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형 할인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항의 전화를 받아왔지만...
이런 경우는...참...뭐라 해야 할 지...
"큰 할인점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장사해도 되는 거야..? 너네들..."
전화를 받자마자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귀를 울렸습니다...
"고객님. 우선 화 푸시고 무슨 일이신지요...?"
"아니 내가 신라면하고 짜파게티를 10봉지를 사갔는데..."
"네 고객님 신라면하고 짜파게티요..?"
요즘 과자에서 벌레가 나온다던데...라면에서 나왔나 보구나...아차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말은....
"근데 왜 이렇게 짜....못 먹겠잖아...."
"네...?"
어찌해야 할 지 ..... 난감했다....
장난하는 건가...? 아니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화풀이하려고 전화한 건가...?
어쨌든 공손히 응대는 해야 했다...
"고객님 뒤에 조리법보고 잘 끓이셨나요..? 보통 표준입맛에 맞추어 나온 것이라....."
"지금 당신 나보고 라면도 못 끓인다는 거야...?"
"고객님 그게 아니라..."
"그럼 뭔데.... 손님이 라면이 짜다면 짠거지... 당장 가서 성분조사해 봐..이거 문제있는 라면이야.."
"고객님 공산품같은 경우에는 규격이나 표준이라는 것이...."
"조용하고 어떻게 할 꺼야....뭘 어떻게 해야 할 거 아냐...?"
"고객님 그럼 저희가 환불해 드리겠습니다...상품하고 영수증 있으시죠...?"
"영수증밖엔 없어...짜도 참으면서 먹었어...짜파게티 한 봉지 남았네...."
"고객님 상품도 없으신데 저희가 어떻게 환불이 가능하겠습니다..."
"손님이 상품에 문제가 있다는데...얼른 너네가 파는 신라면하고 짜파게티 성분조사해서 알려줘야 할 꺼 아냐...? 소비자보호원은 괜히 있는 줄 알아...?"
"휴우우 고객님 죄송하구요...영수증만 가지고 오십시요...환불해 드리겠습니다.."
"알았어 내일 가지고 갈게....."
내일 오면 면상이나 한 번 봐야 겠습니다..
대체 어떻게 생겼기에 그 지랄을 하고 다니는지....
가능하면 사진도 찍어서 올리죠...
물론 소비자의 보호 이런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억지를 부려가며 10봉지 사가서 다 먹고 1봉지 남은 거...
문제있다고 우겨대며 환불해 가는 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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