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으로 살아가는 고통의 고쓰리,입니다...
원래는 눈팅만 하고 다니는데, 최근에 겪은 너무나도 어이없는 일에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한적한 시골과 도시의 복합체인 도농지역에 살고있습니다.ㅡㅡ;
집 앞으로가면 논바닥들이 펼쳐져있고, 집 뒤로가면 도시가 펼쳐져있죠..ㅡㅡ;
여하튼...고쓰리라서 그런지 저도 '수시'라는걸 쓰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지자랑...ㅡㅡ;)다행스럽게도 갈수있는 대학들 중에 전공적성평가라는걸
보는 대학이 잇더군요...(참고로 저는 이 전공적성을 3월달부터 준비했습니다..)
전국단위 시험에서 수위권에 들기도 했었죠..
쉽게말해, 자신감 만빵의 상태로, 7월29일..토요일 부천에 위치한 ㄱㅌㄹ대학교로
전공적성시험을 보러 찾아가던길...
ㄱㅌㄹ대학교 ㅅㅅ교정은 여대였다가 합병되며 ㅅㅅ교정으로 바뀐 곳입니다.;;
지하철 역곡역에서 하차를 하고 친구와 함께 여유있게 동의어반의어를 주고받으며
길을 걸어가는데 한 무리의 평균정도의 여성분들이 길을 헤메이는게 포착되었죠.;;
위에서 언급했던...ㅅㅅ이거 이제 귀찮으니 걍 쓰겠습니다..
분명히 1994년, 성심여대가 가톨릭대학교와 통합, 가톨릭대의 단과대학 교정인
성심교정으로 탈태한지 오래, 벌써 12년 전의 일, 제가 7살때의 일이건만...
그 여성분들은 성심여대인데~~하면서 딱-봐도 오래되보이는 지도책을 바라보며
끙끙대고 계셨습니다.....ㅇㅅㅇ;;;굴욕일까요..
저와 친구...물론 저는 숫기가 만빵이지만, 이상하게도 나서는건 싫어합니다;;
술자리에서만 만빵인가봅니다..ㅇㅅㅇ?
결국 제친구가 킥킥대더니 일부러 그쪽을 지나가며
-야, 성심교정이 한 10년전쯤까지는 여대였대, 그거 아냐?-
이딴 식으로 입을 씨부렁대는것이였습니다..ㅡㅡ;
저로써는 그냥 같이 지나가는데, 하필이면 제가 그 여성분들 쪽을 향해서.
가까운 위치에서 지나가는 중이였지 뭡니다..
그런데, 한 네명정도의 여성분들 중, 무지 쎈분이 계셨었나 봅니다..
갑자기
-야!!
하는 소리가 들리고 제 친구가 어깨를 움찔하더니 빨리걸으라고 그러더군요...
그런데,제가 무슨 개객기였는지....한번 더 울려퍼진 -야!! 소리에 고개를 삐딱선을 타며
뒤로 돌리고는 뭐..?하는식으로..말꼬리만 살짝 올려주는 초절정 띠껍모드로 대답을
해줬습니다..ㅡㅡ;; 내가미쳤지....;;
근데 그 여성분...그뇬이 오더니 니가 방금 씨부렸냐면서 왈왈대더군요..;;
왜 그땐 제 귀에 그 여성분 말이 개소리로만 들리던지...;;
일단 제가 아니라고 말한뒤에 그냥 걸어갔습니다.
쳇,,, 그 여성분은 생긴건 괜찮았는데 말이죠..;;
결국 서먹서먹한 분위기에서 뒷통수가 찔리는 느낌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제 시험장인 경영학부 2고사장을 향해 가서 제 이름표가 붙어있는 자리를 찾고
착석- 했죠..ㅇㅅㅇ;;
웜메나..;;
그 난폭하신 여성분 친구분이 옆자리에 와서 앉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댓다...ㅆㅂㄹㅁ...ㅠㅠ'
결국 친구를 찾아가려는 시도를 포기하고는 그냥 조용히 책을 피고 단순계산능력
공식을 다시한번 숙지하며...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1교시, 40분. 언어영역 80문제...(ㅆㅂ...신의 난이도..)
아쉽게도...신의 난이도라 했을지라도 시중에 나와있는 책 12종 12권을 풀어제끼고
학원까지 다니며 대비한 저에게는 풀만은 했습니다.
40분이 지나고, 감독관이 시험지를 걷어가자, 옆에있는 여성분이 말을 걸더군요.
"잘봤냐..?"
ㅇㅅㅇ;;;이뇬이 어디서 처음봤다고 반말을...
"그럭저럭."
눈도 안...마주친게 아니라 못마주치고 그냥 그럭저럭 봣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10분 남기고 잤습니다만...;;
그 여성분은 열심히 푸시느라고 절 보지 못했나봅니다.
근데 이해가 가긴 갑니다. 푸는동안에 시선이 시험지에만, 정말 그렇게 머물거든요..
일단 그런식으로 말을 트고 나니 많이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사는곳이며 학교며..
어쩌다가 복도로 나가서 자판기에서 캔커피 하나씩 빼들고 얘기하면서 시간을 떼우다가.
다시금 시험시간이 왔습니다.
2교시, 40분 수리영역 80문제..
여기서는 고전했습니다. 10분 남긴채로 끝낼수있었던 1교시 언어와는 달리 2교시 수리는
제가 문과인 영향일지는 몰라도 너무나도 고전했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5초가량을 남겨두고 마지막 문제가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검토를 못했다는 생각에 굴욕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성분이 한숨을 내쉬더군요..
자기 친구 욕쟁이 할멈(저는 그렇게 표현합니다.)과 일동들은 사회과학부를 봤는데,
1교시에만 10개씩 찍어서...집에갔다고...ㅡㅡ;
그 여성분 집이 알고보니 인천이시더군요..?;;;;저는 학교만 인천이고 집은 김포입니다.ㅎㅎ;
여차여차..; 제 친구놈이 아버지가 데리러 오신 관계로 그녀석도 떠나가고..
결국 말을 튼 그 여성분과 함께 집에가는...제 생애 최초로 여성과 함께 길을 걷는
절호의 찬스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못생기고 키작은 저랑 말하는게 고맙기도 했구요..;;
어쨋든 나갔는데...갑자기 비가옵니다...?;;;
그 여성분이 우산을 가방에서 꺼내서 피고, 저도 폈는데..;;
우산에 구멍이 지름 약 10cm가량으로 발생이...되어있었습니다.
황급히 접어서 버리곤..ㅠㅠ
근처 식당에서 밥시간이니까 밥이나 먹자고 했습니다.
역곡역 근처라서 그런지 먹을게 있더군요..또 대학가고 하니..
그 여성분은 오무라이스를, 저는 돈가스를 시켜서 마구 퍼먹기 시작했고...
그럭저럭 그날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김포친구네 들렸다가 생각나서 문자했다고 하는데, 어디사느냐, 자긴어디다.
보니까 저희아파트 옆아파트네요...ㅇㅅㅇ;;
바로옆이라고 대답해줬죠...ㅡㅡ;
만나잽니다..
얼렁뚱땅 집에서 나와 집앞 상가 ATM기에서 5만원을 뽑아서 저희 아파트 옆에 위치한,
그 아파트의 정문을 향했습니다.
만나...는것까지는, 저와 밥먹었던 그 여자애와 만나는것까지는 정말 기분 좋았는데..
하필이면 집이 여기라는 친구가...그 광뇬...ㅡㅡ;; 이네요...;;
잊어먹고있었는데...오늘도 봤습니다..
어쩌면좋죠...?
멀리서만 보여도 눈에서 380마이크론파장의 레이져가 쏘아져 나옵니다.
눈 마주치기만 해도 수정체가 터져나갈것같아요.ㅜㅜ
정말, 자각하지는 못했는데 이쁜데...
눈이 너무 커서 무섭습니다...ㅠㅠ
근데 볼때마다..거듭 말하지만 조넨 갈구는식으로 쳐다보면서..ㅠㅠ
조언좀...ㅡㅡ;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짱공유 가족여러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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