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의경의 경험담....꼬이는날..
밀집방어중 시위대가 방패사이를 뚫고 들어왔다...
거기에다 장비피탈...대원 납치...
시위대는 좋다고 뺏은 장비 불태우고 대원 신나게 데리고 놀다 보내주고
집에 돌아가면서 오늘 한건했다 웃고 떠든다...
부대로 돌아오는 기대마에서..우리에게 남는건 침묵뿐...
물론 열외 밑에 챙들이나 각 보직들 긴장 하고있다...
"엉덩이 들고 각잡아라.."
우린 부대로 복귀하는내내 말로 설명할수 없는 고통을 감내한다..
점호는 빡시게 진행된다..청소는 점호 3시간전부터 시작..
구석구석 열심히 청소하지만 우린안다..찾으려 맘먹으면 얼마든지 꼬투리 잡을수 있다는걸..
점호 30분전..침상에 각잡고 정면을 응시한다..다리에 점점 감각이 없어진다...
점호시작..까칠한 표정의 당직관이 점호를 하러온다...
"1소대 일석점호 인원보고,총원..........번호!!"
하나,둘,셋...다섯...번호빵꾸...
1소대 연병장 집합...
뒤지게 구르는거다..한겨울에 연병장바닥은 정말 차갑지만..금세 우리가 따뜻하게 만든다...
소대 분위기 완전 암울...열외들 내무실들어와 또 한딱까리 시작...
철대에 대가리박기..무릅굽히고 버티기..침상에 매달리기 등등..
사회에선 꿈도 꿔보지 못했던 인체고통주기 방법을 여럿 통달하는 시간...
한겨울 땀이범벅되 가슴에 깍지 끼고 누워 어머니를 생각한다...
눈물을 흘리다 어느새 잠이들고 새벽2시 경보음...
갑작스런 지방출동....정말 죽고싶은 시간...꼬이는날은 정말 개꼬이듯꼬인다....
-다음카페 전의경부모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