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본처와 첩이 싸움을 벌였다.
남편은 실상 첩을 사랑하는 터이지만 일부러
“이렇게 풍파만 일으킨다면 숫제 너를 죽여 버려야겠다”
하고 첩을 호되게 책망했다.
첩이 자기 방으로 도망쳐 들어가자 남편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잠시후 퍽퍽 소리와 함께 괴성이 들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본처는 틀림없이 죽일 것 같아 뒤를 따라가 보았다. 그런 데 죽이기는커녕 오히려 서로 살을 맞대고 흐느적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본처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렇게 죽이려거든 나 먼저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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