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럽지 못한 가문

하늬 작성일 05.08.24 0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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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가 오래간 만에 만났다.

"자네 지난번 봤을 때와는 달리 풀이 죽었군. 어디 아픈가?"

"꼭 아프다기보다도 실은 근자에 걱정거리가 생겨서 말이야. 내가 사람을 써서 우리 집 족보를 캐고 있다는 이야기 기억할 테지?"

"그럼, 그런데 뭐가 문제인가? 성과가 없다는 말인가?"

"바로 그걸쎄... 너무 많이 들춰내는 바람에 그자에게 돈을 줘서 입을 틀어막아야 할 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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