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용실 테러 사건!

아오지_탄광 작성일 06.08.15 02: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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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드코어개그의 결정체-_-천상입니다.

3년전에 썼던 글을 리메이크한 글입니다.

약간의 과장이 포함된 글이니

제가 너무 지저분하게 묘사되더라도

너무 피하지마시길-_-a


==============================================================


우리 동네에는 내가 미칠듯이 좋아하는 미용실이 한군데 있다.


그 이유인 즉슨,


머리를 무난하게 잘 잘라줄 뿐더러


그 곳에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한 여자가


꽤나 쌔끈했기 때문-_-




물론 내가 머리를 자주 자르는 편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머리를 자르려고 마음 먹은 날엔


꼭 그 쌔끈녀가 머리를 잘라주는 미용실로 갔다.




그러던 어느날 머리가 꽤나 많이 길러서


지저분한 머리를 전부 살해하고자


대충 차려입고 쌔끈녀 미용실로 향했다.





반바지 차림으로 미용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휘이이잉~"


겨울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몸이 으슬으슬해지더니


자꾸 콧물이 흘렀다.




천상 : 허허.. 감기인가..?




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콧물.


그러나 이것이 나에게 엄청난 시련을 주게 될지


누가 알았으랴-_-





아무튼, 미용실에 도착한뒤


미용실 문을 헐레벌떡 열어 재끼자




쌔끈녀 : 어서오세요 손님^^ 이쪽으로 앉으세요


천상 : 음.. 역시 몸매가 쌔끈하군..


쌔끈녀 : 네? 뭐라구요?


천상 : 아.. 아니에요..


쌔끈녀 :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이때 나는 대략 장난끼가 발동했다-_-



천상 : 각 머리카락마다 정확히 1센치씩 잘라주세요.


쌔끈녀 : 헉.... 어..어떻게 정확히 1센치씩;;;




쌔끈녀는 잠시 당황하는가 싶더니


카운터에서 줄자를 하나 가져와


내 머리카락 길이를 재기 시작했다.







쌔끈녀 : 자 대고 잘라 드릴께여..;;


천상 : 저.. 농담인데-_-;; 대충 다듬어주세요.


쌔끈녀 : 휴우.. 다행이네여.. 어떻게 1센치씩 잘라여!!


천상 : 농담이었다구요^^


쌔끈녀 : -_-+





쌔끈녀는 귀여운 눈빛으로 나를 잠시 째려보더니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나서 슬금슬금 내 머리를


잘라 나가기 시작했다.




"싹둑싹둑~"





뒷머리를 살짝 자르고




"싹둑싹둑"



옆머리를 살짝 자르고




이제 앞머리를 자르기 위해


쌔끈녀가 내 앞으로 다가오는데



갑자기 내 왼쪽 콧구녕에서 콧물이 좔좔 시냇물 흐르듯이


쏟아져 내렸다-_-



천상 : 헉!!!



순간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크흡!!!"



힘차게 콧물을 빨아 올렸더니


입에 가래가 올라왔다-_-




천상 : 아악!! 불결해!!




입안에 걸쭉한 가래가 느껴진다.


그래서 삼키지도 못하고


입안에 계속 침이 쌓이기를 몇분.


그리고


입안에 가래침이 한모금 가득


머금어 졌을 때,


또다시 쏟아지는 콧물-_-






이때, 쌔끈녀가


내 코밑에 아마존강보다 길게 흘러가고 있는


콧물을 보더니 외친다.




쌔끈녀 : 어? 이거 콧물 아닌가여? 풉!!


천상 : (절레절레~)


난 입안에 한가득 고인 가래 때문에 입도 못열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쌔끈녀 : 내가 보기엔 콧물같은데...


천상 : (절레절레~)


쌔끈녀 : 콧물 맞잖아여


천상 : (절레절레!!!!!!)


쌔끈녀 : 콧물 맞으면서!!


..........









천상 : 아니라고!!!!!!





커헉!!



본능적으로 순간 입을 열었는데


이때 분수처럼 쏟아져 내려 오는


가래침들-_-





쌔끈녀 : 꺄악!! 뭐야 이새끼!!


천상 : 죄..죄송합니다!!





마치 개그콘서트의 임혁필씨처럼


코에선 콧물이 주욱 흘러 내리고


입에선 침들이 줄줄 흘르고 있고


쪽팔린 나머지 내 눈에서 눈물마져 흘러내리고 있었다-_-






그래서 일단 도망치고 보자는 마음에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찰라,


거울을 보니


머리가 반만 잘려있다.





이상태론 어디 못돌아다닌다-_-




천상 : 나.. 나머지.. 반.. 잘라주셔야..죠;;


쌔끈녀 : 침하고 콧물을 좀 닦고 얘기하시는게..


천상 : 아.. 죄송.. 근데 보자기 덮은거 땜에 손을 뺄 수가..


쌔끈녀 : 그래서요?


천상 : 닦아주셔요-_-


쌔끈녀 : -_-+





쌔끈녀는 한껏 인상을 쓰면서


휴지로 대충 내 얼굴을 닦아주었다.



괴로워 하는 모습이 얼마나 판타스틱스럽게 재밌던지..-_-







그러고나서 내 머리를 마져 자르는데


계속 쌔끈녀가 퉁퉁대더라.



쌔끈녀 : 난 머리 잘라주는 사람이지 콧물닦아주는 사람이 아닌데.. 중얼중얼


천상 : -_-


쌔끈녀 : 난 이렇게 지저분한 손님은 질색인데.. 중얼중얼


천상 : -_-^


쌔끈녀 : 나도 복수해야지.. 중얼중얼


천상 : -,.-;;







참다 못해서 내가 한마디 했다.



천상 : 저기.. 지금 중얼거리시는거 다 들리거든요?



근데 이년이 말하는게 아주 가관이다.












쌔끈녀 : 말하지마. 니 입에서 콧물 냄새나.


-_-




천상 : 가래 좀 뱉었다고 입에서 콧물냄새나면 당신은 스컹크 항문을 볶아 드셨나요?



라고 말하려다 참았다.








쌔끈녀로부터 이런저런 욕을 들어가면서


머리를 어느정도 다 자르고 나니


쌔끈녀가 머리를 감겨주겠단다.





그래서 고개를 젖힌뒤


조용히 명상을 즐기고 있는데


쌔끈녀가 내 머리를 감겨주는 도중에


자꾸 그녀의 가슴 윗쪽 부분이 내 얼굴에 닿더라.


*-_-*


뭐 여기까진 좋았다






또다시 흘러나온 내 콧물이


그녀의 가슴부분 옷자락에 달라붙어서


주욱~~~~ 늘어지기 전까진 말이다-_-





천상 : 헉....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내 코에서 그녀의 옷까지


끊어질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늘어져 있는 내 분비물들-_-


게다가 그여자 옷이 흰옷이라


그 콧물 자국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다행히도 그녀는 아직 알아채지 못한듯.


열심히 내 머리를 감겨주고 있었고


난 지갑을 뒤적거려서 만원을 꺼냈다.


그리고 나서








쌔끈녀 : 자, 머리 다 감았으니 드라이하러 저쪽으로..


라고 말할 때,


천상 : 드라이는 됬고 여기 만원이요!!





라고 말하고 졸라 튀었다.




쌔끈녀 : -ㅅ-?





약간 어리둥절하던 쌔끈녀는 그제서야


자신의 옷에 길게 눌러붙어 버린 콧물들을 보고


비명을 질러댔다.
















쌔끈녀 : 꺄악!! 이거 만원짜리 아니고 천원짜리잖아!!





헉.. 만원짜린줄 알고 꺼냈는데 천원짜리였나보다-ㅅ-;


너무나 죄송한나머지


그냥 튀었다-_-a










-_-



그리고 이 일이 있은지 2주가 되어가는 지금.


나는 현재


길거리에서 그녀랑 마주칠까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













결론 : 누가 저좀 숨겨줘요-_-a




(출처∫웃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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