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흥!! 가슴 작은 여자의 비애 -_-

으헤에헤 작성일 06.09.22 1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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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없이 그냥 들어갑니다.


저의 심정을 이해하며 읽어보아용~






나는 가슴이 작은 편이다.

금베에 가면

가슴큰 여자의 비애라고 있는데...

나는 단 하루라도 내가 그런 가슴을 가져봤으면 하는 큰소망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냥저냥 살아서 가슴이 작아 매우 속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금베간 그 글을 보는 순간 울컥 했다...




바로 이 부분.....



[............ 뭐 그래 부정은 않겠다-_- 가슴 크면 좋지 뭐

껌딱지 보다야 큰게 낫다.]





매우 슬펐다.

난 ....

껌딱지 이기 때문이다....











나의 가슴 싸이즈.


그래, 여동생이나 누나 있는 남자분들은


집에서 세탁기 돌리고 나서 빨래 널 때


속옷에 붙어있는 사이즈를 살짝꿍 보시길 바란다.





대략 나의 싸이즈는


80A이다. (알파벳은 컵-즉 크기를 말한다.)


브랜드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떨땐 75A를 입을때도 있다.


중요한건,


항상 둘레는 맞는데 컵이 헐렁하다는 것이다. -_-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밑 둘레는 정상적으로 형성이 되었으나


정작 중요한 가슴에 필히 있어야 하는 지방이 덜 충전되었다는 것이다...ㅡㅡ;;


하필이면...키가...가슴에 비해 크다....-_-


내 키는 168이다...-_-


그래서 더더욱 .....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좀 성장을 하여


심하게 헐렁하던게 어느정도 채워져서 다행이다.


-그래도 헐렁헐렁 하다.


중학교땐 언니들이 입는 끈으로된 브래지어는 입을 수가 없었다.


언제나 민짜모습의 스포츠 브라였다..-_-












가슴이 작아도 어느 정도까지만 작아야 하는거다.


너무 커서 옷맵시가 안난다...


난 너무 작아서 옷맵시가 안난다.


남들처럼 가슴쪽이 많이 파이고,


약간은 섹시해 보이는 옷을 입으면


가슴이 너무 작아서 일단 볼륨이라는게 없다.


가슴쪽이 너무나도 판판-해서 등짝같다. -_-


한마디로, 보통 여자분이 옷의 앞뒤를 바꿔 입은것과 흡사한 시츄에이션 -_ㅜ








작아도 적당히 작아야 하는것이다.

대략 모든 옷을 사 입으면

남자가 여자옷 입은거 같다.

그래서 결국 언제나 캐쥬얼만 입는다.

아니, 캐쥬얼말고는 입을 수가 없다.



-이유는 읽다보면 알게됨...-_-








커서 고민이신 여자분...

후드티만 입는다고 하셨다.

난 후드티 따윈 입지 않는다.

정말 안그래도 작은 가슴,

머리긴 남자가 후드티 입은것 같은 꼴이 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도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뽕브라' 였다 -_-

그런데..뽕도 뽕 나름이다.

하필 나는 뽕빨도 잘 안받는다.

언젠가..여름에 뽕브라 하고 조금 야한옷, 얇은 여름옷을 입었는데

정말 뽕티가 너무 많이 나서

잠깐 동네만 나가도 온갖 사람들의 쿡쿡...하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다음날..


그 광경을 목격한 같은반 년 하나가가 소문을 냈다.

그로부터 약 한달간...

학교 친구들은 나를 뽕녀라고 놀렸다......-_-





난 침대에 누워 잘때마다 찔끔찔끔 울었다.

안그래도 작은데..서러운게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뽕의 부작용은 티가 많이 난다는것 외에 또 있다.


한여름,


그나마 좀 두께있는 옷을 입고 뽕을 착용하면


가슴에 담찬다....-_-


증말 답답하고,


땀이 막 흐른다...-_-





한번은 뽕때문에 가슴에 땀띠나서 미칠듯이 고생했다.

-물론 약간 이었지만.








그리고 하필이면 나에겐 오빠가 둘씩이나 있다.


한창때 나이인 오빠들...-_-


매일 밤을 자기네들 방에서

-물론, 자기네들 전용 컴에서 살고있는-

야시시한 언니들과 함께 보내는 오빠들이



작년 이맘때

나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00 아~~

오빠가 돈벌어서 실리콘 넣어줄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썖....ㄱ-





물론 장난이겠다만...


난 오빠들의 실리콘 넣어 준다는 말에

진심으로 화가나고 슬프고 이렇게 태어난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아빠가 퇴근하실때 까지 방에서 울다가

아빠가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마구마구 달려가서 아빠를 막 껴안고 엉엉 울면서.....

다 일렀다. ..................(씨익)-_-乃





(나한테 이런소리 함부러 하면 두 오빠들은 아빠한테 뒤지게 맞는다. ㅋㅋ 아빠 쵝오~♡)








나는 운동을 꽤 잘한다.


달리기를 하건,

매달리기를 하건..


지장이 없다.

몸이 가볍다는걸 느끼기까지 한다.




결국,




가슴이 작아서 빨리 달릴것이라는 친구들의

짖궂은 발언 때문에

나는 거의 매 년 릴레이경주 전문 학생으로 나가야만 했다.



그러다가 체육대회날, 바톤터치를 기다리면서 옆라인에 서 있는 애들의 가슴을 봤다.

.....다들....그래도 나보다는 크더라....-┏




그래서 그랬을까?



나는 그날 마지막 주자였고,


우리반이 3위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승해서 1등먹었다....-_-


그냥 3위로 달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우리반은 승리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체육대회가 다 끝나고..


반 애들끼리 모여서 고기집엘 갔는데...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넌 가슴 무게가 남들보다 덜나가니까 완전 빠른거라니까 ㅋㅋㅋㅋㅋ





썖같은년들...-_-






그리고...


'똑바로 서서 밑을 봤은때 발가락이 보이면 비반이 아니다' 이거...



나는 이상하게 가슴이 안보인다.


그리고 그냥 일자로 ..


영동고속국도마냥 쭈---욱 내려가서 발 등까지 다 보인다...-_-썖......





아...나는 비만은 커녕 많이 말랐구나..








그리고 ...

이쁜 속옷을 못 입는다.

yes같은 속옷집에 이쁜 속옷 진짜 많다.

그런데...

결국 컵이 이쁘게 들어맞질 않아서 그냥 포기한다.

정말 슬프다...










잘때 속옷 풀어버리고 자는것...


이것은 이제 생활의 일부이다.


참 편하다.


그런데...


그게 좋은쪽으로 좋은게 아니다.


결국 작아서 벗으나 입으나 별 차이가 없다는...


그래서 슬프다.....






흑.....






딸기우유를 먹으면 가슴이 커진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리고, 야쿠르트100 이걸 여섯병 마시고

삼육구삼육구 하는 자세,

그러니까 팔을 접고 푸덕푸덕 거리면,

가슴이 커진다는 소문도 있었다.




나는 아빠를 졸라 (차마 가슴때문이라고는 말 할 수 없었다.)

안시켜먹던 우유까지 시켜 먹었다.

물론 딸기우유다.

게다가 야쿠르트 아줌마까지 불러서

매일아침 야쿠르트100이거 두줄씩 넣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열심히 운동했다. 삼육구운동...




나는 이런 터무니 없는걸 3개월씩이나 했다.


훗...


효과가 나타났다.



변비가 해소된 것이다. (응?)




가슴따윈 커지지 않았다.


다 때려치고 그냥 뛰어내릴까 ....-┏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가 생각한것이

다른곳에 살을 많이 빼면

가슴이 조금이라도 커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운동했다.




썖...


처음엔 얼굴살이 빠지더니...


그 다음엔 가슴살이 빠지더라....


난 절망했다.







그리고 이젠 모든것을 다 접고


그냥 있는거나 잘 간수하며 살기로 했다.








지금 내 말에 공감하는 여자분들 얼마나 있을진 몰라도.......



난 조난 슬픈거다.







이러다가 결혼한 뒤 남자가 오히려 실리콘 넣으라는

진중한 부탁을 할 것 같은

기분나쁜 예감도 든다.....-_-







그래도....


가슴이 작아서 슬픈분들....



힘내며 삽시다


잼있으셨으면 추천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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