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사람 미니홈피 하루에 수십번 넘게 놀러가서 투데이란 투데인
다 올려놓고 수상한 일촌명이나 일촌평 발견시 친히 방문 해주기
2.발신자 번호 제한으로 전화걸면 나인지 눈치 챌까
가족이나 친구 핸드폰으로 전화 걸어 목소리만 듣고 끊어버리기
3.혹시 내가 잠든 사이에 연락이 올까 싶어 진동으로 바꾼
핸드폰 배 위에 혹은 머리 옆에 놓아 두고 잠 들기
4.예전에 주고 받은 메일 하나하나 읽어보며 청승맞게 울어대기
(컴퓨터 안에 담긴 슬픈 노래들 차례로 재생하며)
5.주위 사람들 끝까지 닥달해 네 험담 억지로 받아 놓고
역시 난 헤어지길 잘한거라며 궁상맞은 위안 삼기
6.다른 근사한 이성 옆구리에 끼고 거리 걸어가다 영화처럼
너와 마주치는 애처로운 상상.화장실 가는 횟수보다 더 자주 하기
7.슬픈 노래 가사 모조리 내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진다며 주접떨기
결국엔 그 노래 부른 가수한테까지 묘한 동질감 느끼기
8.다른 이성 만나며 널 잊으려 발버둥 치다가 오히려 너 아님
안된단 사실만 깨닫고 돌아오는길 자락엔 공허한 가슴 움켜잡기
9.어쩌다 아주 어쩌다 너에게 간단한 안부 문자라도 오면
보관함에 고이고이 저장해놓고 하루에 몇십번씩 들여 보며 헤죽 거리기
10.친구들과의 술자리,마시기 전엔 정말 아무렇지 않다며 하하
웃다 마신 후엔 영락없이 엉엉 울며 친구들의 넓고 든든한 어깨 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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