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게리네빌 다이어리 ㅋㅋ

아나띠발 작성일 06.07.24 22: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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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네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자 영국 국가대표팀 선수죠..ㅎㅎㅎㅎ

이 글들은 축구 전문 사이트인 의 fun features에 연재되고 있는

'게리 네빌 다이어리'구요. 게리 네빌이 직접 쓴 일기도 있고 게리 네빌이 풀어놓은

이야기를 전문 작가가 재구성해서 쓴 부분도 있는데 하여간에 진짜랍니다.ㅋㅋㅋㅋㅋㅋ



살다가 이렇게 4차원스러운 남정네는 처음 봄..ㅋㅋㅋㅋㅋ 한 반년 전에 엄청 떠돌던

건데 못보신 분들 보시라고!!!! 스크롤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꼭 끝까지 보세요..ㅋㅋ

진짜 웃겨서쓰러짐..ㅎㅎㅎㅎㅎㅎㅎ



*게리 네빌 다이어리 정독 포인트



1. 게리 네빌은 찰리 채플린 같은 수염을 가지고 있는데..ㅋㅋ

본인은 이 수염에 대해서 무한한 자부심과 집착을 가지고 있음

2. 데이비드 베컴과 굉장히 친한 친구사이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퍼거슨을 무지 존경한다고 함..ㅎㅎ

4. 루니를 제외한 리버풀 출신 사람들을 죽도록 싫어한다고 합니다..

5. 그의 남동생 이름은 필립으로 역시 축구 선수입니다.

The Gary Neville Diaries
Thursday March 11 2004

It's been a difficult week for the Neviller. Here's his in-no-way-made-up-at-all diary of the week - including a terrible accident with a non-permanent marker...

(네빌에겐 아주 힘든 한주였다. 지워지는 사인펜때문에 생긴 끔찍한 사건을 포함해, 이번 한주 그에게 일어난 일들이, 여기 전혀 '날조되지 않은' 일기에 적혀있다.) 그니까 우리로 보면 '네빌 생생통신', 그의 일기 이정도로 볼수 있을까요?












Friday: 감독님께 맛난 열매를 따다 갖다 드렸더니 날 아주 그윽하게 바라보신다

정말 날 특별하게 느끼게 했다. 감독님은 필립(게리의 동생)을 절대 그렇게는 바라보

시지 않는다. 엄마한테 말했더니 좀 나눠가지라 하셨다. 하지만 그건 불공평하다.

내가 제일 처음 발견하고 가져왔는데, 내가 왜!!! 수염이 오늘따라 더 짙게 보인다.




Saturday: 오늘 이겼지만 난 뛰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내가 없어 아쉬웠다는 얘기를 하는지 안하는지
보려고 밤새 MUTV를 봤다. 이런 MUTV 자식들, 분명 그 부분 편집해버렸을 거야.
리오(맨유 선수)랑 하루 죙일 놀았는데, 이녀석이 '이젠 좀 떨어져!'라고 말했다.

내일 감독님한테 일러야 겠다. .
오늘은 페널티가 아니었다. 계집애 같은 보아 모르트 녀석(풀햄 선수)을 향해

아주 기분 나쁘게 느껴질정도로

째려봤다. 내 존재를 인식시키기 위해!!

휠체어에 앉은 사람이 내 수염을 보고 웃는다. 잠이 들때까지 펑펑 울었다.





Sunday: 감독님께 사과를 갖다드렸다.

하지만 위슬리(웨스 브라운 애칭)는 그에게 와인을 선물했다.

이런. 위슬리는 화요일 경기에 뛰겠지. 나쁜 놈.

저녁먹으러 엄마한테 갔는데, 엄마는 계속 내게 새싹같은 걸

먹이는 것이다. 화가나 주방 바닥을 주먹으로 치니까 엄마가 막 보고 웃는다.

흥, 우리 엄마 맞어? 다시는 웃지 못하게 만들거다. 잠자리에서 감독님 책을 읽었다. 싸인펜으로 수염을 그려봤다. 멋진 남자처럼 보인다.




Monday: 훈련 중에 비가왔다. 싸인펜이 번지기 시작했다.




Tuesday (early) : 오늘밤 경기가 있다. 그런 면에선, 참,

감독님 옷가지를 빨아놓은건 정말 가치있는 일이었다.

스쿼드 명단을 보니 내가 거기에 있었다! 스크랩해놔야지.
너무나 즐거워서 포르투(포르투갈 팀)는 남자처럼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게임 비즈니스에 점점 능숙해지는 거 같다.

'더 선'(현지 신문) 맨 뒷면에 나온 사진에서 내 수염이 아주 옅게 보였다.
엄마는 그냥 잉크칠한거 같다고 했다. 엄마가 나보고 잘생겨보인다 했다.




Tuesday (late) : 정말 불공평해. 불공평해. 불공평해.

그건 골이었고, 우린 이겼어야만 했다.
누군가가 날 밀었고, 호나우두를 다치게 하려고 했다.

그 녀석들은 그라운드에 마구 뛰어들었고 심판은 우리가 득점하기 직전

휘슬을 불었다. 그놈들이 우리 팬들 앞에서 축하잔치를 벌였다.

그 모습을 보니 정말정말 화가났다.
하지만 난 TV에다 대고 ‘그들은 이길만 했어요. 정말 그럴 가치가 있어요

(흥, 맹세코 절대 그들은 그렇지 않다.)’
라고 말해야만 했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튀어난 팀이기 때문에 정말정말 더 불공평하다.

필립(게리 네빌의 남동생)이 헤드락 거는 바람에 프리킥을 내줬으니 감독님한테

걔를 팔아버리라고 말해야 겠다. _<








금요일

오늘은 일찍 일어나 연습장에서 빨간색 유니폼을 하얀색 빨래들과 섞이지 않게 정리했다. 내가

가지런하게 정돈해놓은 모습을 보고 감독님은 거의 웃을뻔했다. 아침에 콘플레이크를 먹지않았

지만 이런 보람이란…후훗. 내 콧수염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빳빳한 기분이 든다. 필립은 감독

님이 그라베센을 얻으려고 필립을 에버튼으로 보낸다는 소리에 기분이 많이 상해있다.
[역자: 필립은 에버튼으로 갔지만 그 전에 그라베센은 레알 마드리드로 갔지요..-_-;;]


토요일

이겼지만 나는 뛰지 않았다 -_- (감독님은 관중석을 세번이나 바라봤었고 나는 감독님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 보지 못하셨다). 난 벤치에서 감독님 옆에 않고 싶었지만 엄마는 내가 티미 (하

워드…골키퍼죠) 옆에 앉는걸 싫어하신다, 팀은 욕을 많이하기 때문이다. 난 제퍼스와의 눈싸움

에서 이기려고 노력했다. 난 진짜 걔가 싫다. 걔는 그들 (아스날 -_-;) 과 축구를 할뿐 아니라 그

의 콧수염은 정말 천박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에게 줄 노트를 쓰기 위해 MUTV 를 시청했다 그

래야지 감독님이 웨슬리 (브라운) 가 찰튼 전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알테니깐…


일요일

어떤 사람이 나와 필립의 달리기 경주에 관해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다. 엄마는 내가 필립보다 더

빨랐다고 했지만 엄마는 그것에 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난 노코

멘트로 일관하겠다. 엄마네 집에서 단숨에 감독님을 보려고 나갔다. 내 손목은 감독님에게 줄 카

드를 색칠하느라 많이 아프다. 화요일은 감독님의 1000번째 경기다. 나는 감독님에게 축하카드

와 엄마 몰래 훔쳐온 카바 와인을 선물했다 그리고 내가 출장할수 있을지 물어보았다. 감독님은

웃으시기만 하셨다. 감독님의 웃음은 내가 비에리아 라는 덩치크고 못생긴 여자아이를 혼내준

이후에 처음으로 보았던 웃음이었다. 화장실에가서 자랑스럽게 볼일을 보았다.

월요일


밖이 너무 시끄러워서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버렸다. 엄마는 새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맨유 가운을 입고 밖에 나가보았다. 길을 만들고 있는 석탄을 좀 집어서 수염에 발랐는데 굉장히

따갑고 타는 느낌이 난다 (아…이사람 -_-;;). 필립은 그런 나를 보고 크게 웃었다 그래서 나는

감독님에게 필립이 몰래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다고 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화요일 (저녁)

입술은 아직도 쓰라렵다 (역자: 당연하지 이 바보 –0-). 데일리 메일 (신문이름) 에는 내 사진과

함꼐 내가 얼마나 영감님을 사랑하며 그가 당대최고의 감독이며 그의 1000번째 게임은 최고였

다는 말을 한 기사가 났었다. 나는 그것을 내 스크랩북에 넣고 오늘 출전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

는지 찾아보았다. 오늘은 뛰는구나! (역자: 이사람 주전자리를 못찾는것도 아니고 -_-;;;) 너무나

기뻐 머리가 어지럽고 화장실에가서 토를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화요일 (밤)

감독님에게 골을 선사했다. 나는 감독님이 아이처럼 뛰어다니는걸 지켜보았다. 오늘 경기는 마

치 완벽한 경기였다…XXX 같은 캐롤이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전까지 말이다. 영감님은 그것 때

문에 하프타임때 격노하셨다. 감독님은 이기던지 아니면 알아서하랬다. 니스텔루이가 골을 넣

었고 우리는 이겼다. 나는 내 골을 감독님에게 바쳤다. 집에 가서 내가 엄마한테 이제 필립(네빌

의 동생)이 에버튼에 가니깐 필립의 방을 내 옷장으로 쓸수 있을지 물어봤다가 대판 싸웠다.

P.S-엄마는 필립이 에버튼으로 가게 된다면 우리 모두 이사를 해야 될꺼라고 하셨다.





수요일



영감님은 오늘 굉장히 기분이 좋아보이신다. 내가 들어왔을 때 영감님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시

며 어깨를 두드려주셨다. 이번주는 정말 내 생애 최고의 한주야!!!!! 필립은 내 콧수염이 빅토리

아 베컴의 몸보다 더 가늘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필립은 그냥 질투가 나서 그랬을꺼라고 한다.


목요일

짓무른 입술은 다 나아가는듯 하다. 길에서 맨유 문신을 한 사람을 보았다. 엄마는 너는 절대 문

신을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베컴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골을 넣었다고 자랑했고 우리가 세계 최

고라고 말했다 또한 베컴의 팀이 XXX같은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베컴은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

다. 나는 울면서 잠이 들었다.





토요일



오늘은 나와 베컴의 기념일이다! 나는 하루종일 싱글벙글 웃으면서 돌아다녔다. 나는 베컴의 베

개맡에 작은 곰인형과 '우리의' 노래의 가사를 적은 악보를 놓고 왔다. (붉은 전사들이여 오라,

붉은 전사들이여 오라. 술병을 높이 들고~~~ 역자: 맨유송인 듯) 베컴은 다른 녀석들이 우리 사

이를 질투할까봐 녀석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내게 특별한 미소를 날렸다. -

이때 우스꽝스러운 러브드라마가 펼쳐졌다. 우연찮게 내 앞을 걸어가던 사랑에 굶주린 정신 나

간 웨이트리스가 베컴의 미소가 틀림없이 자신을 향한 것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사랑의 패자

여!!!!

그가 나를 '가짜'(역자:애칭인 듯)라고 처음 부르기 시작한지 벌써 8년이나 지났다니 믿을 수 없

다.(역자: 설마 네빌이 챙기는 기념일이란 것이 고작 이것-_-;;;??)







일요일



어버이날이라서 영감님께 또 전화를 걸었다. 계속해서 걸었다. 계속! 하지만 불운하게도 그가 부재중이

어서 전화를 못받은 것 같다. (니키 버트가 전화 너머의 누군가를 '퍼기'라 부르며 통화하는 것을 들었지

만 말이다!)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아빠가 카드를 들고 영감님을 찾아뵐 것인지 물어봐달라고

했다.

오후엔 내기당구를 했고 위대한 이 몸께서는 필립녀석을 10:0으로 꺾어주었다. 사실 필립 녀석은 그 자

리에 없었지만 나는 그의 차례 때마다 나의 왼손을 이용해 시합을 했다. 녀석은 쓸모없는 고물이나 마찬

가지야! 하하하. 네빌이야 말로 위대한 분이시다. (네빌의 완전한 혼자놀기-_- 왼손 오른손으로 혼자 1

인 2역 모드;)

내일이 기대된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이 '니키 버트의 부상은 램파드의 공백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것

을 의미한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 점이 다소 신경쓰인다. 그는 뭔가를 스웨덴어로 말했다. 내 생각엔 아

마도 그것은 '행운이 있기를.'이었음이 틀림없다.




월요일



베컴은 오늘밤 크로아티아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주민 모두가 베컴, '그리고 나'를

몹시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포르투갈은 베컴과 내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렸을

것이 뻔하다. '베컴과 네빌', '데이비드와 게리' (얼마나 어감이 좋은가! 어쨌든 '데이비드와 빅토리아'보

다는 훨씬 낫지 않은가.) 스콜스도 몹시 잘했지만 내 생각엔 운좋게 2골을 넣은 우리의 루~날도가 또 한

번 온통 신문 1면을 장식할 것 같다. (마치 그가 우리 맨유의 로날도만큼 훌륭한 선수인양 말이다!)



이게 다 모두 맨유를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왜 그들이 맨유를 싫어하는지 알고 있지. 그

건 모두 샘~나~기~때~문~이~지~롱~.



오늘밤 딱 한가지 옥의 티가 있었다면 필립녀석이 후반 6분 정도를 남기고 그라운드에 기어 들어왔다는

거다. 어쨌든 녀석이 간신히 용케 팀을 홀라당 말아먹지는 않았으니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리네빌 멋잇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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