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예비군편

미연시다운족 작성일 07.02.03 22: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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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는 강원도 동해안 **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었다. 집이 경남인데 어찌하다보니 그곳까지 갔다. 지금은 부산이지만... 그날 새벽인가...
당직실에서 새벽에 전화가 왔다. 산불이 났나. 근데 아침부터 웬 산불이지. 가끔 산불때문에 비상이 많이 걸린다. 직업이 공무원이다 보니. 이런 것은 예사였다. 전화가 계속 울려서 받았다. "김주사 빨리 사무실로 와야되겠서" " 산불났나요. 아니 나도 몰라 비상이래 빨리 사무실로 와" 옷을 주섬주섬 입고 시청으로 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출근반 비상소집반으로 사무실에 와 있었다. 사무실에는 웅성웅성 " 어의 동해고속도로가 통제되고 있데" "공비가 출몰했데" .. 결론은 공비 출현이었다. 그때 나는 예비군이었다.예비군 2년차일것이다. 아직 전입온지 얼마되지 않아 직장예비군에 편성이 안되고 동사무소예비군으로 편입된 상태였다. 그날 10시쯤 동사무소 예비군 중대장 행정병이 전화를 했다. 소집에 응해야 한다고 한다.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비급하지만 공무상일이 많으니 내일 소집에 응하겟다고 했다. 그래라고 한다. 무습다. 두렵다. 누가 죽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미 공무원 직장예비군들은 실탄120발을 수령받고 시청주위을 예워 쌌다. 주위 사람들은 "어이 김주사는 왜 예비군 안가..." 말이 많았다. "예 저는 동사무소 예비군입니다. 연락이 없네요...." 경남 집에서도 전화가 왔다. 안전한지..

다음날 아침 뉴스에는 사살, 군인 죽음등등 나왔다. 하지만 이제는 예비군 소집에 응해야 했다. 군장을 차려 입고 하사계급이 있는 모자를 쓰고 동사무소에 갔다. 그기에는 이미 예비군 2명이 사주경계를 하며 서있었다. 물론 실탄도 탄창에 결합된 상태다. 동사무사 예비군 중대장에게 신고 하니 김하사는 말이야 해안 경계를 좀 서야 되겠서. 지금 어제 온 인원 80명이 해안 근무에 투입돼 있는데 교대를 해주어야 되는데 말이야... 만하루가 지나도 교대를 못해주고 있서..

이말에 나는 귀가 솔깃 했다. 그럼 어제 동사무소 예비군중 80명이 응소하여 해안 경계병으로 갔다말인가...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인데. 정말 대단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반성을 하고 걸어서 해안 경계초소로 갔다. 해안 중대로 들어가니 현역병들은 보이지 않고 모두 예비군 뿐이다. 일단 80명과 교대 했다. 교대하면서 m-16과 실탄120발을 준다. 그기에 있는 현역은 중위 한명이 었다. 그중위는 우리보고 매복 위치를 알려준다. 현역 한명이 그기에 있어니 초소장 따라 가면서 한명씩 떨구어 주는 것이다. 몇년만에 실탄을 만저 보는가. 매복지점에 가니 현역 한명이 낮에 근무 서고 있었다. 그기에 밤에는 예비군 한명씩 붙여 주고 있었다. 그날밤 나는 잠을자지 못했다. 물론 현역병하고 이야기 못했다. 그렇게 꼬박 18시간을 근무하니 교대를 시켜주었다.

근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것 첫날 응소한 예비군들에 존경을 표한다. ...

대한민국 예비군.. 무적의 집단임..
사진은 대한민국 예비군들.. 동원인지 향토인지는.. 기억안남.. 동원인듯..
-유용원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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