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 77년도 쯤이었나?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이스라엘의 수도)로 향하던 에어프랑스가 괴한들에게 하이재킹(공중납치)을 당했다. 곧바로 이 테러리스트들은 200여명의 승객 중 100명가량을 석방하고 재급유를 받은 뒤 우간다의 엔테베공항에 착륙시켰다.
당시 여객기에 남은 승객들은 대부분 이스라엘인이었고 승무원들에겐 석방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들은 승객과 함께 남았다. 테러리스트들은 감옥에 갇힌 자신들의 동료의 석방을 요구했는데 이스라엘 정부는 외교채널로 시간을 번 다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발한 작전을 세우고 실행한다.
각 부대에서 뽑혀온 100여명의 대원은 신속히 하나의 부대가 되었고 그들은 목소리만으로도 누구인지를 식별할 정도였다. 엔테베공항의 축소모형에서 훈련을 받은 그들은 허큘리스 수송기 4대에 나눠탄 채 엔테베공항으로 향했다.
육중한 허큘리스 수송기의 날개가 휘어질만큼 저공비행을 감행해 침투한 특수대원들은 기발한 방법으로 공항경비를 맡은 우간다군을 속인다. 바로 우간다의 독재자인 아디 아민(이넘 쿠데타를 일으켰다)으로 분장한 것이다. 황급히 놀란 우간다군. 그들에게 총알세례가 이어졌다.
그후 1시간 동안 우간다군-테러리스트, 이스라엘의 특수부대원간의 총격전이 이어졌다. 놀랍게도 100명의 우간다군과 17명의 테러리스트가 사살될때까지 단 한 명의 대원들도 죽지 않았다.(!) 이 총격전에서 단 3명의 인질들이 죽었는데 2명은 테러리스트에게 사살되었고 1명은 엎드리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있는 바람에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아버렸다;;
이 번개같은 작전에서 결국 이스라엘군은 단 한명의 희생자를 낳고 말았는데 모든 작전을 마치고 귀환하던 중 마지막까지 남아 철수를 지휘하던 중령이 우간다군의 지원군에게 총을 맞은 것이다.
그런데 이 총을 맞은 중령님이 누구냐구? 이분 이름은 요나단 네타냐후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알려주지. 바로 이스라엘의 총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의 형님되시겠다. 네탸나후 수상은 PLO에 일변도로 강경정책을 썼는데 이쯤하면 이유가 되지 않을까?
*참고로 베냐민 네탸나후 수상께서도 대테러부대 출신이시다. 이스라엘의 정예부대인 사예레트 마트칼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