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의 특권 - 영화 한 편 다운로드에 12만원??

fora 작성일 07.01.09 03: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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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ogin 누구를 위한 부분종량제 요금인가?






사실 이런 까칠한 종류의 글은 대부분 근거 불충분인 경우가 다소 존재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이런 종류의 글은 무작정 그들을 욕하기 위한 배설도구가 아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해당기술과 기업, 장기적인 국가경쟁력의 훌륭한 기술 분야가 사장되지 않고, 계속해서 winwin 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부분들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글은 올리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 1%만 공감해 준다면 이 허접 떼기 글의 취지는 반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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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ogin(티 로긴) 사용요금 (어제까지 사용한 요금)

사용요금 올라갈 때 마다 간이 콩알만 해 진다.

프로모션 기간 중 12월 가입자는 2007년 3월 31일까지...1월 가입자는 2007년 4월 말까지 무제한 사용요금으로 적용된다고 하는데, 이때까지는 기본료, 분납가입비, 부가세만 내면 될 듯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만큼 사용한 것일까? (rx/tx) - 다운로딩/업로딩 사용량을 확인해 보자.

문제는 업로딩/다운로딩 모두가 합산돼서 계산된다는 점에 주의하자. 또한 재미있는 것은 rx/tx는 접속 순간 아무런 검색을 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1kb씩 늘어난다는 맹점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 접속하는 순간 내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데이터요금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착 모뎀의 사용정보-총 사용정보를 확인해 보니

송신량(tx) 11.391kbyte
수신량(rx) 108.113kbyte
총 접속시간 001:26:42초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종량제를 적용하여 가격을 산출하면 송신량과 수신량을 합친 결과가, 합산되는 것이므로 약 110메가 정도를 그동안 사용했음을 알 수 있고, 이것을 위 주소의 요금표에서 종량제대로 환산할 경우, 130만 원대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ㄷㄷㄷ
(물론 12월과 1월의 사용량이 합쳐진 결과이기도 하지만, 100만원대가 넘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은 프로모션 기간이므로 아무 상관없다지만..나 같은 경우는 문제는 4월이 된다. 솔직히 벌써부터 어디로 옮겨 타야할 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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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부분은 대부분 들리는 소문들이며, 이와 관련한 개인적인 소견이다.

skt측에서는 부분종량제와 관련해서 사용자들의 문의 폭주와 관련요금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현재 '15만원 상한제'를 정해서 그 이상을 사용했을 경우는 이용요금을 15만원까지만 내도록 계획 중이라고 한다.

t-login에 부분종량제가 나온 이유는 꼭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부분종량제에 대해서 정통부의 입장이 다소(?) 호의적인 것은 특정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존재한다는 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상 소비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 행정편의주의다.

도대체 독점을 막기 위한 것이..실 사용자인 서민들을 위한 것인지..기업들을 위한 것인지..아니면 국가공무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인지 꼼꼼히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가격형성과 거래에서도 다루어지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15만원이라는 상한제를 정할 경우 위의 요금표(130만원)에 익숙한 일반사용자들은 언뜻 15만원이라는 금액은 상대적로 굉장히 저렴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도 밝혔듯 1mb당 데이터의 양을 조목조목 따져보면 15만원 상한요금은 결코 싼 요금이 아니다. 아니 말도 안 되는 요금이다.

왜냐면 우리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플래시 광고, 우리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계속해서 트래픽을 유발하는 네트워크 요인들…….또 우리는 기억한다. 2003년 웜바이러스의 대란을.. 이런 부가적인 요소들이 종량요금에 그대로 더해진다는 맹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큰 문제점들 두 가지만 살펴보자.

첫째. 인터넷의 요금이 단순히 용량으로 산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물과 비교)

종량제를 찬성 혹은 조장하는 대부분의 주장가들은 흔히들 인터넷요금을 수도요금과 비교하는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수도요금이란 평범한 물이 아니라, 우리가 마셔도 괜찮을 만큼 깨끗하게 정제된 물이라는 통념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1l에 얼마라는 다소 평균적인 요금산출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물을 돈을 내고 지불하는 경우는 상당히 다양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물은 우리가 마실 수 있는 정제된 물이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그렇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모든 정보들이 정제된 물처럼 요금산출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또한 그 모든 정보들이 우리가 마시려는 물과 같은 가치를 지녔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10mb의 포르노 광고영상과, 10mb의 pdf로 된 기업관련 문서나 기밀문서, 보안문서, 논문정보, 최신 유틸, 혹은 국외문서, 리포트 자료 등..은 그 해당정보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의 가치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단지 용량으로 (즉 그 물이 깨끗한 물인지. 더러운 물인지도 확인 안 되는 상황에서, 또 그 물을 사용자가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 물인지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1mb당 184원으로 일률적으로 계산된다면 당신은 이러한 산출방식을 납득할 수 있겠는가?



둘째. 정보(물에 비유)를 찾아가는 과정

a라는 사람이 b라는 정보를 찾기 위한 평범한 과정은 검색엔진을 거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 조금씩 접근하는 방식이다. 그 과정 중엔 전혀 엉뚱한 검색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며, 검색과정 중에서 전혀 원하지 않는 광고나, 기타 데이터들도 검색결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모든 부분들 역시 사용자가 원하는 실질적인 정보(물)를 찾아가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데이터들인 것이다.

a라는 사람이 길을 걷다가 너무 목이 말라서 1천 원짜리 b라는 물 한 병을 사기 위해서, 200미터 앞에 있는 c라는 편의점을 찾아 가려고 한다고 가정하자. 이 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a는 c까지 찾아 가야만 하고, 그 과정 중에서 주변의 수많은 식당. 주유소, 꽃가게, 일반매장들을 눈으로 보며 거치게 된다. 또한 매장 내에서도 여러 제조사가 만들어낸 물병들을 눈으로 확인한 후, 자신이 원하는 b라는 물병을 고른 후, 맨 마지막에 이 물병 c에 대한 가격 1천원을 지불하게 된다.

이처럼 b라는 제품을 선택하고 지불하는 데는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문제는 b에 대한 가격은 b에 대한 가격 자체일 뿐이지....b를 찾고 그 가격을 지불키 위해서 거쳐갔던, 여러 가지 과정들까지도 가격을 지불해야 하거나, 물병 b의 가격 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은 마치 인터넷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찾아가는 과정과도 유사하다. 우리는 b라는 제품의 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걸어가면서 거쳐간 많은 매장들을 눈으로 보고, 또 매장 내에서 b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둘러본 과정들에 대해서도 (인터넷에선 검색한 과정과도 비유된다면)요금을 지불해야만 할까?

기업 측에서 종량제를 주장하며 물에 비유하는 것은, 그 물을 찾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부분 역시 물의 가격에 포함시켜서, 사용자가 지불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정말 웃기지 않는가? 오히려 이런 논리대로라면 그 물을 찾기 위해서 수고한 것은 사용자가 되는 것이므로, 오히려 사용자가 돌려받아야만 한다.


종량제와 벤츠와의 비교

어떤 분들은 종량제와 벤츠를 비유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 섯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으나. 과연 종량제 사용 110메가 바이트가 130만원의 가치가 있는가라는 점과 벤츠 못타면 티코를 타라는 비교(돈 없으면 쓰지 않으면 그만이다.)라는 논리가 적합한지 의문이다.

원론적으로만 접근해 보자. 110메가를 700메가 영화 한편과 비교한다면 110메가의 6배에 해당되는 660메가로 계산해도 130 x 6 = 780만원..즉 660메가의 동영상 한편이 780만원정도이므로, 700메가 동영상 한 편은 원론적으로는 800만원을 훨씬 초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영화 한 편에 800만원짜리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물론 이 요금계산은 원론적인 계산이며, 실제적으로 프로모션 기간이 끝난 이후 사용자가 지불해야할 요금은..

기본요금 (레귤러 사용시 29900원 ) 에 1mb당 184원을 적용해야하므로
700메가 x 184원 = 12만 8천 8백원이 된다. 만일 영화서비스 업체에서 700메가 동영상 10여편을 받는다면 130만원 가까운 인터넷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결론이다. 이렇게 비교해 보건,,저렇게 비교해 보건 벤츠중에서도 엄청난 벤츠가 아닐 수 없다.


종량제와 벤츠나 티코를 비교하는 것보다, 궂이 비교하자면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과 일반도로의 요금을 비교하는 것이 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다는 사용자 편리성 차원과 특정 지역(넷스팟이나, 게임방같은)에서만 접속할 수 있다는 차이점에서 비교한다면... - 물론 이런 비교도 한계가 따르기는 마찬가지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이런 생각이 그나마 조금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정액제나, 종량제를 통해서 우리에게 뿌려지는 데이타들이 티코나 벤츠처럼 차량 자체의 질적 차이(여기서는 데이타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선망(일례로 메가패스건)이건 무선망(hsdpa)건 똑같은 데이타라는 점이다. 무선망을 이용해서 우리가 보고 있는 아고라와 유선망을 통해서 보고 있는 아고라가 벤츠와 티코처럼 전혀 다른 성능과 퀄리티를 보여주는 전혀다른 아고라 홈페이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기술개발비용이 마치 고속도로(편리성)를 건설하고 새롭게 건설된 이 시설을 사용자들이 이용하려고 하고, 기업은 이런 새로운 수요부분에 대해서 수익율을 반영하려 한 것이라면, 보다 소비자의 시각에서도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는 현실적 요금들이 제시될 때 앞으로의 hsdpa의 미래는 좀 더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기업측에서 제시한 상한제 15만원이라는 요금은, 어느정도 고속도로(편리성차원)의 합격점에 가깝다고 자평할 수 있을지 몰라도, 속도 면에선 여전히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금액인지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회의적이고 합의점을 찾아내기 힘든 금액이다.

(유선망과 비교해 현재의 skt의 hsdpa의 편리성은 분명이 존재하며, 커다란 장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 상한제 요금이 적용된다면,(이것은 사실상 정액제다) 지극히 개인적인 금액기준은 4-5만원대가 경쟁력이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결국 더욱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여, 장기적으론 기업의 수익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단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아울러 이런 소비자 입장의 사견들에 기업이 선듯 o k 사인을 보낼 거라고도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확실한 것은 기업이 손해 볼 장사를 처음부터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기존의 통신서비스들처럼 기본요금은 줄이고, hsdpa관련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또다른 수익창구들은 꽤나 많이 연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tf가 hsdpa서비스를 실시하면서 15만원 상한제 요금은 반드시 더 떨어질거라 예상한다.)

원점으로 돌아가 종량제를 수도요금으로 비유하거나, 데이터양으로 계산하는 것의 근본적인 목적은,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기 위해 만들어낸 기업의 수익추구를 위한 수단일 뿐,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부분에선 서로의 입장차가 너무나도 크다.

인터넷엔 수많은 종류의 정보들이 여전히 난립하고, 지나치게 많은 광고들과,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불필요한 트래픽들이 발생한다.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지금처럼 skt가 내놓은 대안인 15만원 상한선을 고집한다면 결국 현실적으로도 거의 수 많은 실사용자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지불하여야만 될 금액이 되고 말 것이다. 1mb는 종류에 따라 자세히 분류해 보면 사실 그렇게 큰 데이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분종량제건, 종량제건 반드시 기업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서라도..그래서 그 일부분이 정통부나 기업 측에 유리한 소득원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면.. 현재의 주먹구구식의 종량요금산출방식은 처음부터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완전히 재검토되어야만 한다.

조만간 ktf에서도 hsdpa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t와 유사한 프로모션 기간이 있을 것이며, 이 기간만큼은 지금처럼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실상 소비자들이 느끼는 이 요금은 굉장히 싼 것이 아니라, 대부분 느끼기에 가장 합리적인 요금체계 중 하나일 뿐이다.)

이것(프로모션 기간은) 엄격히 따지자면, 물고기를 낚기 위한 떡밥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프로모션기간에 가입한 수많은 사용자들 역시 처음부터 기기대금 *, 가입비 * 등에 현혹되어 무분별하게 가입한 것은 아니다. 벌써 잊혀져가고 있는 과거 1000여만 원 데이터 요금..자살사건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현재 skt t-login사용자들이 3만 명을 육박했다고 한다. 적어도 4만명 이상이 가입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겉으로 보기에 사용자(물고기)들은 강태공(기업)의 떡밥을 덥석 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들 대부분이 프로모션 기간이 지나면, 옮겨 탈 준비가 된 상태이기에 상황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점을 기업은 간과해선 안된다. 이것은 ktf도 마찬가지다.

그들 대부분을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실사용자가 되게 하기 위해선 검증된 요금체계가 없이는 기업의 관련된 상품의 광고나, 투자만큼의 미래는 거의 없어 보인다.

이것은 또한 세계시장에서의 기술선점이나 지속적인 유지, 개발에도 상당히 비효율적인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기업의 이미지를 꾸준히 손상시키며, 장기적인 손익분기점에도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종량제를 생각해 낸 사람이 누구인지 정말로 궁금하다.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도, 여전히 떡밥을 물고 있는 사용자라면 그들은 무거운 요금을 늘 신경 쓰면서 사용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그럴 만큼 여유롭거나, 자신의 돈을 기업에 퍼다 줄 정도로 마음씨 고운(?) 사용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정통부에 부탁이 있다면 종량제가 언급되었던 초기부터 이와 관련해 어떤 로비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 진정 기업의 장기적 이윤과 소비자의 이익, 세계적인 무선망의 기술개발부분의 경쟁력 확보 등에서 단기적인 손익분기점이 아닌, 장기적인 손익분기점으로의 균형가격점을 찾아내고, 지금껏 쏟아 부은 기술비용들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지혜롭고 장기적인 정책을 펴 줄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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