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학생에게 한 마디 남깁니다.

이당께 작성일 05.08.26 02: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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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이상한 어린 학생에게...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열악한 학교생활 속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참으로 궁금하구만. 자네가 훗날 어떤 어른이 될지 모르겠지만, 십중팔구 지금 자네의 모습을 후회할 날이 있을 것일세.

이제 30을 앞두고 있는 나이에, 하루가 달리 변화되는 환경을 보면 정말 통탄스럽다네. 예의범절이라곤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반말 짓꺼리에 욕설에... 오죽하면 나는 개인적으로, 온라인 게시판에(특히 시사/정치 게시판에서는!) 미성년자의 글 작성을 전면 금지시켜야 된다고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네.

물론 일부 어른들도 그런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네만, 사회는 법률과 도덕이라는 강제적 의무로 성인에게 제제를 가한다네. 그러나 학생들은 그럴 의무도 없을 뿐더러, 아직 인격권을 제대로 행사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종의 제도교육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지.

자네를 비롯해서 아직 완전한 사고력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학생들이, 어찌하여 모든 사회적 의무에서 보호받는 일종의 특혜는 인지하지 못하고, 똑같은 권리를 주장하며 부족한 잣대로 모든 사회현상을 평가하려 하는가?

자네도 나이를 먹다 보면 알겠지만, 사회는 일부분으로 평가할 수도 없는 것이고, 또 그런 비관적이고 편협적인 시각은 자아를 더욱 쇠퇴시키는 악영향만 끼치게 된다네. 부디 일단의 그릇된 오판으로 스스로를 좀먹이지 말고 더욱 넓은 시각을 가지고 다시 뒤돌아 보게나.

자... 어쩌다 보니 본의아니게 훈계식으로 장문의 글을 쓰게 됐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딱 두 문장을 잘 읽고, 여러 번 생각해 보고 흥분을 가라앉히기 바라네. 내 스스로 답을 남기지는 않겠으니 부디 현명한 행동을 하기 바라네.

1. 시간이 갈수록 후세는 편해진다. 우리네 학창생활보다 부모님학창생활이 더욱 힘들었다.

2. 호수를 흐리는 것은 미꾸라지다. 어디가나 소위 나쁜놈은 존재하지만, 절대 다수인 착한 분들에 비해서는 조족지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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