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한장' 여성 노숙인 안쓰런 죽음>
[연합뉴스 2007-01-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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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 사망 추정..가진 건 2천원뿐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담요 한 장을 갖고 바람 피할 곳도 없는 길바닥 위에서 겨울을 나던 여성 노숙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시 도봉구 도봉시장 골목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 노숙인이 붉은 색 담요를 덮은 채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상인 선모(5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선씨는 "3일 전부터 길에서 이불을 덮고 있어 잠자는 것으로만 생각해 무심코 지나쳤는데 계속 누워있는 것이 이상해 어깨를 밀어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숨진 여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기 10-20시간 전쯤 저체온증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여성에게는 덮고 자던 담요과 곁에 벗어놓은 낡은 슬리퍼 한짝 외에는 별다른 소지품이 없었으며 상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흰 종이 봉투 안에는 천원 짜리 두 장과 동전 몇 개가 들어 있었다.
도봉시장 상인들은 2005년께부터 보이기 시작한 이 여성 노숙인이 주로 구걸을 하거나 시장통에서 먹을 것을 얻어가며 연명해 왔다고 말했다.
박모(70.여)씨는 "지나다가 맨 바닥에서 자는 걸 보고 요라도 가져다 줄 걸 하고 생각만 하고 가까이 다다가지 못했는데 이렇게 죽었단 말을 들으니 안쓰럽다"고 말했다.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 장수미씨는 "여성 노숙인의 경우 남성 노숙인에 비해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데다 남성노숙인이 많은 곳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더욱 각별한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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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안하면 돈준다는 소리하지 말고...
미친짓거리할 돈 있으면
우선 사람부터 살리고 봐...
개같은 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