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아가씨 1편...

흑구렁이 작성일 07.01.01 21: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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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깍두기와의 첫만남 ##



아침 8시....

목욕?【?지금 집으로 가는 길이다...



나 : "젠장, 이제 이짓도 못하겠군..."



벌써 2년째....

지금 나이 18... 이 나이의 여자라면 당연히 교복을 입고 있겠지

고 학교엘 가겠지만, 나는 지금 술집엘 나가고 있다.

2년 전엔 아버지의 부도로 우리집은 온통 집안에 시뻘건 딱지로

가득했고, 그 집에서 더이상 견딜 힘이 없던 나는 뛰쳐 나오고

말았다..



어차피 학교를 계속 다녔다 해도 어차피 하루하루 담배와

싸움과 남자아이들 이 내 생활의 전부였을 테니 미련같은 그런

시시껍절한것들은 옛날에 다 버렸다.

아니, 가끔은 여자로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수입은 웬만큼 된다... 아니 일반 회사의 경리직보다야

엄청 많은 걸테지.....후훗.......



왠지 모르게 나는 남들한테 꿀리는걸 옛날부터 싫어했다.

그래서 겉 모습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하고 다니려

언제나 노력한다. 흔히들 말하는 빠순이의 이미지는 절대로

나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현관을 열고 들어와...침대에 누웠다.....

여전히 쓸쓸한 기운이 감도는 방안....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한다.



" 따르르르릉...........따르르르릉..........."



저녁 7시...

출근 준비를 해야한다.

오늘은 빨간 투피스를 입어야겠다. 어느덧 술집앞에 다다랐다.

내가 다니는 술집은 이 근처에서는 알아주는 곳이다.

고로 술 한병에 몇십만원이 와따 가따 한다.



나의 아버지뻘 되는 사람들에게 나는 또 오늘 웃음을

팔아야만 하겠지???? 오늘따라 기분이 무겁군... 가끔 이런 날이

오면 원래의 내성격은 다 어디론가 가버리고 이상한 뇬이

되어있다...원래의나는..... 좀....엽기적이라고나 할까....

젠장... 한마디로 좃같은 세상이다..




마담언니 : 야.... 왜 이렇게 늦게왔어??

얼른 옷갈아입고...준비해.

나 : 알아써... 떽떽 거리지좀마..시끄러우니까..

마담언니 : 이년이 또 어디서 툴툴거려...어?

나 : 알았어..

마담언니.... 이언니는 술장사만 벌써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나 : *...오늘은 몇놈이나 올꺼야???

젠장, 어제 그놈들만 안오면 조켔는데...

미연 : 맞어...그 새끼들.... 하는짓 진짜 더럽드라...ㅡㅡ

나 : 아...어디서 돈많은놈 안굴러들어오나.........-_-

수진 : ㅋㅋㅋ...맞어.... *..나는 왜이렇게 물주가 안걸리냐?-_-




마담언니 : 야..... 손님들이다..준비해....



나 : 어머...오빠!! 왜이렇게 얼굴도 안보였어??? (미친넘..)

오빠(?) : 그래그래... 좀 바빴어...

나 : 좀만 기달려... 알았지?? ^^ (오늘도 깽판치기만해바라..)



한두잔이 오가고...물론 나는 버린다... ㅋㅋㅋ



나 : 어머...오빠!! ( 븅신... 젖나 울 할아버지 같은게... )

오빠 : .......음.......음.......( 쿨쿨..... )

나 : 오빠, 자????? 헤헿......(-- )"( --)" 요리 조리...



나는 주위를 둘러본후 이 능글맞은 새끼의 겉옷을 벗겼다..

이상한 생각일랑 접어라... 지갑 찾는거다...-_-;;



오빠 : 연주야~~~~~음~~~~~~

나 : (헉....후다다닥,,,,,) 어? 왜? ( 삐질삐질.... )

오빠 : 나랑 오늘 가자.....

나 : (이새끼 왠 주접이야?) 어딜???? 응????

오빠 : 오늘 오빠가 연주랑 둘만 있고 시포~~~~^^

나 : (븅신..삽질하는 소리하고있네..) 어머...오빠,..

그건 안되지.... 우리 가게 규칙 알잖아.....^^;;

오빠 : 가자고~~~~~~~~~~~~~( 나를 잡아 끈다..... )



오늘따라 우리 가게 돌봐주는 애들이 어딜 갔는지 눈에 뵈는

넘은 한명도 없고, 더군다나 마담언니 마저도 카운터를 비운

상태였다...



나 : (이새끼...우라질넘...힘은 드럽게도 쎄네...) 오빠~

나 들어가봐야돼....응??? 조심해서 가~~~

오빠 : 따라오라구.... 이년아.....ㅡㅡ

나 : ( 개새끼...어따대고 욕이야....) 야! 놔!! 븅신아!!

오빠 : 이뇬이 .. 따라오라구...

나 : 노라구...이 개자식...



어무이~~ 아부지~~ 딸 신세 망치네....오늘.....ㅠㅠ

아무리 술집에서 일하지만 나는 아직은 처녀다,,,,,-_-;;



깍두기 1 : 무슨일입니까??? -.-

나 : 헉.... 아저씨.... 이아저씨가요 절 막 끌고가요...

( *... 깍두기네....보아하니 그냥 가겠다...젠장... )

오빠 : 야..네들 뭐야??? 새끼야....( 쏼라쏼라.... ㅡㅡ;;)

깍두기 2 : 음메~~ 아따 어따데고 욕이요~~~~ 이런 호로자식...

나 : (헉....@.@;;;;;;; 얜 뭐냐??? 사투리???)

오빠 : 이런 개자식들.....



휙~~~~~ 하며 몸을 날려보지만, 어디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깍두기 2 : 음미!! 아따 요거시 겁나게 쑈를 해쌌네~~



우당탕탕.........



결국, 사투리 쓰는 깍두기 넘한티 그넘은 한방에......ㅡ.ㅡ;;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깍두기 1 : 괜찮아요??

깍두기 2 : 으미...오늘 징하게도 재수 없구마이~~

야야야야~~~ 으미... 아따 싸게싸게 가자..

나 : 저.....( 쫄아따....ㅠㅠ )

깍두기 2 : 아따.... 와와와와와??

나 : (이새낀 모야...ㅡㅡ++) 고맙습니다...

깍두기 1 : 괜찮아요... 상필아...자꾸 그러지마...



사투리저넘 이름이 상필인가 보다...



상필 : 야야...아따 ... 쬐깐한게 그꼬라지를 해가꼬 다니니께는

이 지랄 하는거 아이가....정신체려라이~

나 : (이새끼.....젠장,,,,, )뭐?? 야...니가 뭔데 지랄이야.

상필 : 캬캬캬캬캬컄캬......( 뭐냐...이건...ㅡㅡ++)

나 : 어쩔건데... 뭔 꼬라지를 하든 무슨 상관이냐?????

상필 : 아따...요년이 진짜...........

마담언니 : 연주야....모해???? 빨랑 들어와....

나 : 메롱~~~~~ ( 미친넘....ㅡ.ㅡ)



후다다다다다다닥.........┖(-- )┒""

상필 : 헉...........0.o;;;;;;;

냅다 튀었다....그넘이 쫓아올까봐.......

상필이란 그넘 뒤에서고래고래 뭐라고 소릴 지른다..

키키킼......나의 승이다.... 말을 함부로 하긴 하지만,

왠지 저넘 느낌이 좋다.....^___^

오랜만에 잼있는 넘을 한명 만난것 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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