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22살의 네이버 붐을 자주 보는 건전한 청년이다~~ 네이버 붐을 보다 문득 내 옛날 생각이나서
적어본다.....
때는 중3 수학여행~~
수학여행은 언제나 캠프파이어와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것이 장기자랑이다~
"오늘 밤에는 장기자랑을 하는데 춤,노래 1조에 한명씩은 나와야됩니다~"
우리조는 머리를 맞대고 장기자랑에 대해 고민고민을 했다...
하지만 우리 조에는 특별히 끼있는 사람도 재밌는 사람도 나서는 사람도 없었다.......
결국 우린 고민고민끝에 모임 30분전에 가위바위보로 최종결정을 내려 한사람이 장기자랑에 나가기로 했다.
나는 25명 중에 1명이 되서 결국 장기자랑에 선택되어졌다....
설마설마했지만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25명중에 내가 뽑히게되었다.......
난 참고로 겁내 소심한 A형이란다........(씨벨!!)
뭘 할까 고민 고민 끝에 난 쟁반돌리기 라는 대한 민국 국민이면 절반은 할 수 있는걸
그나마 장기라고 선택을 하고 또라이처럼 캠프파이어할때부터 잊어버릴라
팔에끼고 그렇게 장기자랑 시간을 기달렸다........
"니 우리조 쪽팔리게 하지말고 잘해라!!"
"니만 믿는다!!"
그중 우리 조는 3번째였다.........1번째는 우리 학교에서 노래를 유명하게 잘하는 아이였다~~
그의 바이브레이션에 우리 학생들은 찌릿함을 맛보았고..........
2번째 아이들은 우리 학교에서 그나마 논다는 아이들로
1달 동안 안무도 짜고 노래도 만들고 그 춤에 우리는 넋을 놓고...........
전교생 400명이 앵콜을 외치며 그들의 현란한 몸부림에 수학여행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었다.....
사회자 : "3조 장기자랑 나와주세요~~~"
난 주방에서 밥과 반찬을 날르는 쟁반을 손에 낀채 어줍깐한 걸음으로 무대위를 올라갔다.....
사회자: "무엇을 보여주실건가요?? 쟁반돌리기~~ 이야..... 쟁반을 보니 뭔가를 한번 크게 놀래켜 줄것 같네요~~ "
"...."
사회자 : "전에 학교에서도 쟁반돌리기 묘기를 보여줬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기대를 해보죠"
"...."
그렇게 노래가 나오고 난 준비를 하듯 손으로 쟁반을 돌렸다......
사회자:"이야~~~ 준비부터가 장난이 아닌데요........."
난 그렇게 전교생이 집중한 가운데 밥날르는 쟁반을 가운데 손가락으로 돌렸다.......
그게 다였다.......그렇게 쟁반을 2분동안 적막함 속에 쟁반만 돌렸다.........
재주 아닌 재주로 2분동안 웃기지 않은 동물원의 원숭이쇼를 보듯 400명의 조용한~~침묵속에서~~
미친놈처럼 쟁반만 돌렸다.......
사회자도 더이상 보기가 무안한지 노래를 끄라는 지시를 내렸고 노래가 끝나고....
난 또 미친놈 처럼 10초를 더돌렸다.........그땐 음악이 꺼진지도 몰랐다~~~
결국 난 유명 가수 콘서트에 열광 팬이 무대로 뛰어 나온놈처럼~~
그렇게 사회자의 인도 하에 무대를 내려오게 돼었다.........
사회자: "아~~멋진 공연 봤습니다 다음 4조 올라와주세요"
난 그 후로 모두들 2명씩 다정하게 앉은 버스안에서 혼자 앉아 침묵속에 창밖을 보면서 생각했다~~
" 자살할까......ㅠㅜ"
하지만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죽고 싶다.....ㅠㅜ
출처ㅣ네이버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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