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자취녀의 고백

PARAOH 작성일 06.08.05 13: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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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자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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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올린글



제가 지방에서 올라와서 자취하려면 돈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올해 대학 들어와서 쭉 친구 자취방에 살았어요.

친구가 처음에는 방 구할때까지 있으라고 해서 있었는데

살아보니 돈도 안들도 혼자 사는 것보다 덜 위험하고 그래서 좋았죠.

사실 친구한테도 더 좋은게, 어차피 방이 넓으니까 내가 같이 있는다고
해서

불편할 것도 없고, 또 자기도 여자 혼자 살면 위험하잖아요.

그래서 싫을거라는 생각 못했는데

어제 친구가 하는말이 이번에 개강하면

방 좀 구하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난 여기가 좋은데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하니까

자기도 혼자있을 시간이 필요하고 솔직히 나보고

이때까지 방값을 커녕 전기세 한 번 낸 적있냐는거에요.

결국 돈 얘기하고싶었던거죠.

너무 떨리고 화나고 입술이 떨릴정도였는데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죠.

어차피 이 방에 살려면 너가 자취비는 내야 하는거고,

내가 여기서 없어진다고 너가 더 좋을게 있냐구요.

난 나름대로 친구니까 옆에 있어주면 재밌기도 하고 외롭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으니까 내가 있는게 너한테두 좋다고 생각해서 있었던거


같이 있는다고 돈을 내고, 피해를 주고 그런거라 생각 못했다구요.

그러니까 부모님 핑계 대면서 부모님이 안좋게 보신다고 어쩌고 하더라
구요.

아무리 부모님이라지만..참..너무 매정하더라구요.

세상이/ 너무 각박하지 않나요?

친구랑 같이 사는데 돈을 반땅하고,

전기세도 내야하고....

아예 나보고 식모살이라도 하라고 하지..

내가 남자도 아니고..무슨 이성이랑 동거하는 것도 아니고 안좋게 본다
뇨?

아니면 내가 무슨 피해라도 준다는 얘긴가요?

아 당장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어요.

대학와서는 공부에만 전념하려고 했는데

아르바이트 결국 해야되는건가.

방 구해서 나가야되는데.

밥값이랑 생활비까지 치며 한달에 50~60만원은 들지 않을까요?

이거 알바로 벌어야 되나요?

자기가 조금만 양해해주면 내가 50~60만원 안벌어도 생활할 수 있는데,

내가 그냥 같은 방에서 생활만 하지,

지가 특별히 불편할 것도 없는데

내가 한달에 저 많은 돈을 낭비해야하는건지?

답답하고 속상하고 죽겠네요..ㅠㅠ




두번째 올린글



그냥 친구니까 같이 있으면 좋고,
또 내가 무슨 피해를 주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같이 살면서 밥도 같이 먹고 잠자고 그러는건데,
..

그리고 수도세 전기세 이런거는요,
몇천원 더 들긴하겠죠.


그래도 밥같은거는 어차피 자기가 한솥하면
거기서 내가 한두공기 같이 먹는다고해서
돈이 더 든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밥 남으면 버려야 하고,
솔직히 반찬같은거 남아서 상하면 버리는것도 있잖아요.
그러니 내가 친구 밥먹을때 옆에서 한공기 더 먹는다고 해서
식비가 훨씬 많이 들어간다거나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따로 살게되면 한두푼도 아니고 생활비며 방값이며 다 합쳐

50~60만원은 더 들겁니다.
50~60만원 더 드느느거 친구도 알텐데, 자기가 조금 불편하다고 친구한

나가라구 합니까? 한두푼도 아니구요.

전부 저한테만 뭐라그러니까 더 속상해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거였군요?
세상이 이렇게 까지 생각할줄은 몰랐어요.
참..그렇게 생각하는 친구라면
혹시 방에서 돈이라도 없어지면 나부터 의심할까 겁나네요.

그리고 그렇게까지 저한테 뭐라 안해도 이제 나갈거에요.
이제 알바 구하면 60만원벌려면 매일매일 몇시간씩 일하고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방도 작은방에서 살아야하고
뭐 그거밖에 더하겠어요? ..그래요.. 대학 4년간 알바만 열심히 하면서
살죠.. 친구가 조금만 배려해주면 이런거 다 필요 없는건데,
네, 친구가 그정도 못해준다니까, 제가 아주 대학생활 알바하면서
죽어라 살아보죠.이 친구 예전처럼 대하진 못하겠네요.




세번째 올린글



님들이 안그래도 저 방 나갈거구요,
세상 각박한거 잘 알았구요,
그래도 전 친구가 영문학하는 친구라 문학을 하는 사람이라
뭔가 좀 다를 줄 알았던 거구요,
이제 곧 친구가 운동 갔다가 집에 오니까
저도 더이상 글 못씁니다.
저 없는 상태에서 저에대한 글 쓰지 마시길. 그거 예의 아닙니다.
제가 잇는 상태에서는 나도 내 해명을 할 수는있지만 내가 없는상태에서
내 욕하는건 불공정하죠.
그럼 여기서 그만하시고 밑에 스크랩하신분 다 지워주시길.




네번째 올린글



세상 참 무섭네요.

친구도 그렇고 믿을 껀 가족밖에 없네요.

그만들 하세요.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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