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의 장례식

DragonHunter 작성일 05.09.30 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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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내용이니...티슈를 옆에 두시고 ㅡㅡ....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ㅡㅡ.....




- 마우스의 장례식 -



제가 가장 아끼던 마우스는 ... 로지텍 모델입니다..

5만원대 이상의 좋은..볼마우스입니다..

한때...스타와 카스를 할때..........

좀더 좋은..마우스가 필요로하여(요즘은..능력 좋은 목수가 연장탓을 한다죠 ㅡㅡ..)

두눈 찔끔 감고........ 주문하였던거죠.....우후후후..

작년이었습니다......오랫동안..정들었던.....그 마우스를..

검은 비닐봉투에...싸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환경보호차원에서....땅에 묻을 수 없기에 ..ㅠ.ㅠ...)

그.........사랑스런.....마우스를.....떠나보내게된.........

슬픈 사연을.........띄워드립니다.........



때는..2003년 4월 18일 금요일 저녁....

갑자기.......그녀석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석을.....아끼는 터라.......

토요일 퇴근후에......천천히..... 손보려고....

떼어다가..... 책상서랍에 두었습니다..

영화볼때만 침대에 누워서 사용하던...무선 광마우스를..

끌어다가...게임을 하려니

무겁고, 감도도 떨어지고.........

한참을 하다가.........마우스 고치면..게임하겠노라..

다짐을하며......... 영화를....보며 잠을...이루었습니다..


토요일.........퇴근후에.........

곧바로.....마우스 수술작전에.....들어갔습니다.... 우후후~~~

한때...... 컴퓨터 A/S업무에 종사했던터라....

분해를...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역시나...보드와.. 전선의..접속부분..납땜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납땜기를.......빌리려고........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전파사에서.....어쩔 수 없이.........납땜기를 구입했습니다 ㅡㅡ.......

예전의......실력으로........으흐흐~.......납땜 성공..~~

사랑스런........그놈을.........되살려냈다는....기쁨과 환희에....

날새기로.......스타를 하기루 마음먹었습니다....냐하하하하~~



막......조립하려고..하는 순간.......물끄러미..쳐다보니..

조금은.......더러워보이는.....그녀석.............

뭐.........분해도 했고....수리까지 완벽했고..

구입했던 당시....... 그 기분을 내고자.......

비누칠을 해서.....깨끗이 닦기로 마음먹었습니다~~ ㅡㅡv

(참...깔끔도....하여라~~~ )

마우스 윗부분을.......깨끗이 닦아.....

걸레가 아닌.......고급 사각 화장지!!!!!로....물기를 말끔이 제거를 하여..

뒤에두고...........볼 청소에.....들어갔습니다..

볼을.......집어들고..........비누칠을......하였습니다..

녀석..........잘 미끄러지더군요........

비누칠을.....듬뿍하구... 모가 가는 칫솔을.....집어드는순간..

그 볼이........손에서..쏙~~하고..빠져나가더니...

세면장........바닥에..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놈...참.......잘도........튀는군’....... 하며

통통~~ 튀는.......볼을.......바라봤습니다.....

헉;;;;;;;;;;;;;;;;;;;;;;;;;;;;;;;;

우우;;;;;;;;;;;;;;;;;;;;

대 여섯번.....튀던........그 볼이......

세탁기를 돌리는 과정에서......열어놨던........

하수구 구멍으로........쏘·~~옥........빨려들어가는 것입니다;;;;;;;;;;

깊고......깊은.......하수구 구멍...................

어두컴컴한........하수구 구멍으로........말이죠;;;;;

가만히......서서............멍하니.........하수구 구멍을 쳐다봤습니다..

혹여나.....볼이..탄성에 의해....튀어나올 것 같아서 쳐다본건 아닙니다....

그 하수구 구멍을...들여다본..잠깐의.....시간에......

과연.....그녀석에게 맞는 마우스볼을..........구할 수 있을까 하는...생각을..했습니다.

(우후후후.....역시......순간.....적응력의 빠름이란..우후후 ㅡㅡv)



근처 컴퓨터 가게에...전화를 하려고...........

몸을 돌려...한발을.......내딛고............

무게 이동을 하는순간..........

들려오는............빠각~~~~~ 소리..........

천천히..........내려가는........시선...........


처참히......깨져있는..........

그녀석의........윗뚜껑...........



그................그랬습니다............ㅠ.ㅠ...

청소하지 않고.......그냥 써도 됬을......... 그녀석을......

아니......물티슈로...닦아내도..깨끗했을........ 그녀석을.....

ㅠ.ㅠ............





토요일 저녁.......................

한때나마..........행복했던........그녀석과의..........추억을....

되짚으며...............잠을 이루었고.......

일요일.............아침에........일어나서..........

검은 비닐봉투.......한개를........가까운 슈퍼에서...얻어다가..

고이 포장을......하여........

쓰레기통에..............멋쩍은.........장례식을......치뤄줬습니다........



지금의......제 마우스는....... A4Tech 휠마우스 입니다..

삼천원이면.......구입할 수 있는..........

게다가.......메이드..인... 차이나;;;;;;;;

정이 가지 않는................녀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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