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그 흔해 빠진 것 가운데 하나인 gum도 100원짜리는 찾기 힘들다. 그야말로 요즘 gum값은 gum값이 아니다. 10,000원 한 장 가지고 장에 가면 살 게 없다는 요즘. 어느 고등학교 앞 문구가게에서 파는100원짜리 과자들. 오늘처럼 100원이 이렇게 커 보인 적이 없었다.
100원짜리 100어치가 이만큼. 오징어 냄새, 오징어 맛 조금 그리고 매운 맛 조금. 식품의 유형 : 스낵과자류(유처리 식품) 주성분 : 소맥분(미국산) 51% - 미국산 보릿가루가 반 넘게 들었다는 뜻 팜유, 옥수수 전분, 오징어 엑기스, 백설탕 - 엑기스 아직도 이런 일본스러운 말을 쓰다니. 그냥 배 고프면 먹어 줄만한데 요즘 초등학생들도 이런 것은 안 먹을텐데 중고등학교 앞에서 이런 과자가 팔리다니.
이것은 널리 알려진 회사 제품, 상자에 몇 개씩 넣어 파는데 여기서는 그 상자를 뜯어서 낱개로 100원에 팔고 있다. 한쪽은 과자 다른쪽은 Schokolade(chocolate)를 씌워 놓았다. Schokolade 맛이 진해서 과자 맛은 잘 모르겠다.
대만에서 들여와 파는 것 유형 : 사탕 (젤리) 원료 : 과당, 코코넛, 설탕, 카라기난, 곤약 등, 합성 착색료 몇 해 전 이런 것을 먹던 아이가 이런 게 숨구멍을 막아 숨졌음.
세개로 나눌 수 있다. 수입품이라 그런지 불량식품스러운 분위기는 안 난다. 원료 : 밀가루, 식물성 유지(팜유), 설탕, 코코아파우더, 소금, 탄산수소나트륨, 이스트, 소야레시틴(대두), 초콜릿향, 옥수수 시럽, 말트시럽. 지나치게 달지 않아서 먹을만한데 화학약품 냄새가 좀 나는 듯.
팥 같기도 하고 옥수수 같기도 하고.. 비둘기 모이로 쓰면 딱 좋을 것 같다. 이만큼이 100원한 줌 입에 툭 털어 넣고 우물거리면 끝. 이것은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 낸 것.
14g, 주원료 : 가공 초코렛 (국내산), 설탕, 물엿, 퍼핑볼 스낵 먹을만 하다.
널리 알려진 회사에서 나온 것. 여러개가 한 상자에 들어 있는 것인데 상자를 뜯어서 낱개로 팔고 있다. 달큼, 짭짤.
오늘 산 과자 가운데 가장 맛 없다. 불량식품 등급 튀김기름냄새가 짙게 나며 양파가 들어있어 달착지근. 바삭거리지 않음. 미국산 옥수수가루 65%
이름이 마음에 든다. 쌀대롱. 대롱이라는 말도 이제는 pipe나 horse 따위에 밀려 사라져 가는 듯. 그러나 쌀은 5%밖에 안 들었단다. 대부분은 미국산 소맥분 생김새부터 먹음직스럽다. 맛도 그런대로 괜찮다.
소맥분 25% (미국, 호주 수입산) 프랑스풍의 고급과자라고 적혀있음. 싸구려, 불량식품 티는 안 남. 먹을만 함. 과자 사이에 발라 놓은 Schokolade 맛은 나지 않음. 너무 적어서.
Pizza맛이 나는 사탕이라는데 좀 시큼털털 불량식품등급에서 겨우 빠져 나옴.
12g, 28알, 빛깔만 좀 점잖다면 약으로 보기 쉬움. 백설탕과 포도당이 주성분, 구연산 첨가.복숭아, 사과향. 싱거운 듯, 자극적이지 않아서 그리 나쁘지는 않은 듯.
포장이 만만치 않다. 포도맛도 난다. 수업시간에 한 알씩 꺼내 먹으면 되겠다. 서른 알쯤 들어있다. 한 입에 다 털어 넣으면 알맞을만큼.
이건 가장 비싸다. 120원 포장도 제법 비싼 티를 낸다. 이것 또한 미국산 소맥분이 주 재료. 같은 종류 다른 과자들이 평균 12g인데 이것은 15g이나 된다. 3g 더 많아서 20원 더 비싼가보다. 그리고 이름 산도가 뭔가, 산도가 sand를 제대로 읽지 못한 일본 사람들이 [산도]라고 읽었을테고 멋 모르는 어느 한국사람이 그대로 따라 한 것이 오늘 날 이렇게 널리 [산도]를 퍼뜨린 것이 아닐까.
지금으로부터 서른 해 전 쯤, 생각나는 물가는 연필, 문구용칼, 공책. 10원 어지간한 문구는 100원 안에서 살 수 있었다. 쮸*바 50원, 부라*콘 150원, 라면 50원 건빵 30원, 오징어 다리 50원 설탕 녹여 먹는 것, 달고나 10원씩 옥수수 한 방 튀기는데 250원 gum 1통(5개 들이) 30원. 이제 백원은 뷁원이 되어간다. 은행에서조차도 백원짜리는 골치거리라고 한다. 그러나 그 100원으로 행복해지는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