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읽기 전에 : 군용 쓰레빠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는 사람만 읽을 자격이 있습니다! ^^;;
시간은 거슬러 강원도 모 전방사단의 지랄맞은 혹한기 무렵 때 쯤 일이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꺽인 병장 4호봉! 중대의 태양인 그 이름도 찬란한 왕고의 이름이여!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일직하사를 서고 있던 한모 병장은 내무반 순찰을 돌아댕기는 중,
1소대 내무반 옆 화장실에서 난데없는 곡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유인 즉, 야간경계근무를 서고 있던 부사수 김모 이병이 화장실 사로 안에 짱박혀서
열심히 손빨레를 하고 있던 중, 성질 더럽기도 소문난 갈고리 이모 상병한테 딱 걸렸던 것!
우리의 불쌍한 김모 이병은 바지도 제대로 입지 못한 체...
미처 Brave man에 묻은 영광의 흔적(?)도 지우지 못한 체...
혹독한 가혹행위와 얼차려를 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관인 것은 이모 상병의 한 마디였으니...
"이 졸라 개념 없는 새리! 얌마, 난 일병 꺾일 때까지 잡을 상상도 못했어!" ㅡ_ㅡ
밖에서 손빨레 한다고 누가 개념없다는 소리를 할까나? 갑자기 알지 못할 웃음이 나왔다.
하여간 내 사랑하는(?) 갈고리에게 조용히 자리를 비켜 주고, 반대편 소변기에 물을 버리러 간
한모 병장! 그런데 갑자기 맞은편 사로에서 '부시식'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싸늘한 냉기가 목덜미에 키스를 했지만, 왕고의 존엄한 한 마디로 당당하게 응수했다.
"어떤 새끼야? 또 개념없이 짱박혀서 담배 피냐?"
일갈을 외친 후 사로 문을 워커화로 쾅 걷어 차는 한모 병장! "꺅~~!!"
그런데...
한모 병장 100일 기념일에 영원히 잊혀지지 못할 끔찍한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으니...
놀랍게도 윤모 일병이 오른손에 똘똘이를 꽉 쥐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의 장한 윤모 일병께서도 역시 불침번 근무 후에 손빨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셨나니!!
최절정의 타이밍이었건만, 하필이면 죽일 놈의 갈고리 이모 상병이 이등병을 잡고 있는 소리를
듣고 뻥쫄아서 대충 헹굼질을 하다가 존귀하신 왕고님께 딱 걸리고 말았던 것이다!!
생각해 보라! 평소에도 그 징글징글한 남자의 심벌이 떡하니 먁강 병장 4호봉의 눈 앞에서...
미처 뿜어내지 못한 우유를 머금으며 당당하게 서있는 그 경악스러운 모습을!! ㅡ..ㅡ;
...............
..............
말그대로 소대폭파였다!
그날 밤 1소대는 졸지에 전원 앞이마를 땅에 붙이고 잘 수밖에 없었다. 아니 자지도 못했다.
그리고 더 웃긴 건... 그 날 밤 각 소대 불침번 전달사항이었으니!!
"반드시 화장실 순찰할 것, 그리고 일직분대장에게 화장실 사용 보고할 것" ^^;;;
이당께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