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몇몇 글에 답글로도 달아왔지만, 실제 전쟁과 우리가 이렇듯, 화면을 빌려 하는
데이터상의 비교 수치는 분명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단 답글에 또다시 달린 수많은 지적글처럼, 데이터만을 가지고 전쟁을 하는건
아니니까요. 그게 일례로 미국의 베트남전이겠죠.
글이 무척이나 길어질것 같으니, 일단 이것만 말해두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쟁은 데이터로 하는게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실제로 전쟁은
데이터적인 수치에 의해 상당히 움직인다고 보는것이 타당합니다.
누가 뭐라고 하던지 일단 장비의 질과 수, 그리고 병력의 수가 중요하니까요.
과거와 달리, 일반보병 병력의 질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훈련되지 않은 병력이라고 해서 살상력을 가지지 않는것이 아니라,
훈련된 병력이나 훈련되지 않은 병력이나 실제적으로 공격력은
보병끼리 싸울때의 거리에서 거의 비등하기 때문이죠.
이게 바로 '총'이라는 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데이터상으로 비교하는게 필요없다 필요없다 하시더라도,
실제로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진 까닭은 장비나 질이 우수했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참전한 미군이 극소량의 기갑부대를 운용하였으며(이유는 왜인지 아실겁니다.)
30만으로 병력을 제한하고 전쟁을 벌였다는데 있습니다.
반면, 베트남 게릴라는 전후 파악된 수만 해도 120만이 넘었었죠.
무슨 뜻인지 이해가십니까?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헬기를 운용하기는 했습니다만,
헬기의 적외선 영상으로 게릴라를 찾아내 사살한다고 해도 그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이겁니다.
결국, 그 당시 밀림을 헤쳐나가야 했기 때문에 경무장의 미군과 베트남 게릴라들은
비슷한 전투력으로 싸웠었고, 결과는 미군의 패배였던 것입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데이터에 따랐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럼 이제 본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북한의 야포-장사정포 전력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한데,
그분들께서는 북한의 장사정포와 야포전력이 휴전선에 바싹 붙어있다고 생각하시나..
그런 의문이 듭니다.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40km입니다. 신형 자주포들도
사거리가 50km 전후라는것을 생각해볼때, 북한이 보유한 다량의 야포와 장사정포는
서울을 타격한다 하더라도 강북 일부에 제한됩니다.
즉, 서울 이북에는 우리나라의 산업시설이 그다지 없고, 이로 인해 초반 북한의 포병
공세로 잃을 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거죠.
물론, 생각보다 크지 않을 뿐이지 무지막지한 피해일것은 확실하지만요.
게다가 북한 포병대는 다량의 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휴전선'부근'에 약 2만문의
야포전력이 배치되어있죠. 하지만 이 중, 3천대 정도가 서울 강북을 타격할 사거리이고,
나머지는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3천대라고 무시할만한 전력은 아닙니다만,
그 3천대는 견인포가 대세이기 때문에 휴전선에 바싹 붙어서 쏴야하는 생리상,
결국 도로를 이용해 이동해야 하고, 그 뜻은 곧 한국의 위성에게 발각된다는거죠.
게다가,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전술 중 하나가 대포병 전술입니다.
세계 제일이라고 하더군요. 어쩌면 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였을지도..
즉, 북한의 포전력중 상당수는 일회용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국군이 보유한 mlrs나 에이테김스, 그뿐이 아니라 자주포, 견인포등등의 포들의
한방 타격력은 엄청나죠. 설마 북한군이 그 수많은 포를 일일히 분산전개 한다는건
어불성설이고, 또한 그렇게 분산전개할만한 땅도 없죠.
다시 말해서, 사단급 포병대가 한곳에서 포를 빠앙~쏴야하는데..
그게 국군 포병대를 타격하지 못할 시, 수기사 소속 mlrs대대가 클러스터탄을
날려주겠죠...
그럼 그 북한의 포병사단 하나는 개작살이군요.
그뿐 아니라, 북한의 야포전력은 과거에는 한국을 1차적으로 타격하기 위한 수단이었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북진하는 남한군을 저지하는 보루입니다.
결국 북진은 기정 사실화죠.
그리고 또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기갑분야로 넘어가보죠.
북한의 t-계열 전차들. 분명 명작임에는 확실하지만, 산지가 많고, 전차전에 적합한
개활지가 얼마 없는 한반도의 지형 생리상 차고가 높고 하향각도 사격 능력이 없는
북한 전차는 불리합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k1전차는 105mm 주포를 탑재해
공격력 면에서는 약간 떨어지지만, 하향사격, 낮은 포탑으로 인한 저차체 등의
이점으로 산악지형에 무지 유리하죠.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겠지만,
이는 산악지형에 특화된 k1계열 전차의 강력한 이점입니다.
게다가 k1a1전차는 능동방호체계, 전차장조준시스템, 120mm라인메탈제 활강포 등
3세대 전차가 갖출 구색은 다 가지고 있는 전차이죠.
즉, 북한의 천마호라면 모를까, 나머지는 남한 전차를 격파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하아 점점 말이 길어지는데요...어떤 분께서 북한 보병전력이 무시할만한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맞습니다. 하지만, rpg-7 가져다가 550mm장갑의 남한군 전차 장갑을
뚫는다고 생각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죠. 장갑차라면 모를까..
기계화보병이 만만치 않은건 사실이지만, 어쨋든 보병은 기갑의 밥이라는것도 맞는
말이니까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강의 헬기부대를 보유한 헬기강국입니다.
무슨말이냐고요...?
헬기가 전차들을 보조해주고, 전차가 앞으로 나가며 초토화식 전개를 한다면
북한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말이죠.
하지만 특수부대는 제가 리플로 달았던것처럼 큰 위협입니다.
북한의 상어급이나 유고급 침투정이 경운기라고는 하지만, 그 넓은 동해바다를
해군이 모두 감시할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결국, 후방에 얼마간의 특수부대 침투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북한 특수부대는
그 개개인의 전투력보다도 더 무서운것이 장비를 다룰줄 안다는데 있습니다.
즉, 100명의 특수부대가 한곳으로 침투해서 기갑부대를 밤에 기습하면
그 기갑부대는 한밤중에 남한군으로 위장한 북한군 30대의 전차대가 되는거죠.
이게 무서운겁니다. 아아...육군은 여기서 접겠습니다. 손가락이 아파오는군요..ㅠㅠ
이렇게 말한다고 설마 전쟁 옹호론자...이런식으로 몰아붙이시지는 않겠지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어디까지나 데이터상의 수치를 비교하는 거니까요...?
그럼 한빠따 더 나가서 해군을 살펴보지요. 해군의 전력은 총 배수량으로 판단합니다.
북한은 주로 소형 함선인 고속정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서 해군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진급 고속정 등등...
이에 비해 남한은 북한에 '비해' 대형 함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코르벳 2대 있는 북한보다는요.
그래도 구색이 코르벳은 물론이거니와 프리깃, 구축함에 개함 방공능력을 지닌 구축함까지
있으니까요. 그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는게 어디서냐...
일단 함포전만 해도 남한의 압도적 우세...
몸집이 큰만큼 장착하는 함포도, 그에 비례해 사정거리도, 덩치에 비례하는 레이더 장착등으로
결국 남한의 압승이 최소한 수상에서는 보장되는거죠.
북한이 이런 남한의 대형함선화를 경계하며 편성한게 미사일 고속정인데, 이녀석들은
styx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죠. 그런데, 이 스틱스라는 녀석이...워낙 구형이라서
채?〉?속는다는....그런 녀석들은 현재도 배치되어있는 kdx-2급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sm-2요격미사일로도 충분히 요격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이제 수중인데요, 수중에서는 더 안습인것이 북한이 27척의 잠수함들을
운용한다 하지만 결국, 경운기들...입니다. 뭐 어뢰발사관 장착된건 위험하기 그지없지만,
우리가 정숙하다면 북한 잠수함들은 어쩔수 없이 당한다는거죠.
우리나라가 보유한 209급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잠수함입니다.
2차대전 당시부터 u-boat로 기술을 축적해온 독일의 명작인데, 다른 나라들에서는
우리나라의 209급만을 '장보고급'이라고 해서 따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강력하고, 인정받았다는 거죠.
게다가 이번에 새로 진수한 214급 잠수함. 1번함이 손원일함 이였죠...?
7엽 스크류로 추진력이 강력해졌고, atp능력으로 더 긴 시간의 잠항이 가능한거죠.
결국, 바닷속에서의 일은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의 우세로 점쳐 두겠습니다...
그리고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우리가 보유한 링스는 강력한 헬기랍니다...
하아 이제 드디어 공군이군요.
육.해.공 중 장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곳은 공군입니다.
말 다했죠. mig-19,21등을 주력으로 하시는 북한 공군들과 kf-16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나라 공군과의 전투라....눈에서 해일이 일어납니다.
동포지만 정말 안타깝습니다. 전세계적으로 low급 최강의 전투기이자,
베스트 셀러인 f-16에서도 전천후 작전능력을 보유받고, 유리 콕피트, bvr능력에서도
능동미사일 장착 가능등의 권한을 부여받은 block 52형이 바로 우리의 kf-16인데..
북한 파일럿들의 나이보다 많은 미사일을 싣고, 한번 뜨면 한반도를 좌우로 가로지르지도
못하는 항속거리등....좀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mig-29 fulcrum이 좀 위협이 되기는 하지만....
암람, 사이드와인더 님들하에게는 mig-19이건 mig-29이건 상관없죠.
후아...기나긴 비교가 끝났네요..
이제 진짜 본문은 제끼고 제 생각을 말할 시간이네요.
이런건 어디까지나 데이터 비교입니다..(한 네다섯번째 쓰는듯..)
그리고 이에 따라 전쟁이 전개된다는 보장도 없구요..
무엇보다 전쟁이나면 남한은 모르겠지만, 북한의 대부분 지역은 초토화 되겠군요.
최악의 상황, 북한이 탄도탄을 발사한다면, 설사 요격된다 하더라도
동포에게 핵을 쏜 잔인한 놈들이라는 감정이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아로새겨져
남북간의 격차를 더욱더 벌리겠죠..
그런일은 없어야 합니다. 일단 경제적으로 밀린다, 남들 좋은일이다를 떠나서
하나의 민족끼리 적대감을 가지고 한 땅덩어리 안에서 산다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물론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가 북한을 제 1의 가상 주적으로 간주하고 군사력을
길러온것은 사실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우리의 방위력을 위한것이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죠.
이제, 북한이 아닌 주변의 강대국들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힘을 기를 때라고 절감합니다. 만약 북한과 평화통일을 한다 하더라도 군비는 감축되지
않을겁니다. 아니, 오히려 증가할겁니다. 가상 주적이 북한일때와 중국일때.
어디가 더 위험하겠습니까....
누가 말했듯이, 전쟁이 모든것을 파괴하지만, 머릿속에 든 지식은 파괴하지 못합니다.
즉, 기술이 남아있는 상황에서의 재건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재건을 하는데 드는 시간이나 비용, 그리고 땀은 무시할 것이 못됩니다.
일본,중국,러시아와 태평양 건너 미국까지,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상황은 절대로
약해서는 안되고, 약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전쟁은 고사하고, 평화통일 이후
스스로 강력해지기 위한 생각을 해야겠죠.
하아..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리고요, 지적하실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싸우기 위해 제 글을 쓴게 아니라,
제 의견을 피력하고 다른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기 위한 글이니까요..
나쁘게 생각치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좋은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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