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여선생님 다리보기..[펌]

의진아빠 작성일 06.11.27 00: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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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내가 중학교 2학년에 들어가

21차 성징을 겪을 무렵의 일이다...


6월... 여름이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당시 몇 십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라면서

뉴스에서도 떠들고 실제로도

호로로롷 같은 날씨에 우리반 아이들 다들 축 쳐저 있었더랬다.


사건은 이 호로로롷 같은 날씨 때문에 생긴다.

나는 여름이 무쟈게 싫었다...

왜냐고??

축축하고 덥거든...

그래 무쟈게 단순한 이유다.


여튼 그러면서도 내가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가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미니스커트들이 거리에 난무한다는 점이다.

후훗...

아...

얼굴과 몸매가 골고루 착하신 누님께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모습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여성분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길 바라는 바이다... ㅡㅡ;)


그런데...

바로 그 미니스커트 열풍이 우리 학교에도 덮쳤다.

여선생님들께서 스퀐뜨를 입기 시작하신 것이다.


후훗...


우리학교 남여 분반이다.

고로 대부분의 남자들이 하루에 여자볼 일은 없었다.

머... 나는 얼굴이 워낙 받쳐줘서...



쿨럭... ㅡㅡ;


그래...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 이걸 절대 거짓말이라 하지 않겠다.

다른분들은 이상황에서 거짓말인 것을 시인하고는 용서를 빌곤하지...

나는 그러지 않겠다.

앞에서 말했지만 무조건 튄다!!


거짓말을 독자에게 시인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아냈다.

후훗...

머냐고??

그래 윈윈게임이다... (이해 안가시는 분들... 영어공부좀 ㅡㅡ;)

쉽게 말해 협상하자는 얘기다.

나는 이렇게 하겠다.

"지금 글 읽고 계시는 분들도 잘생기고 이쁜 얼짱... 고로 나도 얼짱... 후훗..."


...

그래... 우리 쇼부 본거다 ㅡㅡ;



여튼... 어쩌다 이렇게 산만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여선생님들이 미니스커트를 애용하시니 우리반 아이들의 대부분이

수업에 집중하기는 커녕 선생님의 다리... *ㅡㅡ*를 보기에 급급했다.

우리반 아이들이 수업시간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 했던 때도 그때가 처음이었던것 같다...


그래서 진짜 사건이 시작된 것은 어느 수요일 5교시 수학시간이었다...

여기서 우리 수학선생님을 설명하자면...

일단...

무쟈게 이쁘고 몸매 좋다...



쿨럭...ㅡㅡ;


그래 난 여자볼때 두가지 밖에 안보이더라 ㅡㅡ;



여튼....

그런 수학선생님에게도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바로...

성격이 무지하게 드럽다는 것...

수학선생님의 까칠함은 학교에 소문이 날 정도로 심했다.

심지어 교무실의 다른 선생님들도 수학선생님의 심기는 섣불리 건드리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학시간이 5교시...

학교 다니셨던 분들은 모두 공감 하실테지만

5교시란 점심을 먹고 점심 쉬는 시간동안 열나게 뛰어다니다가

교실에 다시 들어오면 수업을 시작해

심히 졸리운 그런 수업시간이다...


역시나 우리반 아이들은 수학시간에 졸기 시작했다.

하나... 둘...

반 아이들의 30% 정도가 쓰러지자 우리 성격 드러운 수학선생님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전부다 책상위로 올라가서 의자들기를 시키셨다.


"아놔... 수학선생님 오늘 왜 저래?"

"몰라, 날씨가 더우려니까 그러나"

"아냐... 수학선생 원래 성격 드러워... ㅡㅡ;"


다들 한마디씩 선생님 험담을 하며 책상위로 올라갔을때쯤

아무도 올라가지 않는 한 책상이 보였다...

나는

책상의 주인을 보았다.


그래...

선생님이 벌을 주셔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일명 쌈짱이라 불리는 우리 학교의....

흠... 왜 학교마다 있잖나

그런... 노는애들...


여튼 그 애는 날씨도 더운데 왜 올라가야 되냐며 투덜댔다...

열받은 우리 수학샘...


"야! 너 왜 안올라가!"

질세라 당연하게 대꾸하는 우리 쌈짱

"제가 왜 올라가야 되는데요??"


후훗...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시의 나로써는 더없이 그 아이가 고마웠다...

선생님이 다른애들 벌스는거 신경쓸 여유가 없었으니까...



여튼...

선생님은 기가 막히다는 듯이 쌈짱을 쳐다보고만 계셨다.

그때...

수업을 마치는 종이 들렸고

우리는 비로소 마음을 놓고 책상에서 내?都?

그러나...

우리를 위해 한몸 희생한 그 아이는 선생님에게 끌려 교무실로 잡혀갔뜨랬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학우의 모습인가....


그리고 6교시 시작 바로 전에서야 교실로 다시 들어온 우리 쌈짱...

한마디 내뱉는다...

"ㅆ ㅂ 내가 어떻게 하나봐..."

헉... 존니 무섭다...

이야기 듣기로는 먼지나게 퍼 맞았다고 한다...

이럴땐 피하는게 상책이다... ㅡㅡ;



어쨌든 그렇게 우리 쌈짱을 열받게 만드신 수학선생님은 앞으로의 봉변도 모르고

그 날 집에 가셨다...



그 다음날도 수학이 들었으므로 나는 일이 잼께 될것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ㅡㅡ;



다음날...

우리 쌈짱 아침자습시간에

다짜고짜 우리 반 아이들에게 소리친다...


호홋... 복수가 시작되려나 보군...


비장하게 말하는 우리 쌈짱,

"야!! 니들 오늘 수학선생 미니스커트 입고 왔으니까 다들 다리만 쳐다봐... 수업하는색히 내가 죽인다..."


헉... 저거였구나....

그래... 우리 쌈짱의 획기적인 아이디어...

선생님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주자는 것이었다...

무서운 자식.... ㅡㅡ;


그래서

드디어 쌈짱이 벼르고 벼르던 수학시간이 됐다.

역시나 우리 수학선생님은 쌈짱이 예고 했던 대로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셨다...

그것도 아주 짧은... ㅡㅡ;


여튼...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아이들은 모두 선생님의 다리*ㅡㅡ*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대놓고...

아, 물론 나는 안봤다...



쿨럭... ㅡㅡ;


그래 나도 봤다...

죽인다는데... 무섭잖아 응? ㅡㅡ;


여튼...

수업을 시작하였으나 수업이 수업이 아닌것을 알아차린 우리 선생님...

"야 니들 오늘 왜이래?"

왜이러긴...

별수 없잖나...

우리도 살아야지요 선생님...

이러지 않으면 학교 끝나고 우리가 죽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시선을 심히 의식하시며 수업을 계속 진행하시던 우리 선생님...

칠판을 보는 아이는 하나도 없었다...

오로지 그곳.... 한 부분만 쳐다보는 아이들...


그렇게 그날 수업은 끝났다.

하지만 다음날인 금요일...

수학은 또 들어있었다.... ㅡㅡ;

나는 내심 수학선생님이 우리가 이 정도 했으면 이젠 미니스커트는 안입고 왔겠지... 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몸매 착하신 만큼 자존심이 황소만한 우리 선생님...

그랬다.

오늘도 미니스커트 였다...

어김없이 우리의 쌈짱 어제와 같은걸 시킨다... ㅜㅜ


우리는 하릴없이 또 선생님의 다리만을 시청하고 시청했다... ㅡㅡ;

수업시간의 절반이나 지났을까...

선생님

갑자기 목이 메어서 수업을 하신다...

수업의 3분의2정도가 지났을까...

우리 선생님 어깨가 심하게 들썩거리더니 이내 소리내어 엉엉 우신다.... ㅡㅡ;



ㅆㅂ... 어떻하냐 우리.... ㅡㅡ;



대략 난감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 자신의 자존심에도 심하게 상처입힌 수학선생님에게

우리의 쌈짱은 복수 하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우리에게 다리를 쳐다보라고 하는 쌈짱...

별 수 있나...

계속 보래면 봐야지 ㅡㅡ;

당시 정말... 비굴하게 살았던거 같다...


결국 선생님 수업 마치기 5분전에 교실에서 나가신다...

웅성거리는 반 아이들...

그러나 잠시후 교실에 어떤 분이 들어오시면서 갑자기 교실 분위기가 싸아 해진다...

그분은...

바로...

우리학교뿐만이아니라 다른학교에도 익히 무섭다고 명성이 자자한

소위 독사...

교감샘이셨다... ㅡㅡ;

얼마나 무서웠냐고??

교감샘은... 우리 쌈짱도 무서워했다... 1학년때 1년동안 맞았다나 머라나... ㅡㅡ;



여튼...

순간 우리가 돋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나...

그랬다...

우리반 그 날 수업끝나고 6시까지 운동장에서 벌받았다...

엎드려 뻐쳐해서 80분을 버텨본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당구대로 30대를 맞은것도 그날이 처음이었다....

운동장을 쉬지않고 27바퀴를 뛴것도 그날이 처음이었다...


사람들은 말하지..

새로운 경험은 보통 신비롭고 신난다고...

ㅆㅂ... 내가 신났겠나 ㅡㅡ;

힘들어 디지는줄 알았다..

차라리 죽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아놔... 이거 쓰니까 군대가야된다는 생각이... 눈물날라그래... ㅜㅜ


여튼... 그 날 그렇게 벌을 심하게 받고는 주말동안 나 거의 집안에서도 움직이지 못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주말이 가고 월요일날 등교를 해보니 친구들 모두 나랑 비슷한 상황이었다..

서로 알베긴곳을 치는 것이 하나의 놀이로 자리잡혀있었다...


근데... 그날도... 수학수업이 있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난것이 아니었따...ㅡㅡ;


교감선생님의 영향이 쌈짱에게도 역시 먹혔는지

우리 쌈짱 오늘은 조용하다...

대신 우리 반장이 소리친다..

"야!!! 우리 금욜날에 벌받은거 생각나지?? 전부 수업에만 집중해라... 왠만하면 밑에 쳐다보지 말고..."


그래...

어쨌든 다시 돌아온 수학시간....

수학선생님의 드러운 성격은 저번주에 이미 잃어버린지 오래다...

힘없이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


우리는 전부다 수업에만 집중하였다...

아니 그렬려고 했다....

근데 그게 너무 심했나 보다..


아래부분을 죽어도 쳐다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우리....

이번에는 선생님의 얼굴을 본의아니게 전부 집중해서 쳐다보았다....

그리고 당시에는 몰랐지만.... 생각해보니 우리 눈빛 무서웠을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눈빛을 한몸... 아니 한 얼굴에 받은 선생님....


선생님은 지난주에 그 사건 이후로 우리에 대해 심한 부담감을 갖고 계셨다.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은 우리가 다리쳐다보는 것을 그만두고 이제는 째려본다고 생각하신것이다... ㅡㅡ;

수업을 계속 하시다가 중간 중간 말문이 막히시더니 이내 또 다시 수업 5분을 남기고 울며

교실 밖으로 나가신다......


....
....
....
....
....


돋댔다....... ㅡㅡ;



그래.... 그날 우리는 본의 아니게 선생님께 부담감을 준 죄로 교감선생님께 7시까지 벌을 받았다... ㅜㅜ

다음날 전부 어물쩡하게 걸어다니는 우리반 아이들을 보면서

동네 사람들이 풉... 단체로 포경했군... 이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라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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