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에서 알바하다 생긴 웃긴 헤프닝들...ㅋㅋ

탈탈중님최고 작성일 06.09.14 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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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만 두었지만 예전에 7개월정도 일했던
"고객과 함께하는 스테이크 전문점 빕x" 에서의 헤프닝입니다..

하고싶은 알바를 해서 그런지 다른 직원들과도 빨리 친해지고
손님들 대하는것도 마냥 즐겁더라구요.

허나...일은 즐겁지만 레스토랑일을 하기엔 나에겐 2가지의
핸디캡같지않은 핸디캡이 있었으니..
알바중 실수이야기로 톡이 되셨던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가는귀가 먹고 말을 좀 하다보면 발음이 막 붸붸뷁! 꼬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뭐..발음 꼬이는 현상은 일하다보니 많이 낳아졌음..)




아직도 너무 생생한 첫번째 헤프닝.



제가 일했던 곳은 폐점이 11시였습니다. 10시부터는 손님을 받지 않죠.
그날은 평일이었는데 10시 40분정도가 되자 한테이블만이 남았습니다.

아줌마 세분에 아이들 4명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홀에 아무도 없으니 그 주변에서 무지 떠들더군요.
전 열심히 폐점준비를하며 넓은 홀에서 활개를 치던 중..저 멀리 손님께서 부르십니다.



"여기요~~~!!"

전 열심히 다가갑니다. "네~~쏘온님~~!"

제가 다 가기전까지 못참고 말하십니다.. "여기 새앵일쏘옹~~좀 해주세요~~!!"

"(생글생글) 네 손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생일송하는걸 좀 조아라 합니다)



저는 생일송 준비하러 안에 들어와서 다른 직원들에게 킥킥대며 말했습니다.



"이야..11시에 생일송해달라는 사람도 있네 진짜~ㅋㅋ그것도 한치의 미안함도 없이!!ㅋㅋ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야!!ㅋㅋ아흑..근데 피곤하고 바빠죽것는데 생일송하려니 죽것당..."



다른 직원들과 투덜대다가 홀에 나갔습니다. 물론 평소모습은 생일송 서로하려합니다.
은근 재미있기때문에 ㅋㅋ 하지만 월요일밤....워낙에 피곤하더라구요.


저희는 약간의 가식띤 모습으로 생글생글 웃으며 삐에로 코를 꽃고 갖가지 모자를 쓰고..
악기를 들고..손님들께 친절히 여러가지 인형모자를 씌워드렸습니다..

하지만..피카츄 모자를 쓰신 주문하신 아주머니의 표정이 좋지 않으시더군요..-_-..
...저는 갑자기 불길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저의 귀가 또 통역에 장애를 일으킨것이었습니다..



아줌마 왈.."아니..생일송말고 생수!! 생수좀 주시라니깐 이게 뭐하는거에요!!"

.....

.........

.............생일송..생수..생일송..생수..생일송..생수..



저...그날 완전 폐점조 사이에서 봉됬습니다..늦은밤 다굴당했습니다..
바쁘고지친 폐점시간 몇명없는 직원들에게 쑈했습니다.....
트레이너님 왈 "너는 내일부터 홀천장 한가운데 매달아놓고 생일송인형 시킬꺼니깐 그리알어!"
트레이너님 나빠요~




혀가꼬여생긴 두번째 헤프닝.



몇개월 일하니 캡틴님이 이제 안내 좀 해보라 하십니다.
안내를 하려면 여러가지를 해야하지만 그 해야할 일 중 예약문의전화받기가 있습니다..
전화받기 멘트는.."안녕하십니까? 고객과 함께하는 스테이크전문점 빕스 올림픽점입니다."
은근 깁니다...... -_-



안내를 처음 섰습니다..몇분지나자 전화가 옵니다..
심장이 괜시리 터질것같이 뜁니다..-_-ㅋㅋ 머리속이 하얘집니다...
전화를 받고 멘트를 날렸습니다..아뿔사...................



"안녕하십니까..고갱과 함께하는 스케이트 전문전 빕스 오링픽점입니다."





고갱..갱...스케이트...전문전...오링픽...고갱....스케이트..오링....



전화하신 아저씨..미친듯이 웃으십니다..그리고 그다음 한마디가 일년이 지난 아직까지
저의 마음속에 박혀있습니다.."아니 언제 빕스가 아이스*까지 열었어요??ㅋㅋㅋㅋㅋ"
너무하십니다..하지만 저는 손님은 갱으로 만들었을 뿐더러..


옆에 캡틴님께서..."너는 그렇다고 우리 올림픽점포를 오링시켜버리냐...."


그리고 한쪽 귀에낀 직원 무전기에는 벌써 소문이 났습니다..
"우리점포 스케이트장으로 업종 변경 실시들어가겠습니다 오바"



그날 이후..집에서 발음연습 들어갔습니다..



경찰청철창살을넘어가다붙잡혀 철창안에같혀그린기린그림은목이긴기린그림이냐안긴기린그림이냐..


다행이 지금은 많이 낳아졌습니다...ㄳㄳ..

일하다가 웃지못할 헤프닝들이 엄청 많지만 피곤한관계로 담에 한번 끄적여보것슴다...


아참..그리고 일하다보니 이상한분들 참 많습디다..



어떤남자는 여자친구와 같이 왔는데 잘보일라고 괜히 직원 무시하는 말투로 껀죽껀죽 주문합니다.
그린티[포크] 스테이크 시킨다고합니다..(저런사람이 젤 싼거 시킵디다..-_-)
자랑스럽게 "아~~~ 굽기는 미디움으로 해주세요 미디움이 딱 좋거든요..!"


저는 속으로 (딱걸렸으...ㄳㄳ)


"손님 그린티포크!(강조)스테이크는 돼지고기라서 굽기선택을 못하시구요,
미디움이 좋으시다면 립아이스테이크를 추천해드릴께요 ^o^~"



남자손님 완전 무안한 얼구르홍당무르~ㅋㅋㅋ



지금생각하니 넘 짖꿎었나;; 미안요ㅋㅋ



가끔 고급차 타고 잘입고 와서는 샐러드바에 연어훈제회 먹을때 왜 초고추장 없냐고
바락바락 화내시는 아줌마 아저씨들도 계시구..



샐러드바에 김치없어서 짜증난다는분들도 계시구..(하긴 저도 빕스가서 먹으면 샐러드바에
김치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ㅋㅋ)



싼 와인 시켜서 많이 드시는건 괜찮은데..취해서 술주정하다 딴 테이블하고 치고박고싸우고..



화장실체크하다보면 오줌싸고 손으로 코끼리를 툭툭툭 털고 거울보고 머리는 다듬지만
정작 손에는 물도 안뭍히고 나가서 여친 볼잡구 장난하는분들도 가끔 계시고 ㅡ.ㅡ;;;;;



허리숙여 중간 주문받고있는데 엉덩이 쓱 만지고 가는 아줌마들도 계시고...-_-..



안내하다보면 카운터 가까이에 있게되서 느낀건데 된장녀들도 생각보다 많았었드래요...



휴...그냥 심심해서 주저리주저리 적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ㅡ.ㅡ
다 보신분들은 수고수고 ㄳㄳ..재미없으셨으면 악플말구..그냥 지나쳐주시구요 -_-



아 남자분들! 여자친구랑 둘이 분위기있는 음식점 갔을땐 마주보며 앉는것도 좋지만
네모난 테이블이라면 90도로 앉으면 좋아요~ 일할때보면 항상 참 보기 좋드라구요!~



가을인데..이쁜사랑 하시구요..
쏠로부대 탈영하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분들은 저와함께 총알받이가 되지 않으시렵니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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춧천하는 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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