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등학교때까지 6개월에 한번씩 헌혈하는 것을 사랑의 실천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한때 적십자사에서는 혈액보다 성분헌혈이 많이 부족하다고 성분헌혈을 하라고 권장해서, 일반 헌혈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또 피가 들락날락 하는 그 괴상한 느낌이 불쾌하지만 꾹참고 성분헌혈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 있습니다. 실제로 수혈에 쓰이는 것은 혈액 그 자체입니다. 성분헌혈은 극히 예외적인 몇몇 경우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각종 약품 등을 만드는 원료로 "팔리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수혈해야하는 피가 모자란다고 난리치는 순간에도 환자들에게 수혈할 피보다 약품원료를 채취하는데 더 힘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변명은 있습니다. "헌혈과 관련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라구요.... 그렇다면 그 수많은 내부비리에 대한 고발과 양심적 내부고발자에 대한 처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무튼 그러한 사실을 알게된 순간부터 헌헐하러 가고싶지가 않더군요. 적십자사는 말하자면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공갈을 치고있는 협박범과 과히 다를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더이상 헌혈을 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헌혈 게시판이 있어, 당장 필요하다고 한다면 뽑으러 달려가겠습니다만, 더이상 헌혈로 특정 기업의 배를 불리는 일은 하고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