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의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길게 자란 턱수염을 자랑하는 한 여성의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사진에 등장한 여성은 덥수룩한 턱수염을 기른 것은 물론 처치 곤란할 정도로 자란 수염을 정갈하게 묶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사진 속의 턱수염 여성이 ‘여장 남자’이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치부하고 말았다. 그런데 곧 한 네티즌의 추적에 의해 사진의 진실이 밝혀졌다. 턱수염 여성이 ‘진짜 여성’이라는 놀라운 진실이 드러났기 때문.
열성 네티즌에 의해 밝혀진 사진 속 여성은 미국 일리노이주 우드 리버에 사는 비비안 윌러 여인. 세 아이의 어머니로 정상적인 여성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윌러 여인은 지난 2000년 기네스북에 의해 ‘세계 최고의 턱수염 여성’으로 선정되었다. 기네스북 등재 당시 윌러 여인의 수염 길이는 27.9cm를 자랑했는데, 1990년부터 기른 수염이라는 것이 기네스북의 설명.
어릴 때부터 수염이 나기 시작, 매일 면도를 하는 등 일상 생활에 큰 곤란을 겪었다는 윌러 여인은 기네스북 등재 이후 자신의 수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2000년 이후 윌러의 행적은 보고되지 않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