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MBC 표준FM(95.9MHz)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오후6시~8시)은 자신의 글에 악플(악의적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한다고 밝힌 친일작가 김완섭(43)씨와 네티즌들의 무료변호에 나선 한나라당 원희룡(43) 최고의원과의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인터뷰에서 김씨는 “내가 친일파처럼 알려졌기 때문이다.명예훼손도 했고, 욕도 너무 심해서 사회적 체면이 많이 손상 됐다.형평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고소했다”며 네티즌들을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이어 고소 인원 수에 대해 “오늘 500명쯤 했다.사람이 많아 한꺼번에 할 수가 없다.일주일에 한번씩 자료를 모아 계속 고소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보도된 4000명은 전체의 극히 일부분’이라고 말해 4000명 이상도 고소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진행자 김미화씨가 “‘양심불량 대한민국은 독도를 일본에게 돌려줘라’며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는가"라고 묻자 김씨는 "나에 대한 악플은 그 글에만 달린 것이 아니다.아무 관련도 없는 얘기에도 욕설을 한 것이 문제다.한국의 인터넷을 두고 누군가 욕구를 분출하는 하수구처럼 됐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김씨는 "한국은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파시즘을 보이고 있다.영토문제에 대해서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말은 평소 내 지론이다.우리나라가 영토를 규정 당한 것은 샌프란시스코 협정에 의해서다.한국정부가 독도를 넣어달라고 했지만 샌프란시스코 협정에 들어가지 않아 일본땅이 된 것이다.이승만씨는 독도 옆에 평화선을 그어 독도를 강제로 점령 했다"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본인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씨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본다.특히 대일관계에 대해서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다.일본문제에 대해서는 언론의 자유도 없다.국가전체가 파시즘처럼 비정상적이다"라고 당당히 답했다.
얼마전 자신의 블로그에 "양심불량 대한민국은 독도를 일본에게 돌려줘라는 김씨의 발언은 명백히 망언"이라며 "문제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면 나또한 고소하라"고 밝힌 원 의원에 대한 입장을 묻자 김씨는 "아직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그런 일로 국회의원을 고소할 일이 있겠는가"라며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이어 원 의원과의 전화인터뷰도 진행됐다.
"한마디로 김씨 자신이 한 말을 빌자면 망언이고 헛소리다"라며 격앙된 태도로 말문을 연 원 의원은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했는데 한국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협의한 일본국수주의자들 편을 드는 김씨를 보면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지 궁금하다.김씨는 국적와 정체성을 상실한 정신적 국제 미아이고 법으로 처벌되기 보다는 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같다"라며 김씨의 주장에 못을 박았다.
“대한민국은 정상이 아니다.파시즘적이다”라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원 의원은 "일본이 파시즘이었고 피해자는 한국이었다.파시즘에 의해 침략 당했던 역사를 회복하기 위해 정당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파시즘이라고 하는 김씨는 객관성이라는 주장 하에 파시즘 편을 드는 편향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라며 격분했다.
블로그를 통해 "국가가 부여한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김씨가 고소하려는 4천여명의 네티즌들을 위해무료 변호를 맡을 생각"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한 원 의원은 "이렇게 갈일도 아니다.사람들로부터 온 메일, 전화를 확인 해 보니 김씨가 합의금 30만원을 준비하라는 등 적반하장격 행동을 보이고 있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게 원 의원은 법적 근거를 들며 다음과 같이 강하게 반박했다.
"김씨의 행위는 법률용어를 빌자면 ‘자초위난’ 이다.길을 가다 벌집을 건드려서 벌쏘임을 당했다면 설사 벌집주인이 관리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피해자는 책임을 추궁할 수 없다.이와 같은 경우다.국민의 분노를 건드렸기 때문에 모든 것은 자신이 감수해야 한다."
"국민적 공분을 사는 문제를 도발적인 행태로 자극했다.명예훼손을 따지고 나온다면 대한민국을 비정상국가, 파시즘 국가라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을 질것인가.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김씨 자신에게 있다.국민전체를 욕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비난이 있다 해도 감수해야 한다.흉악범에게도 인권은 있지만 김씨의 경우는 도둑이 거꾸로 매를 든 경우다"
원 의원은 “공적으로 비난하는 국민모두에 대해 김씨가 고소, 고발할 각오라면 좋다.법정에서 보자”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방송이 끝난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김씨 발언에 열불난다"며 분을 삭이지 못한 네티즌의 의견이 잇달았다.[TV리포트 홍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