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하모니카+썬글라스 아저씨

하이두루 작성일 05.10.11 09: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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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아실거에요.

지하철에서 지팡이로 탁탁탁 (발에부딛히면)죄송합니다~ 탁탁탁 (발에부딛히면)죄송합니다

하는 아저씨~ 물론 썬글라스는 기본으로 쓰고 다니시죠.

포도담는 작은 소쿠리(?)에다 열심히 돈을 받으며 하모니카는 기본입니다.

전 장애인인척 하며 돈받는 사람은 반이상이 앵벌이, 혹은 쌩구라질일라고 생각해왔는데 결정적인 확인작업을 하게 됐답니다.

어느날 전철에 타고 사람이 거의 없는 한가한 칸이었어요.

아득히 들려오는 하모니카 소리...

올것이 왔구나 -.-;

미션: 장님아저씨가 진짜 장님인지 확인할것

...

풀펀치 자세를 준비하며 태연히 있다가 일부러 지팡이에 다리를 맞고,

아저씨를 때리는척 주먹을 날리면서 정확히 안면 20cm 앞에서 딱 멈췄더니 그만...

아저씨가 뒤로 움찔 하면서 놀라 자빠질려고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썬글라스를 벗고

"에이씨" 이러면서 옆칸으로 황급히 자리를 떴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이도 없었지만 불쌍하단 생각도 들면서 만감이 교차하는데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없을만큼 혼란스러웠죠.

제 친구는 돈 주는 척 하면서 오히려 꺼내오기도 했다네요.

이유인즉 그 아저씨가 화장실안에서 두눈으로 돈세는걸 봤다고 본전은 뽑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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