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만 두었지만 예전에 7개월정도 일했던 "고객과 함께하는 스테이크 전문점 빕x" 에서의 헤프닝입니다..
하고싶은 알바를 해서 그런지 다른 직원들과도 빨리 친해지고 손님들 대하는것도 마냥 즐겁더라구요.
허나...일은 즐겁지만 레스토랑일을 하기엔 나에겐 2가지의 핸디캡같지않은 핸디캡이 있었으니.. 알바중 실수이야기로 톡이 되셨던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가는귀가 먹고 말을 좀 하다보면 발음이 막 붸붸뷁! 꼬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뭐..발음 꼬이는 현상은 일하다보니 많이 낳아졌음..)
아직도 너무 생생한 첫번째 헤프닝.
제가 일했던 곳은 폐점이 11시였습니다. 10시부터는 손님을 받지 않죠. 그날은 평일이었는데 10시 40분정도가 되자 한테이블만이 남았습니다.
아줌마 세분에 아이들 4명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홀에 아무도 없으니 그 주변에서 무지 떠들더군요. 전 열심히 폐점준비를하며 넓은 홀에서 활개를 치던 중..저 멀리 손님께서 부르십니다.
"여기요~~~!!"
전 열심히 다가갑니다. "네~~쏘온님~~!"
제가 다 가기전까지 못참고 말하십니다.. "여기 새앵일쏘옹~~좀 해주세요~~!!"
"(생글생글) 네 손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생일송하는걸 좀 조아라 합니다)
저는 생일송 준비하러 안에 들어와서 다른 직원들에게 킥킥대며 말했습니다.
"이야..11시에 생일송해달라는 사람도 있네 진짜~ㅋㅋ그것도 한치의 미안함도 없이!!ㅋㅋ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야!!ㅋㅋ아흑..근데 피곤하고 바빠죽것는데 생일송하려니 죽것당..."
다른 직원들과 투덜대다가 홀에 나갔습니다. 물론 평소모습은 생일송 서로하려합니다. 은근 재미있기때문에 ㅋㅋ 하지만 월요일밤....워낙에 피곤하더라구요.
저희는 약간의 가식띤 모습으로 생글생글 웃으며 삐에로 코를 꽃고 갖가지 모자를 쓰고.. 악기를 들고..손님들께 친절히 여러가지 인형모자를 씌워드렸습니다..
하지만..피카츄 모자를 쓰신 주문하신 아주머니의 표정이 좋지 않으시더군요..-_-.. ...저는 갑자기 불길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저의 귀가 또 통역에 장애를 일으킨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