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오늘도 졸라 할짓없군..."
오늘도 역시 할짓없음에 눈물을 흘리고 있던 나는 비장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래!! 오늘 좀 비싸게 놀아보자!!!!"
그렇다.
나는 장난전화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두둥!!)
"후훗.. 119나 112는 장난전화하면 양심추척에서 쫓아올테고...
114는 통화료가 비싸니;; 가정집으로 하자."
난 가장 저렴하고 다양한 반응을 기대할수 있는 가정집을 타겟으로
잡고는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XXX - 2848....
재밌겠다. 흐흐..
난 흔한 번호 2848로 전화를 걸었다.
여자였음 좋겠다 *-_-* 하는 설레임으로....
"뚜루루루... 뚜루루루... 철컥. 으흥.. 왠니리야.. 이 느즌시가네.."
"쿨럭;"
전화를 받은놈(남자)은 놀랍게도 초난강의 이미 한물 간 -_- 유행어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지네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이따위로 전화를 받다니;;;
난 슬쩍 당황했다.
김씨 : 하앙...하앙... 나.. 오늘 외로워.. 아흥...
그놈 : 탁탁탁.. 아!! 바닥에 쌌다. *-_-* 핥아먹어야지♡
...........
그놈은 교태스런 목소리로 나를 쏠리게 하는 멘트를 지껄이고 있었다.
나는 이러다 큰일나겠다 하는 생각에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나는 채 1분도 못기다리고 녀석에게 또 전화를 걸었다.
그놈의 정체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철컥. 낼름낼름. 예~ 피자파는 중국집입니다."
"-_-;;"
세상에 피자파는 중국집이 어디있단 말인가.
하지만 나는 질수 없다고 생각하고 맞받아쳤다.
김씨 : 간짜장 100개만 배달해주셈.
그놈 : 여긴 피자파는 중국집이라서 짜장은 안팝니다.
김씨 : 그럼 왜 중국집이죠?
그놈 : 여기 중국입니다. 철컥.
...........
너무나 당황스러워 나는 눈물까지 흘렸다.
한참을 울던 나는 결국 깨달을수 있었다.
놈은.. 장난으로 전화를 거는 "장난전화 거는사람"이 아닌...
장난으로 전화를 받는 사람이었던것이다. -_-)>
요즘에도 난 녀석에게 전화를 건다.
그때마다 녀석은 내 목소리를 기억하고..
"자기.. *-_-* 보고싶었쪄♡"
라며 내가 살인충동을 느끼게 만든다.
끝 -_-)>
웃대에서 퍼온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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