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경기 후 믹스트 존 앞에서 만난 박지성과의 일문일답이다.
1) 기분 좋은 시즌 2호 골을 넣었는데 어떤가?
일단은 팀이 이겼고, 개인적으로는 시즌 2호 골을 넣었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면이 보인다고 생각 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좋아질 거라 믿고 있다.
2) 골이 들어갈 때의 상황 설명과 순간의 느낌은?
골 넣은 순간은 다들 보지 않으셨나요? (웃음)
크로스 한 볼이 상대 발에 맞아 굴절이 되었고, 골키퍼랑 수비수들에게 혼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그 틈을 타서 운 좋게 골을 성공시켰다고 생각한다.
3) 그리스전을 마치고 바로 리그 경기에 복귀를 했는데 컨디션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경험을 갖고 있고, 또 그렇게 시즌을 해 나가고 있다. 컨디션에 특별히 문제는 없다.
4) 한국 팬이 에브라와 게리네빌 선수에게도 인라인을 선물했다고 하던데 선수들의 반응은?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
5) 에브라가 크로스를 해줬는데, 하프타임 때 서로 어떠한 이야기를 했나?
아무 얘기도 안 했다.
6) 최근 설기현 선수가 출전을 안하고 있다. 대표팀 경기 때 같이 있으면서 설기현과 이야기 나눈 게 있나?
워낙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이야기까지는 못했다.
7) 시즌 1호골 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 2호 골을 넣었는데, 부상 이후 완벽하게 몸이 살아났다고 느끼는가?
몸 상태는 완전히 돌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8) 런던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바로 리그에 복귀했는데 한국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를 때와 다른 점은?
당연히 영국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편하다고 생각한다. 장시간의 비행기시간도 없고, 시차 적응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컨디션을 그 대로 유지하고 갈수가 있기 때문에 유럽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유럽에서 경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
9) 이천수나 김두현 선수같이 유럽에서 뛰기를 원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선수입장에서 보면 유럽에서 경기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항상 유럽에서 해야지만 꼭 좋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어느 팀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상대팀이 얼마나 좋은 전력을 가지고 우리랑 경기 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 미들즈브러에 입단한 이동국 선수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주었다는데?
특별히 조언은 안 했다. 동국 형이 실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은 내가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국 잔디에 얼만큼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빨리 환경에 적응하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11) 첼시가 오늘 3대 0으로 이겼는데 알고 있나?
알고 있다.
12) 첼시가 승리한 것에 대해 맨유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나? 맨유팬들은 첼시의 경기 결과를 알고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은데?
우리 선수들은 무덤덤하게 반응을 했다.
13) 오늘은 어떻게 보면 찰튼의 정즈(Zheng Zhi) 선수 때문에 한,중전 성격을 띄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떤가?
중국선수가 찰튼에 갔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다. 그러나 그 선수가 정확히 누군지는 몰랐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선수들도 영국에 와서 좋은 경 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영국 팬들에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하고,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인라인.. 기뻐했다고 기자들이 기사 올렸었는데...-_- 역시 캐낚였었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