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9시쯤 나는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일주일 후에도 한달 후에도 계속 해야할 저녁자습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바퀴벌레 출현.ㅋㅋ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모두들 바퀴벌레 한마리 잡는다고 얼마나 발광(?)을 했던지 ..결국 진형이라는 친구의 생물누드교과서 한판으로 그 소동이 끝이 났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 바퀴벌레의 처음에 실내화 한방 엄청 세게 맞았는데도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땜에 더 잼있었다. 결국 자습감독샘의 진압으로 그소동은 끝이 났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요 작은 바퀴벌레 한마리가 공부에 찌들어 있던 분위기를 (머 만화책보고 자는 놈도 있지만) 깨고 우리 모두 잼있게 했준 일이 고맙게 느껴진다 . 그의 죽음으로 우리반을 잠시나마 잼있게 해준 그 바퀴벌레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메세지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