 날려...당당히 퀸카를 후리는데 성공했다는 전대미문의 쌩구라;;를 철썩같이 믿곤.. 비 만 오면 아침마다 양복 차림에 우산도 없이 100원들고 뛰댕기다가..

성공은 커녕.. 흑..ㅜ_ㅜ 척박했던 이 부천땅에 드디어 명물-_-v이 탄생 했다며;; 어서 빨리 저 또라이를 우리고장 투어 상품-_-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구청장님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간신히 뜯어 말리느라..;;; 암튼 잡소리 집어치고..그런 심한 패닉 상태에 빠져있을때 즈음..

뜻하지 않게 '엠에센'으로 이런 메세지가 오더라구요..



"꺄~~~이단아님이닷!! 님아 느므느므 방가워욧...



근데 혹시...

럽플님 엠에센 주소 아셈?" -_ㅡ+



휘발유를 쳐붓는 저 쌍느메 엠에센..당장 로!그!아!웃!.. 하려는데..



"이단아님 안녕하세요.."



라는 왠지 강한 포스가 느껴지는 쪽지 하나가 들어왔다..

훗..여자 같은데..-_-? 딱.걸.려.떠.



"님..여자셈 남자셈?"



"그.그건 왜요?"



"왜긴요..남자면 끊을려구 글지" -_-



"저..여잔데요.."



이렇게 깔끔히-_-시작된 우리의 대화는 대략 1시간 정도로 이어졌고..

그녀는 내게... 사실 오늘...1년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기분이 많이 우울하다며..

그래서 나와 즐거운 대화로나마 기분 전환좀 하고 싶다고..

나 역시 이별의 아픔을 몇번 겪어본지라...그 심정 모를리 없다.



하지만 내가 저 여인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위로를 해줘야 한단 말인가..

긴 생각끝에 떠오르는게.. 그럼 오늘 하루...내 시간을 버려서라도.. 이별의 쓰디쓴 상처를 동여매고 있을 저 분께

최대한 재밌는 얘기로... 착잡한 기분을 풀어 드려야겠다.. 보다는;;



"오! 골키퍼 교체시기?" -_-

라는 대박-_-스런 생각이 쳐 오르면서



"저..그럼 외로운 이들끼리 한번 만나볼래요?"

라는 내 평생 한번..진짜 단 한번도 먹힌적이 없는-_- 뻐꾸기를 날렸지만 그녀 역시 예상대로..



"다음에 만나죠...오늘은 별로.." -_ㅜ



그러나 내가 누구야... 우리고장 체고~ 또라인데 -_-?

난 끝없이..쉴새없는 쪽지신공을 그녀에게 퍼부으며 만나자고 졸라댔고..

그녀 역시 쉴새없는 반사신공-_-으로 막아내기를 1시간.. 풉.. 또라이 이길수있어?-_-)v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3시간뒤로 시간을 잡고 서둘러 약속장소로 향했고... 도착후 전화통화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했다..



저만치 전화기를 들고있는 그녀가 보인다...



"훗..등빨이 장난 아닌데..." (_- ) ( -_) "식생활좀 바꿨을 뿐인데..." -_-ㅋ

그렇게 그녀와의 첫 만남은 나의 부푼 기대와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며-_-이뤄졌고...



난..갑자기 급한 약속이 생겨 언능 집에 가봐야 한다며 뻥까고 도망 치려다-_-



그녀의 헤비한-_-덩치의 압박과 나 또한 예전에.. 나를 보고 소스라치며-_-도망갔던;; 많은 잡년-_-들을 숱하게

많이 봐온지라.. 그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_- 술 한잔 하자며 맥주집으로 들어섰다.



맨정신으론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거 알자나..ㅜ_ㅜ



근데 역시 술은 위대하더라 -_-



그녀가 이뻐 보인다 썅...ㅜ_ㅜ



벌컥..벌컥.. 맥주를 쉴새없이 목구녕에 쏟아부으며...

난 결국..절대 해서는 안될 말..



"음..대충보면 별론데..자세히보니 디게 이뿐 구석이 많네요



깔깔~"



초필살기 '자.포.자.기'신공을 선보였고-_-



그녀 역시..

"까르르~ 제가 쫌 그렇죠? 보기보단 눈이 디게 높으시네요 호호호~" 라는

강호의 전설로만 떠돌던 '무.대.뽀'신공을 펼쳐보임에.. 난 묵묵히 그녀앞에 무릎을 조아리며... gg를 선언하게된다.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됐던 거시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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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나야 한다.

더이상 눈물겹지 않게 이제는 혼자일 필요가 없다.

비가 오는 날에도 나비는 꽃을 향해 날아가고 안개낀 새벽녘에도 자동차는 그리운 바다를 향해 질주한다.

아무리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해도 사람은 사람을 벗어나 살 수 없는 법 그리운 것들은 서로 비벼대며 살아가야 하기에 사람은 원래, 그리운 것들이기에 이제는 만나야 한다.

사람과 사람은 다시 만나야 한다. -에필로그-

보통 연애를 하게되면 서로의 눈에 콩깍지가 끼어

모든게 다 이뻐보이고..사랑스러 보이고.. 머 그런다고들 하잖아요..

저같은 경우에는 그런것 보단.. 그녀가 항상.. 지 얼굴을 들이-_-대며

"오빠 나 잘 봐바바...나 디게 이쁘지? 그치?그치?그치?"

"나같이 깜찍하고 사랑스런 여자 첨보지? 그치?그치?그치?" 머 대충 ↑저런 전혀 공감 안되고-_-

도저히 이해못할-_-소리로 하루 온~종일 붙어서 최면을 걸어대는 통에;; 그래서 이뻐 보이나봐요;; -_ㅡ

암튼 디게 이뻐요;; 부탁컨데.. 눈꼴 사납더라도; 우리사랑 죵니 오래가라고





샹드리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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