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일입니다
점심시간에 옆반과 축구 시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쉬는시간마나 우리반 아이들은 모여서 전술훈련이랍시고 칠판앞에 모여 축구 포지션을
짰습니다 4-3-3 이니 2-4-4 니 하며 지랄을 하고 있었죠
이렇게 지랄을 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었 습니다. 개인당 1만원씩해서 11만원이 걸린 경기
였었죠. 남녀공학이라 여자애들까지 응원해 준다면서 이기면 학교 끝나고 거하게 놀자며
들떠 있었죠. 그때 여자애 한명이 "근데 주장은 누구야??" 하는거였습니다. 저희는 마땅히
주장을 정해놓지 않아서 멍하니 쳐다만 봤습니다. 그런데 여자애들이 뒤서에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주장이 누굴까?" "난 주장이 멋지던데..팔에 띠 두루고 지휘하는거보면"
이런 소리가 들리자 남자애들이 자기가 주장하겠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다가 주장 완장을
먼저 찾아서 차는사람이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완장을 대신할 것을 찾지 못하고 다들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완장을 대신할 무엇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놈이 여자애들한테
가더니 무슨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여자애들이 시끌시끌.... 그러더니 무엇인가를 들고 웃으며
우리에게 자기가 먼저 구했으니 주장을 한다고 하며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 습니다. 우리는 무얼
찾았길레 저러나 하며 운동장으로 따라 나갔습니다. 그리고....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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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그 또라이 친구놈은 너무도 당당히 반팔 체육복 팔에 생리대를 두르고 있는 것이었
습니다..............미..친..............................................................................................
하지만 그 때문인지 여자애들의 열열한 응원에 힘입어 11만원이
우리손이 들어왔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수돗가에 가서 대충 씻으며 오늘경기에 대해 웃으며
즐거워 하고 있을때..... 우리학교 노쳐녀 샘이 어느새 그 주장했던놈 뒤에서 귀를 잡아댕기며
끌고가는,,,.....ㅉㅉㅉㅉ 끌려가는 놈의 뒷모습에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돌아섰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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