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소속 전 기동대 대원들이 기동단검열/서울청/경찰청 검열도 이곳에서 받는다.(경찰서 소속 방범순찰대도 가끔 교육을 들어오던가, 검열 받으로 들어올 때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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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어떤지 몰라도, 우리때는 훈련기간이 좀 긴 편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당시 의경들의 경우는
전부가 군훈련소에서 4주- 중앙경찰학교 4주- (서울청으로 배치받은 대원들만)서울청 기동단 1주- 기동대 본대 대기기간 1주- 이후 중대발령 받아서 신병대기기간 1주(중대 적응이라는 이름으로 거의 사환수준의 잔신부름꾼 역할)
나 역시 전주의 35사단훈련소를 제일 먼저 들어갔었다.
뭐, 훈련소를 입교할때 부모님들이 안보이는 곳의 코너를 돌자마자 돌변하는 조교들의 이야기야 어느 군을 막론하고 동일한 이야기이지만, 입교한 바로 첫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다.
입교한 사람들이 딱 세가지로 나뉜다.
육군- 의경- 공익
육군-의경들과는 달리 공익으로 4주훈련받고 집으로 돌아갈 애덜의 표정은 말그대로 "내가 여기서 왜 이 지랄을 해야하나?"라는 표정이 그냥 대놓구 드러나 보인다는 거였다.
근데....
조교들과 교관들이 몇마디를 쑥덕거리더니, 하는 말.
"훈련 조깥에서 못 받겠다는 넘들 앞으로 다 나와~!"(설마 나갈까?)
근데 정말 손들고 다리털면서 목 삐딱하게 세워가면서 나가는 넘들이 있었다. 하지만 대략 1시간후 그넘들 나갈때와는 다르게 땀투성이가 되서(?)돌아오더니 듣기로는 4주동안 훈련 가장 열심히 받는 넘들이 되있더라는 거다. (개중에 다리를 약간 절던가, 옆구리를 움켜쥐고 들어 온 넘들이 있는걸 봐서는 대략 추측이 가능하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이다. ^^)
하지만, 나 역시 첫날부터 눈도장을 찍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는데
식사시간에 난 짬밥도 진짜 맛있게 먹었다.(개중에 못먹구 짬시키려다가 걸려서 머리박고 있는 넘들도 있었다.) 그러더니 더 먹을사람? 하는데 동기들 중에서 나 혼자 손을 번쩍들고는 밥을 타러나간거다. 아울러서 "국도 점 더 퍼가도 돼겠습니까?"
교관(중위였다.)의 한마디== "너, 이 새퀴 어디가서든 생활 아주 잘하겠다."
그리고 첫날 아침에 기상소리에 눈을 뜨면서 문득 머리에 든 생각은
"도대체 여기가 어디고, 왜 내 옆에 이 시커먼 새퀴덜이 누워있는 건가?" 였지만 바로 떠오르는 생각은 "아, 여기는 집이 아니구나..."
이러 저러해서 4주간의 35사단 훈련소를 마치고, 바로 tmo타고 충주의 중앙경찰학교로 이동해서4주간 대학생활보다 더 편한 중앙경찰학교의 교육을 마치고는 바로 tmo타고는 서울역으로 가서는 바로 조교들의 따듯한 영접(?)을 받아 가면서 서울청 기동단 신병교육대로 이동을 했다
윗글에도 언급했다시피 4주간의 중앙경찰학교 생활과 1주간의 기동단 신병교육대를 경험하면서 느낀점은 옛말 틀린거 하나도 없다.
"돼지 새끼들 잡아먹기전에 더 잘 해준다."
중앙경찰학교에서 각 지방청으로 동기들이 흩어지게되고, 경력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로 가는 대원들은 기동단 신병교육대라는 곳으로 가게 된다는 통지만 들었다.(이당시에는 경무관이 지휘하는 기동단은 서울밖에 없었다. 지금은 2~3개 지방청에도 기동단이라는게 있다고하지만 지휘관은 총경이라더라.)
하필이면 동기들이 흩어지는날에 비까지 내려서 그렇지않아도 섭섭한 마음이 더해져서 눈물도 흘렸었던걸로 기억한다. 타지방청으로 가는 동기들은 앞으로 못보게 될 동기들이 아닌가...?(그래도 몇몇은 자주 만났다. 서울에 대규모 시위상황이 빈번해서 전국의 전의경중대가 서울로 지원온다는걸 모르고 있었으니..)
이렇게 동기들과 헤어지고 난 후 tmo를타고 서울로 이동을하는데,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구나!"라는 마음에 약간 들뜨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이제는 본격적인 군생활의 시작인가? 라는 긴장감도있었지만 내 홈그라운드(?)인 서울로 간다는 것 자체에 마음이 편했던게 사실이다.
적어도 기차에서만 편했다...
서울역에 내리니까, 기동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덜이 빨간모자에 진압봉을 차더니 그냥 중저음으로 목소리를 깔면서 바로 기대마에 태우는데 조교들의 첫인사는 딱 한마디였다.
"시선은 앞으로 고정하고, 시선이탈하거나 기대마 밖으로 고개돌리면서 내다보는 새퀴는 걸리는 즉시 눈깔에 빨대를 꼽아서 먹물을 쪽 빨아버리겠다."(난 도대체 이 소리가 무슨 소리인가? 하고 의미 파악을 하는데 대략 2~3분은 걸린거 같다. 그리고 살짝 살짝 고개돌려서 창밖의 경치를 구경했지만 난 안걸렸다, 시파...)
하지만, 이 의미를 파악하고 나서도 계속 머리속에 떠도는 생각은
"욕이라는 건 사람들이 쉽게 알아듣게 해야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데서 돌아버리는 거다."
근무복에 떠블백(더플 백)을 메고 바로 기대마까지 이동을 하는데,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의 눈초리는 말그대로 "또다른 불쌍한 넘들이 도살장으로 끌려가냐?"라는 측은한 눈빛이다.
그리고는 말로만 듣던 기동단이라는 곳으로 이동을 했는데,
기동단연병장에 도착을하자마자 눈에 딱 보이는건 (몇 중대인지는 몰라도.) 한개 중대원들이 웃통을까고 왠 미친넘들이 마약이나 술을 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을 정도의 악을 써가면서 구보를 하고 있는 거였다.
우리가 눈이 휘둥그래져있으니 조교들은 그런 우리들을 보구는 너무나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곧 너희들도 저렇게 될거다. 여기 기동단 신병교육대가 너희들의 마지막 천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어라."였다.
각자 정해진 인원대로 수용소(?)로 배정을 받자마자 조교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앞으로 너희들 근무복 입을 일 절대로 없으니 다 벗어버리고 기동복으로 환복해라."였다. 그러면서 계속 대기를하고있는데,
기동단이라는 곳 묘하게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냥 시키지도 않았는데 거의 위축되다시피 각을잡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연병장에서 악을 써가면서 구보를 하는 중대원들이 거의 한시간이 되가도록 구보를 하고 있다는 거였다. (게다가 목소리가 줄어들지도 않는다.)
누군가의 입에서
"달린거 우리가 본거만 한시간가량 된다."
"구호소리가 줄어들지가 않냐? 우리가 저렇게 악을 지르게 될 거라고?"
"우리 *된거 아닐까?"
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을 하고...
밖에서 구보하던 경력들의 소리가 좀 줄어드나 싶더니, 이번에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는지 악을 써가며 복명복창을 하면서도 일사분란하고 신속하게 대형을 갗추는게 한동안 보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무슨 무전을 받는가 싶더니 전부가 싹 다 장비챙겨가지고는 재빨리 땀에 젖은 복장을 재빨리 갈아입고는 눈깜짝할 새에 기대마타고는 부대밖으로 출동을 나가는 거였다. 이동하면서 출발하는 내내 무슨 대한민국 욕연구회 직함은 한가지씩 가지고들 있는지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더라.
"와~ 정말 빠르다."
"우리가 저렇게 해야 한다구?"
"훈련 받다가도 그냥 출동 나가버리는데?"
이건 정말 기동대소속 전의경들에게는 일상이라는 걸 짬밥을 먹어갈 수록 알게된다.
사실, 서울청으로 배치를 받는 대원들은 나름대로 서울청 기동대에 나름대로의 환상과 공포를 가지고 있었다.
과거에는 대한민국 전의경들중에서 최고의 전투력은 "전남청 중대"들을 알아줬다고 하지만, 세월이 평화스러운 국면(?)으로 접어들어서 전남지역의 시위가 줄어들게 되면서 가장 많은 시위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중대가 제일 빡센 정예중대들의 개념이 강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서울청 중대들이 전투력이 가장 강하다는건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본다.(오늘 서울서 쇠파이??죽창나온 시위만 여의도와 종로 두군데다.)
일단은 타 지방의 경우는 시위상황이 그렇게 많지가 않고, 대규모 경력이 운용이 되지를 않는다.하지만, 조만간 충남지역에 행정도시가 건설이되서 기관들이 이전하고 나면 아마 충남중대들도 상당히 고생하게 되지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기동단 신병교육대의 조교들의 경우는 각 대원들이 각 기동대소속 중대에서 실제 상활출동 도 나가보면서 실전경험을 상당수 겪은 후 조교로 배치받은 대원들이기때문에 뭔가 모를 포스가 느껴지고 있었다는 거다.
기존의 중앙경찰학교소속 조교들의 경우는 실제상황출동경험이나 실무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실제상황데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뭐랄까, 좀 공허한 느낌이 있었다. (남이 해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느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기동단 신병교육대의 조교들의 경우는
"너네들 어리버리하다고 두들겨 패다가 걸리면 그냥 중대로 원대복귀하면 더 편하다. 그러니 우리를 시험하지 마라."라는 반응이 었다.
이 소리는 이들이 원대복귀하면 우리중대의 고참이 될 수도 있다는 소리였다. 이런 케이스가 실제로 내 후임들의 경우는 있었다. 우리 중대 막내 신병넘들 내 후임이 기동단 신교대 조교파견 마치고 원대복귀 신고를 하는데, 그넘 얼굴을 보더니 신병넘들이 사색이 되더라.
"새퀴, 너 기동단에서 신병들 막 두들겨 패고 다닌거 아냐?"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생각보다 많이 안 때렸습니다."
"하긴, 우리도 너네는 우리가 맞은 만큼은 안때렸으니까. 군대가 점점 좋아지는구나...^^"
게다가 구보나 기타 훈련에서 구령제창및 악을 써가면서 구령을 선창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중앙경찰학교 조교들과는 바탕부터가 틀렸다.
그러더니, 밤이 되니까 자라고 하는데
잠을 자려니까 우리를 괴롭히는 소리가 있었으니 "시끄러운 음악소리였다."
처음에는 "이근처에 나이트클럽이 있나? *발, 밤에는 잠을 자야할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대문 기동단 맞은편이 동대문 의류 쇼핑몰 "누존"+ "팀 204"가 있었고 거기 맞은편에는 "두타"+"밀리오레"가 있으니 밤새 거기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자장가 삼아서 잠을 설칠 수밖에..
(2)편에 계속 됩니다. ^^
-디펜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