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친구 아버지.. 좌절

ryoma13 작성일 06.07.04 23: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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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여동생이...



여름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승미: 아!! 오빠 나 왔어!! 문 열어 줘~!!!



난 현관문을 열어 주었고...



날씨 탓에 땀에 흠뻑 젖은 승미를 볼 수 있었다...




절정고수: 왔어?! 밖이 많이 더운가봐? 빨리 씻어...



승미: 아!! 진짜 죽는 줄 알았네...!! 으아아악~~!! 배고파!! 밥 있어 오빠!?!



절정고수: 밥?! 밥통에 있을껄?? 왜? 점심 안 먹었어??



승미: 응...!! 어!?!? 왜 밥이 이거 밖에 없어!?!?! -_-+




이거 밖에 라니...



그 정도 양이면 내가 하루 종일 먹는 양이라구...-_-;;




절정고수: 야!! 냄새난다!! 씻고 밥 먹어.....-_-;;



승미: 싫어!! 배 고파 죽을거 같단 말야!!! -_-+




승미는 냉장고에서 김치랑 오이를 하나 꺼내고서...



양다리 사이에 밥통을 끼고 바닥에 앉더니...



밥통에 고추장이랑 열무김치를 다 풀어 놓고서...



주걱으로 열심히 비비기 시작했다....



승미: 아싸~~♬ 세상에 비빔밥이 없었더라면~~♬라랄랄라~~♬ ^0^



이제는 직접 즉흥곡을 만들기 까지...-_-;;;



승미는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절정고수: 야!! 주걱으로 먹지말고 수저로 먹어!!! -_-;;;



승미: 우물우물...안돼....꿀꺽...주걱으로 먹어야...우드득...제 맛이란...말야....꿀꺽!! ^0^



절정고수: 야!! 오이는 씻어서 먹어야지!! -_-;;;





이제는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오직 다리 사이에 끼워둔 밥통과 즉흥곡만을 생각하고 있는 승미....




내 동생이지만...정말 저런 모습을 볼 때마다 섬뜩해지곤 한다...



내 여자친구도 나 없을 때는 집에서 저러고 사는건 아닐까...??



절정고수:....그렇게 맛있냐?! -_-;;;




승미:응!! 난 진짜 비빔밥 없으면 못 산다니깐!! 헤헤헤 꿀꺽! 으아~~!! 끝내준다!! ^0^




절정고수:......내가 좋니 아니면 비빔밥이....




승미: 당연히 비빔밥이지!! 꿀꺽....^0^



지...질문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ㅠㅠ



승미: 오빠도 우물우물...좀...먹을래?



절정고수: .....너 혼자 다 쳐먹어...-_-+




앗! 잠깐...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난 요즘 친구들이랑 영어 학원에 다니고 있다....




절정고수: 승미야! 나 학원 다녀 올께....



승미: 아! 요즘 오빠 친구들이랑 영어 학원 다닌다고......^0^



절정고수: 김씨야! 홍군아! 노군아!! 학원 가자!! 늦었어~~~!!



승미: !!!!!!!!!!!!!!!!!!!!!!



이 자식들 늦었는데 왜 이렇게 안 나오는거야!!



난 내 방문을 열어 보았다...



그러자 거기서 1시간 전 부터 우리집에서 놀고 있던...



내 친구들은 차마 소리는 내지 못하고 배를 움켜 잡고 뒹굴고 있다가...



그제서야 폭소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하하 세...세상에...비...비빔밥이...크하하하...없었더라면...라랄라랄..으하하하"



"낄낄낄낄...역시...비...비빔밥은 으하하하 주...주걱으로 먹어야 하느...하는 건가?! 으하하하"



"으하하하 부...불쌍한...고수...크하하하...비...비빔밥한테 졌어...크하하하하"




예쁘고 착한 줄 만 알았던 내 여동생의 저런 모습을 처음 본 친구 녀석들은...



열심히 눈물을 좍좍 뽑아 내며 웃다가...




대략 10분 정도가 흐르고....






절정고수: 문 단속 잘해...알았지??



승미: 응...ㅠㅠ



노군: 자...잘있어요...승미양...푸훗...키키킥



승미: 아...안녕히...가세요...*ㅠㅠ*




우린 승미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승미가 직접 작곡한 '비빔밥 송'을 따라 부르며...라랄랄라~~!







바람둥이.....










잠시 후 우리는 학원데 도착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느닷없이 바람둥이인 내 친구 김씨 녀석이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김씨: 아...요즘 진짜 살 맛 안난다...



절정고수: 왜??



김씨: 너희들은 전부 다 여자친구가 있는데...명색이 '바람'인 난 여자친구도 없고...흐유...



홍군: 여자친구?? 만들면 되잖아....



김씨: 흐유...그게...말 처럼 쉽냐?!





우리는 김씨를 열심히 격려 해 주었다!



기운을 내!! 넌 할 수 있어!!




우리의 격려를 받은 김씨 녀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김씨: 좋아!! 나의 실력을 보여주지!!




라고 우리에게 말 하고서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또래로 보이는 여자분께 다가갔다...



작업 직전 우리의 눈치를 살짝 보는 김씨...



우리는 눈빛으로 김씨를 열심히 격려 해 주었다!



기운을 내!! 넌 할 수 있어!!





김씨: 저기...실례지만.....



여자: 예??




상큼한 미소...큰 키...잘빠진 몸매...



김씨 넌 모든게 완벽하다!!



우리는 눈빛으로 김씨를 열심히 격려 해 주었다!



기운을 내!! 넌 할 수 있어!!




김씨: 84년생이시죠?!! ^^




여자: 예?!? 예.....^^;;




김씨: 혹시....xx초등학교 출신 아니세요?!




이....이건....김씨의 필살기 중 하나인....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네요! 저랑 아는 사람 아닌가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성공하게 되면....



"죄송합니다! 워낙 낯이 익어서요...하하"



"실례지만 여기 옆에 앉아도 될까요?"



등등의 연속기로 이어지게 된다는 무서운 기술이다......!!



저 여자는 이미 끝났어!!!




그러나....




여자: 어?? 맞는데요....^^



김씨: 예?? -_-;



여자: 저 거기 출신 맞는데요...^^;;;;




먼치서 살짝 우리의 눈치를 살피는 김씨....



우리는 눈빛으로 김씨를 열심히 격려 해 주었다!



기운을 내!! 넌 할 수 있어!!



김씨: 아하하...제가 아는 사람이...6학년때 1반이였....^^;;;



여자: 나도 1반인데...잠깐...니가...몇반이였지??? ^^*




이미 저 여자분께서는...



김씨가 자기 동창생인 줄 알고....



말도 놓아버린 채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여자: 진~~~짜! 미안...내가 워낙 기억력이 나빠서...너 몇 반이였는데?? ^^*



김씨: 아...그...그게....-_-;;;;;;



여자: 잠깐 기다려!! 옆반에 초등학교때 친구들 있거든?! 지금 데?챵?잠깐 기다려!! ^^*



그 여자분께선 반가움에 몸서리를 치며...



옆반으로 친구를 부르기 위해 달려가 버리셨다...



우리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하는 김씨....



우리는 눈빛으로 김씨를 열심히 외면 해 주었다...



너 누구?? 왠 아는 척?! 저리 꺼져....우리까지 말려들게 하지 말고....




김씨는 가방을 들고 도망가 버렸다....




잠시 후 여러명의 여자들이 와서 김씨를 찾았고....



우린 끝까지 모른척 했다....



잠시 후 수업이 시작하고 김씨에게서 문자가 왔다...



"나 이제 어떡하지??ㅠㅠ"



난 친철하게 답장을 보내주었다...



"어떡하긴...돗자리 깔고 점이나 봐야지..."












아버지........




집에 돌아와 보니...



승미 녀석은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나가 버렸고...-_-;;;



아버지랑 어머니 두분께서 술을 드시고 계셨다...



허걱!! 저 많은 빈병들...!!!



상태를 보니 아버지가 저 술을 거의 다 마신것 같다...




아버지: 으헤헤헤!! 아들 왔어!?!? 으헤헤헤...헤헤....*^_^*




원래 무척 자상하고 조용하신 아버지인데....



나도 저렇게 술을 많이 드신 아버지의 모습을 처음 본다....



난 어머니랑 같이 아버지를 부축해서...



샤워를 하실 수 있도록 세면장으로 옮겨 드렸다....



하지만 너무 만취하셔서 도저히 샤워를 하시기 어??하셨다...



아버지: 이거 놔!!!!!! 잘꺼야!!!!!!!!!!!



절정고수: 아버지...고함지르지 마요...옆집 까지 다 들??..-_-;;;;;



아버지: 다 들으라고 그래!! 으하하하!!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아하하하



귀가 웽웽 울린다....



우리 아버지가 이렇게 목소리가 큰 줄 처음 알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냥 제우려고...



아버지를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겨 드리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벌떡 일어 나시더니 고함을 지르셨다...




아버지: 조용히 해!! 내 옷은 내가 벗는다!!!!!!




아무도 시끄럽게 한 적은 없지만...-_-;;;



여하튼 아버지가 옷을 벗는 걸 어머니와 나는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후...



아버지께서는 옷을 다 벗으시더니...



갑자기 팬티까지 다 벗으시고는...



어머니께 이렇게 말 했다...




아버지: 아하하하하!! 여보 나 어때(?!) 크하하하하하 ^0^



어머니는 조용히 대답하셨다...



어머니: 별로 자랑할 것(?!)도 없으면서....그냥 조용히 하고 빨리 자요...-_-



아버지는 조용히 이불을 머리까지 끌어 올리시고는...



그대로 잠드셨다....



아빠....울면 안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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