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SoGooD$:)] 야밤에 노상변태로 몰리다-_-

일딸쉽색 작성일 05.07.21 1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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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시작~




제작년 이맘때쯤? 극강의 백수생활에 찌들어 힘든세상을 무시한체



하루하루 박터지게 술질로 내 청춘을 불태울때였다.



그때는 왜 그리도 술약속이 많았던지 매일 집에 왔다갔다 하기가



귀찮아서 아예 옷싸들고 술질투어를 했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_-;;



점점 황폐해져 가기 시작해 극에 다달았을때쯤;;;



핸드폰이 불타올랐다~



Feel: 여보세.....



엄마: 폐인아들아 벌써 며칠째냐~ 우리아들 상태가 심히



기대 되오니 조속히 기어들어오지 않으면 망치로 해골격파 당할줄 알아라



Feel: 아직 이틀정도 약속 남았어 이틀 뒤에 들어갈;;;;



저멀리 전화기 밖에서 아빠의 우렁찬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아빠: 너 이씨발놈아 빨리 안들어올래?



예나 지금이나 열받으면 아들 취급



안해주는 우리 아빠-_- (난 아빠한테 씨발놈 소리 듣는다-_-V 자랑이냐;;;)



목숨은 하나고 세상을 등지기엔 아직 못해본게 너무나 많다.






Feel: 지금 갈께-_-;;;;;











시계를 보니 12시가 다되어 갔다.



난 1초라도 빨리가 최대한 데미지를 줄이기 위해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진짜 존나 경보수준으로 걸어갔다-_-



우리집 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집근처 막바지에 올라가는



5분거리 마의 45도 경사길-_- 이 있다.



마침 체력도 떨어져 가고 대갈통에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되기에



무의식적으로 담배를 물고 산 타듯이-_- 고개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냥 올라가도 힘든 판국에 담배까지 물었더니 쪽이고 나발이고



숨이차서 뒈질것만 같았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걸음속도를 줄이고



개침 존나 흘리면서 숨을 고르며 올라가는데



내 앞에 홀로가는 아가씨님이 날 자꾸 처다 보시며 불안에 떨듯이 걸어 올라가더라.



하긴 자정이 다되가는 시간에 자신의 뒤에서 신음소리 존나 내며



징그러운 새끼 한기가 발업 질럿처럼 겨 올라오는데



오해 안할 대한민국 여성이 어디있겠느뇨







☆★존나 인자하시고 사려가 깊으신 필소굿님이기에-_-★☆






야밤에 변태 새끼로 오해 받기가 존나 싫었다. 계속 내가 뒤따라 간다면



저 여자는 불안에 떨며 집으로 향하겠지란 생각에



난 그녀를 추월해 걸어가기로 생각했다.



턱까지 차오른 숨을 참아가며 더욱더 빠른 경보수준걸음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데 이 젠장맞을 거친숨소리가 수습이 안되고있었다.






"헉~헉~~아~학~~학~~핧~핧~"





흠....................-_-





점점 거리는 좁혀가 지고 그녀는 뒤돌아보는 횟수가 점차 증가 하더니만-_-



내 의도는 개코구멍으로 생각하고 내가 그녀를 추훨하는 동시에



내 면전을 향해 핸드백을 내 던지셨다-_-



살짝돌아간 고개를 추스리고 떨어진 핸드백을 줏은 후



당신이 오해한거야 란 말을 하며



강하게 어필하려 하는데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존나 달려가기 시작했다.



뇌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좆된거야 븅신아-_-"



정말 이건 아니다란 생각에 핸드백도 돌려줄겸 해서



진짜 숨차 뒈질것 같은것 다 잊고 뒤 따라 달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체력은 90%이상 소진된 상태고 생명을 보존코자 필사적으로



달리는 그녀를 앞서 달리기엔 내 초허약체질로써는 역부족이였다-_-



난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그녀와 비슷한 속도로 뒤따라 가며



처절하게 절규했다."아 오해에요! 나 치한 아니라니까!"



내 절규가 끝나면 그녀는 다시 비명소리를 질렀고-_-



존나 억울해서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이젠 숨차서 말도 안나온다. 본능적으로 따라가는데 어디서 자주 다니던 길이다.



어? 여기 우리집 가는길인데?



그 생각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가 갑자기 90도로 확 꺾더니 어디서



참 많이 보던곳으로 다시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 씨발;;;;; 저기 우리집인데?-_-









지독히도 아름다운 우연의 일치에 난 존나 울고싶어졌다-_-



그녀는 우리빌라에 같이 사는 이웃인가보다-_-



재빠르게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2층에서 그녀가 눈물콧물 다 흘리며



초당20회에 가까운 속도로 벨을 맹렬히 누르고 있었다.



그녀: 아빠 문열어 나야 엉~엉 빨리 열어 엉엉~



때 마침 도착한 날보고 그녀는 경끼를 일으킨다-_-



꺄~~~~~~~~~~~~~~아악~~~~~~~~~~~~~



빌어먹을 오르막길에서 담배질 한거 부터가 실수였다-_-



마침 문이 열리고 자신의 딸이 개거품 물고 쓰러져 있음과



자신의 딸의 핸드백을 들고있는 날본후 사태파악은 뒤로하시고



그녀의 아버님은 날 향해서 광적으로 펀치를 내뿜으셨다-_-



그래 지금 내가 어필해봤자 믿지도 않을 뿐더러 매질만 벌 뿐이다란 생각에



거북이 자세로 굳건하게 몇대 맞아주기로 했다-_-



강력한 밞음이 끝날때쯤 난 조용히 고개를 들며 억울한 눈빛으로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Feel: 아저씨 저에요;;;;;



아저씨: 어? 4층 총각? 아니 왜;;;;;;;;;;;;;;;;;;;;;;



뭔가 이상함을 느낀 아저씨는 내 이야기를 듣기 시작 하셨다-_-



사태 설명을 모두 마친후 아저씨는 내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 하셨고



그녀 역시 내게 몰랐다며 용서를 구했다



생각 같아선 202호에 불이라도 질러버리고 싶었지만-_-



어쩌랴 이웃이 사촌인걸-_- 앞서 말했듯이



존나 인자하시고 사려 깊으신 필소굿 님이기에-_- 모든걸 용서하였다



이제 모든 오해도 풀렸으니까 다 없었던 일로 돌아 갔겠지라고 생각한후



우리집 401호를 향해 발걸음을 돌리려 하였다.



하지만-_-



그냥 조용히 지나가기엔 2층에서의 이벤트가 너무도 성대했기에-_-



젠장맞을 1층2층3층4층 이웃사촌과 더불어



부모님까지 202호로 출현 하심에-_- 난 쪽팔림과 죽음의 공포를 등지고



집에 들어가서 2차 폭행을 당하게 되었다-_-












그니까 결론은-_-













집엔 일찍일찍 들어가고 부모님 말좀 잘 듣자-_-







아......... 오르막길 올라갈땐 담배피지 말고;;;;



여차하다간 거친 숨소리로 별태오인받아 피해자 여성 관계자에게



칼 맞을지도 모르니까-_-













재밌게 봐주셨다면 그에 대한 답례로



추천한번 내질러주세요^-^










항상 행복하세요:) FeelSo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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