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가 싫증이 나 인터넷에서 야한 사진들이 있는 사이트를 찾아 펼쳐 놓고 있었다.
예쁜 여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니 열린 사이트만 해도 10개는 됐다.
그때 갑자기 할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순간 긴장했지만 숱한 연습의 결과로 빠르게 사이트를 닫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삭제' 대신 '저장'을 하면서 말이다.
벌써 코앞까지 다가온 할머니를 보며 잽싸게 '저장'을 누르고 마지막 사이트를 닫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는 얼굴로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지? 할머니 표정이 이상했다.
아까 '저장'한다는 게, 너무 급한 나머지 '배경무늬로 지정'을 눌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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