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안티 팬들에게 시달리며 마음고생을 하다 최근 솔로 4집 앨범을 발표하고 세상 밖으로 소통을 시작한 문희준은 3년 만에 오락프로그램에 출연, 녹화를 마쳤다. 그 와중에 가수 황보가 한 마디 말을 걸어준 것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문희준은 SBS TV 의 'X맨'에 출연했다. 모처럼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했으니 동료 연예인들과도 어색한 분위기로 잘 섞이지 못했을 수밖에. 녹화가 진행되며 촬영이 있을 땐 어울려 게임을 했지만 문희준은 연예인들의 무리에 쉽게 끼지 못하며 6시간 가까이를 혼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이때 옆에 있던 황보가 진행자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문희준에게 "뭐라고 말했어요?"라며 말을 건네온 것. 문희준은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었지만 마치 내게 손을 뻗어 구해준 것만 같았다. 정말 고맙고 황보씨 성격이 너무 좋다. 시집도 잘 갈거고 결혼식에 가서 축하해 주고 싶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맘을 전했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 그런데 이런 작은 일에 감사하는 문희준을 보면 그간 안티들의 공격 속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3년 간이나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이 하면 웃고 지나갈 얘기들도 내가 하면 꼭 문제가 되곤 했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또 이 얘기가 어찌 오해될지 걱정하느라 위축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피하게 됐다"며 그간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또 그는 "연예인들을 만날 때에도 '이 사람들도 컴퓨터를 보고 날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라는 걱정 때문에 어울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