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원이 쓴 글"은 밑에 있습니다. 혹시라도 짜집기식으로 왜곡해서 비평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같이 올렸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옵니다.
우선 "파업한 날짜 며칠간 생산못한 것이 2만 몇천대가 아닌, 만 몇천대니 애초에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생산안된 2만 몇천대중 정치파업중 생산안된 1만 몇천대를 제외한 1만여대는 그 며칠동안에 생산했어야 하는 분량이 아닙니다.
1년동안에 1만대를 나누어 생산성을 올리려는 노력을 해서 생산했었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게 불가능했었다면 문제는 둘중 하나입니다. 직원들이 게을렀던지 노조가 무능하여 목표치 협상을 잘못했던지.....
그리고 "애시당초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제시"라고 했는데, 세상에 누구나 다 달성할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하면 성과급을 주는 일이 어디있습니까?
성과급이란, 예상한 목표치를 목표이상으로 '훌륭히' 수행했을때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성과급은 연말되면 당연히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네요... 물론 성과급은 격려차원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격려차원에서 나오는 것이 100%이고, 더나오는 50%의 성과급을 받고 싶었다면 1년동안 더열심히 일해서 생산량을 늘렸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과급은 당연히 나오는 것이다고 안이하게 생각한 당신들이 잘못아닙니까?
또한 노조위원장의 "그럼 150%주겠다는 것이냐 아니냐"라는 발언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예 처음부터 목표달성여부에 상관없이 150%를 받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여기에서 드러나는군요. 이건 노조의 능력문제라고 봅니다. 더구나 "이건 2006년 임급협상에서 서면합의된 내용"이라는 부분은, 아예 서면으로 작성된 협상서 따윈 휴지조각이다라는 생각을 나타내고 있군요. 그리고도 "임금협상때 자기입으로 확실히 주겠다는 말을 뒤집고" 갔다면서 화를 냅니다. 서면으로 계약한 내용따윈 안중에도 없군요.
"2006년 년말 노조원들은 150% 성과급을 믿어의심치 않았습니다." 라는 대목에선 도대체 뭘믿고 그런 생각을 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목표에 미달성인데 150%라고 믿고있었다면 그것은 본인들 잘못이요, 600여명이나 되는 전임노조원들이 그러한 점에 대해 사측에 질문한마디 안했다는 것은 전임노조원들의 잘못 아닐까요?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 실제 목표치가 과도하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연초 협상때 이야기했었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일단 연초 협상은 연초협상이고 연말에 그 내용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리고 무조건 성과급 150% 내놓으라고 하니 이런 날강도가 세상에 어디있습니까?
현대노조는 입이 100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목표치가 과도했다면 연초 임금협상에 실패한 것을 뒤늦게 만회하려고 발버둥치는 것이고, 연초 임금협상이 제대로 된 것이라면 당연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난리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조직이 일정이상으로 커지게되면 조직은 그 본래의 목적보다 조직자체의 유지와 거대화에 더 큰 신경을 쓰게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지금의 현대노조가 딱 거기에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