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외의 모든 나라가 바다에 잠긴다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의 영화 ‘일본 이외 전부침몰’이 올 가을 개봉 예정으로 15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영화 ‘일본 이외 전부침몰’의 원작인 츠츠이 단편소설집.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영화 ‘일본 이외 전부침몰’은 츠츠이 야스다카(筒井康隆·71)의 단편소설 ‘일본 이외 전부침몰’을 영화한 것으로 이 소설은 1970년대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소설 ‘일본 침몰’을 패러디한 SF단편이다.
영화 ‘일본 이외 전부침몰’은 현재 흥행몰이에 나선 영화 ‘일본 침몰’의 인기에 편승해 관객들의 이목을 끌어볼려는 속셈 하에 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특별출연하는 원작자 츠츠이는 기자회견에서 “당시 소설 ‘일본침몰’ 대히트 축하 술자리에서 ‘일본 이외에 전부 침몰’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듣자마자 스토리가 그려졌다”며 소설 탄생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비교적 주변국가들과 사이가 좋았던 70년대와는 달리 지금은 국제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메가폰을 잡은 가와사키 미노루(河崎實)감독은 “다케시마, 센카쿠열도, 북방영토는 일본땅이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침몰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 ‘일본 이외 전부침몰’은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가 바다에 잠긴 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로마 교황, 중국 주석 등 세계의 유명인사들이 일본에 도움을 요청하고, 일본인들은 받아주는 조건으로 이들에게 매우 어??퀴즈를 낸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