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03년 전남 교통 의경분들이십니다.)
과거에는 전경들도 교통으로 배치받는 경우가 있었다는데, 전 교통근무를 서는 전경은 본적은 없기도 하고 제가 본 교통근무자들은 교통경찰과 교통의경이 전부였습니다.
훈련소에서 4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충주의 중앙경찰학교로 4주간의 훈련을 받기위해 이동을 하게 되면 교통으로 배치받게 될 의경들은 따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저희 깃수의 경우에는 교통으로 배치받게 될 동기들이 전혀 없어서
"기동대 아니면 방범순찰대로 가겠군~ "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만...
그래도 교통으로 가게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밑에 설명할 교기대로 가는 경우입니다.
원칙상으로는, 교통의경들의 경우는 대부분이 경찰서 소속입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는 경찰서뿐만이 아니라 서울청 기동단 산하 1,2,3,4기동대+특기대 5개 기동대에는 교기대(교통기동대)라는 이름으로 교통전담중대가 한개중대씩 존재를 합니다.
서울청산하 1개 기동대에는 대략 10개중대가 있고 10개중대 중에서 한개중대는 교통근무전담을 맡은 교기대로 존재를 한다는 거지요.
1기동대= 14중대(교통 전담)
2기동대= 25중대(교통+시위진압 병행)
3기동대= 39중대(교통+시위진압 병행), 40중대(교통 전담)
4기동대= 잘 모르겠음.
특기대= 79중대(교통전담. 대통령 행사 전담이던가?)
25중대나 39중대처럼 교통과 시위진압을 병행하는 중대의 경우는,가끔 교통근무복을 입고 교통지원근무를 나갈뿐 주 임무는 시위진압중대 입니다. 반면에 교통전담중대의 경우는 교기대(교통기동대)라는 명칭으로 각 중대원들을 각 경찰서에 분산배치 하는 식으로 그냥 뿌려버리는 개념입니다.
교기대의 평소 생활은 배치받은 경찰서에서 찢어져서 생활을 하다가, 대규모 시위상황이 벌어지면 폴리스라인이나 시위행렬을 유지할 교기대가 필요한 경우 중대원 전체가 모여서 교통복을 입고 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입니다.
이런 관계로 큰 상황이 없는 경우에는, 중대원들이 전체가 다 모일 일이 거의 없게 됩니다. 가끔 특정 관내에 교통지원근무가 필요한 경우 1개소대 정도가 모여서 근무서다가, 복귀하면 다시 곁방살이하고있는 각 경찰서에 있는 숙영지로 뿌려버립니다.
따라서 교기대의 경우는 진압중대들과 달리 기동복/진사복을 입고 시위진압상황에 투입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더 힘들고 x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교통복을 입고 폴리스라인유지및 시위대의 행진대열유도를 해야 하므로 시위대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일단은 교통의경이라고 개무시하죠, 야광플래쉬봉을 낚아 채버린다던가, "교통 새퀴덜~ 어쩌구~" 하면서 교통모(빽모)를 손으로 툭툭 쳐가면서 시비를 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긴 교통복입은 여경기동대가 선두에 서서 임무수행을 하다가 물푸레 나무로 뒤에서 습격 당해서 단체로 병원에 후송되거나, 시위대가 몸으로 비비적거리는 상황이 비일비재해서, 립스틱 라인 자체가 유명무실해 져 버리기도 했지만 말입니다.(이거 경찰이 이랬으면 아마 성추행 어쩌구 하고 난리쳤을 겁니다만, 시위대는 자기네 행동은 거의 절대선(善)이라고 생각하는지 막하더군요. ^^)
하지만, 이런상황에서도 일체의 대꾸도 못하고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게 교통대원들의 입장입니다.
아무래도, 전의경이 행하는 경찰업무중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고 힘들고 위험한 상황이 시위상황이라서 시위상황대비가 전의경생활의 전부인 것 처럼 이야기가 나오지만 시위상황이라는 건 결국 경찰업무의 일부분일 뿐입니다.(우리나라의 불법폭력시위가 좀 많기는 합니다만...)
그렇기때문에, 저는 기동대가 어쩌구 방범순찰대가 어쩌구 교통이 어쩌구 하는 이야기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 편이기도 합니다.(어차피 각 분야의 노하우는 다 존재를 하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교통이라는 임무는 어찌보면 대한민국의 개x같은 새퀴덜은 다 만나볼 수 있는 임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지요.
교통의경들의 경우는 월급이 30만원 정도가 지급이 된다고 합니다.
군복무중인 대원들 월급이 30만원(!) 장난 아니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교통대원들의 경우에는 참으로 택도 없는 액수입니다. 도리어 집에서 돈타다 쓰지 않는 경우가 없다고하니 말입니다.
대부분의 육해공군/전의경/해경들의 경우는 부대에서 밥이 나옵니다. 공식적으로 밥을 사먹을 일은 없다고 봐야죠.(물론 훈련중/근무중 뻘짓거리 제외.)
하지만, 교통의경들의 경우는 부대에서 밥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근무특성상 차도에서 생활하는게 전부인데 부대에서 다시 밥먹구 나올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교기대의경우는 숙영하는 경찰서는 말그대로 소수인원이 곁방살이 하는 격인데, 식대가 경찰서 예산에 배정이 되지를 않으므로 밥을 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경찰서 소속 교통의경/교기대원들 모두가 같이 근무지에 나온 경찰관의 허락을 맡고 세끼모두를 근처 식당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는 거지요...게다가 모든 전의경부대에는 px라는게 없습니다. 매점은 있습니다만 면세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러니 교통의경들이 삼시세끼를 사제식당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데, 하루 백반 세끼만 사먹어도 30만원이라는 액수가 터무니없이 모자라다는건 당연할 겁니다.
이럴때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교통의경들은 뒷돈 챙기잖아?"
물론 과거에는 교통대원들의 비리와 관련된 폐해가 있어서, 누가 전역을 할때 차를 한대 장만했다는둥 어쩌구 하는 일이 존재를 했습니다만 그 폐해가 알려진 이후 부터는 교통의경들에게 단속스티커를 지급을 하지를 않거나 경찰관과 합동근무를 시켰으므로 뭔가 뒷돈들 챙기는 건 말그대로 "공룡도 안다니던 먼 옛날의 이야기입니다."
아마 뒷돈요구하는 전의경들이 지금도 있다면, 아마 저부터도 바로 신고해 버릴 겁니다. 지금은 경찰들도 과거와 달리 많이 인식이 바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100%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100%전부를 위해서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봅니다.)
요즘은 대원들부터가 그런 비리행위를 저지르지를 않으려구하고, 저지르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비가오나 눈이오나, 아니면 아스팔트가 이글거릴 정도의 더위에서도 매연에, 차량열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길에서 뻗치기 근무를 서야하는 것도 교통의경들의 애로사항 중 한가지 입니다.
임무교대가 된 후 교통센터에 가서 휴식을 취하려구 해도, 거기도 업무가 이루어지는 곳인데 맘대로 휴식이나 편하게 취하겠습니까? 휴식은 커녕 담배한대 자유롭게 필 공간이나, 화장실도 찾기가 힘든판인데 말입니다.
게다가 저기 인왕산밑의 지붕파란집 외각도로로 근무지원을 들어오는 종로경찰서 교통의경들의 경우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6시간 뻗치기 근무입니다. 제가 그곳 경비대로 파견근무갔을때 xx문앞의 분수대쪽에서 한겨울에 2시간 뻗치기 근무를 서면서도, "서울이 이렇게 추운 곳이었나?"라고 생각했는데 6시간을 뻗치기로 풀근무를 해야하는 종로서 교통의경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게다가 높으신 어르신들의 왕래가 잦다보니 근무도 거의 근위대수준으로 서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 근무끝나면 바로 그날 저녁러쉬아워 근무나 야간근무를 나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담날 새벽 러쉬아워근무도 나가야 하고...
가끔은 개념없는 일부대원들이, pc방 같은 곳에서 혹은 당구장에서 뻘짓거리를 하는 경우가 보여서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만 이것도 거의 왕고쯤 되야 눈치봐가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합니다.(기동대의 경우는 이런 뻘짓거리도 못하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같은 전의경이라도 기동대출신들중 교통의경을 무시하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가 이런 뻘짓거리 이기도 합니다만..) 물론 이런건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군복무를 한 사람들치고 방식이나 부대의 근무 특성에따라서 형태만 다를 뿐 뻘짓거리를 안 한 사람들이 어디있겠습니까?(천리행군이나 야전훈련 나가서 전빵이나 가게가서 부식조달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이야기하는 군생활의 추억...)
아침출근시간의 러쉬아워에 시달리고, 점심때 땡볕에 시달리고, 저녁 퇴근시간의 러쉬아워에 투입되고 거의 온종일 길거리에서 근무를 서고 야밤에는 음주운전단속/폭주족 단속 등등도나가는 경우 교통대원들의 취침시간은 많아봤자 심한경우에는 3시간정도도 안되더군요.
그나마 3시간이라는 시간은 고참들이 자는 시간이고, 짬밥 안되는 대원들은 불침범이나 무기고근무도 나간다고 하니..
기동대나 방범순찰대의 경우는 대원들이 한겨울에도 전피장갑이라고 해서, 보급품으로 지급되는 가죽장갑을 착용을 합니다.(사실 착용하나 안하나 손끝이 시리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교통대원들의 경우는 지급되는 장갑이 전피장갑이 아닌 거의 스키장갑수준의 하얀색 장갑이 지급이 됩니다. 그만큼 겨울에도 눈,비 맞아가며 몇시간씩 기본으로 뻗치기 근무를 해야 하므로 당연히 지급이 되는 장비입니다.
게다가 야밤에 음주단속같은 거 나가보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별 개x가튼 새퀴덜은 음주운전단속 현장에서 전부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간접체험으로는 일요일 kbs 2tv의 좋은나라운동본부를 시청하시면 됩니다. 가끔은 뉴스에도 나오는...)
그나마 음주측정기 안불고 버티면서 깽판부리는 새퀴덜은 양반입니다만, 교통의경 차에 매달고 달리는 개새퀴덜이나, 치고 달아나는 개새퀴덜도 심심치않게 등장하니 말입니다. 절대로 차량앞을 막아서는게 아니라는데 어느 경우는 창문사이에 팔을 끼고 의경을 매달고 차를 몰아 버리니...
그리고 연예인들도 가끔 술먹구 음주운전하다가 교통의경들 두들겨 패죠?
매니저가 음주운전한게 단속되자, 옆에 있던 여자연예인뇬이 교통의경 폭행해 놓구는 경찰에다가는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언론에다 대고는 "나도 폭행당한 피해자에, 경찰들은 전부 나쁜 새퀴덜~ 난 죄없다."라고 설레발이치고, 그리고 다시 경찰에다가는 잘못했다고 사과하고...(이xx라는 그뇬, 평소 언행을 들어봐도 거짓말이 거의 생활화가 되어 있더만.)
이, 교통의경 어찌보면 참으로 편해보이고 욕먹는 근무입니다만 막상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힘든 근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군대라는 곳이 고참에게 욕먹거나, 손찌검을 당할 경우도 있고 훈련이 힘든 경우도 존재를 하지만 그 시기만 벗어나면 서로가 이해를 해주고 다시 웃으면서 관계가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안그런 경우도 있지만..)
하지만 교통의경들이 접하는 그 개x같은 운전자넘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겠습니까? 고스란히 당하는 건 대원들 몫이죠..
어떤 경우는 이런 개x같은 새퀴덜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중앙선에서 불법u턴 하다가 교통의경에게 정지를 당했습니다. 그랬더니 운전자가 하는 말이.
"내가 잘못한거 다 인정하니까, 봐달라는 소리는 안하겠다. 그냥 좀 싼거로만 끊어달라. 넌 형도 없냐?"
그러면 "잘못 인정한다, 그리고 형도 없냐?"라는 소리에 마음 약해진 교통의경들의 입장에서는 실적만 올리면 되고, 내용은 안보니까 그냥 안전벨트 미착용과 같이 벌점이 없는걸로 끊어주게 된다고 합니다.(뒷돈은 줘도 안받고 못 받는다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고맙다라고 인사를 하고난 이 운전자 개시키가 나중에 경찰청에다가 신고를 한다고 하더군요.
"나, 어디부근에서 불법u턴하다가 교통의경에게 적발되었는데 그 의경이 나를 불법u턴이 아닌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범칙금스티커를 발부하더라. 나 여기에 대해서 이의제기한다. 난 내가 저지른 불법대로 처벌받고 싶다. 그래서 이의제기 하는거고 그대원 처벌해 달라."
근무자야 파악만 하면 다 나타나니까, 그 대원 영창에 기율대까지 도합 30일을 다녀와야 합니다.(정말 제대로 뒤통수 맞아버리는 경우죠...)
또한 해당관내 경찰서 특히 교통관련쪽의 분위기는 계절에 관계없이 추워져버리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근데, 이런 개자식덜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지역이던지 근무를 서봤던 교통의경들이나 교통경찰들마다 똑같은 소리를 하니..
교통의경으로 군복무를 한 제 중학교 동창과 제 대학동창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기도 안차는 이야기가 많이있습니다.
제 중학교 동창은 종로경찰서 소속 교통의경, 제 대학동창은 3기동대 40중대(교통전담)으로 중랑경찰서에 배속되어 있었습니다.
종로경찰서소속 이었던 제 중학 동창의 이야기.
(1)
어느 날인가, 중앙선에서 불법 u턴 하는 중형차를 정지시켰더니 운전기사가 "아니 이새퀴가 뒤에 타신 분이 누구신줄 알고~!" 하면서 다짜고짜 제 동창 뺨을 때리더랍니다.
얼결에 뺨맞은 제 동창, 그차를 막으면서 바로 순찰차를 불렀고 뒷자리에 앉은 그 대단하신 분이라는 사람의 신원을 조사한 후 제 동창에게 출동나온 경찰관이 하는 말
"야, 너 *된거 같다. 뒤에 앉은 사람이 xxx아들이란다."(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직책이므로 밝히지 못하겠음.)
세상에~ 거지가 정승집에 동냥하러 들어가면 정승보다 그집 개가 더 짖어댄다고 하더니, 그 뺨때린 운전기사새퀴는 뭐하는 새퀴인지...
게다가, 뒤에 앉은 그 대단하신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가 xxx지 본인이 xxx가 아니지 않습니까?
예전에 제가 저기 지붕파란집 근무할 당시, 거기 비서실장님의 차가 효자동쪽으로 좌회전을 받아서 나가려구 하니까 그걸 본 교통경찰이 신호기를 임의적으로 바꾸려고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일종의 예우차원.)
하지만, 그 비서실장님의 탑승여부는 몰라도 그 관용차에서 신호바꾸지 말고 그냥 순서대로 하자는 신호를 보내서 임의적으로 신호를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이정도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만.
제 동창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날 종로경찰서 분위기 참으로 가축적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영창가는 줄 알았다더군요. 물론 제 동창이야 따로 야밤에 불려나가서 몸으로 대화하며결산하는 분위기...
머리를 박은 부분이, 계속 반복되다보니까 그 부분만 원형탈모가 생겨버리는 경우를 직접본건 처음이었습니다. 그게 21세기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도 현실이었다니...
게다가 전 그당시 짬밥이 안되는 시기에, 인왕산밑의 지붕파란집으로 파견나와서 우연히 생소한 근무지에서 마주친 동창생이 그런 모습을 하고 있으니....
(2)
근데, 제 동창이 말년에 군생활좀 편해지려구 하니까 갑자기 서울시내 경찰서에 있던 교통의경들을 각 기동대로 배치를 시켜버리는 경우가 발생을 합니다. 교기대야 원래 기동대소속이니까 제외하고....
생판 시위진압이라고는 나가보지도 않은 교통의경들이나, 그 대원들을 받게 될 해당 기동대소속 중대들이나 피차 날벼락이 아닐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일단은, 교통의경들의 경우는 편한교통생활 하다가 전출온 넘들이라고 벼라별 개무시에 하극상을 감수 할 수 밖에 없었고, 해당 기동대 소속 중대원들 역시 자기보다 고참이 전출을 와버리니 깃수가 꼬여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게다가 시위진압경험도 없으니....
제 동창의 경우도 1기동대 7중대로 전출을 갔고, 저하고 친했던 종로서 교통의경 한명도 2기동대 25중대인가? 27중대인가로 전출을 갔다고 합니다.
전출간 첫날, 전출신고를 받은 해당 중대장이 이런 말을 톡 까놓구 하더랍니다.
"난, 너희 교통의경들 때문에 진압중대인 우리중대 분위기가 망쳐지는 걸 바라지는 않는다. 모든걸 감수해야 할거다." 라고....
제동창... 첫날 점호시간부터 한참 하급기수들로부터 점호시간에 옆구리 맞아가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고참들은 못본척 하고.
"이게 기동대 점호라는거다, 허리 더 안펴? 이새퀴~!"
전역하는 그날까지 존칭은 커녕 "xxx씨"라는 호칭으로까지 불렸다고 하니.. 게다가 그 중대에서 있던 동기라는 넘은 쌩까는 수준이 아니라 도리어 지 동기인데도 제 동창을 못잡아 먹어서 더 안달났었다고 하고 말입니다.
7중대의 분위기가 그런 분위기였는지는 몰라도, 다른 기동대소속 중대들의 경우는 적응될때까지는 거의 신병취급을 하다가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을 무렵에는 고참대접해가면서 서로가 잘 지냈는데 제 동창이나 몇몇의경들의 경우는 좀 힘든 경우를 당한것 같습니다.
원래 기동대소속 전의경중대라는게 각 중대마다의 개성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곳이니까요.
여기까지가 제가 옆에서 보구, 들은 교통의경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참으로 편하고 한가해보이는 교통근무이지만,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 교통의경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근무라고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제가 본 교통의경들의 대부분이 좀 껄렁거리는 느낌이 강했고 뭔가 세상의 때를 많이 탄 것 같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싸가지가 없어 보이는 분위기를 풍기는 넘들도 많았고 말입니다.
처음에는, 그걸 이해를 못했는데 막상 옆에서 보구 듣다보니까 그리고 제가 (기동대였지만)의경 생활을 하다보니 교통으로 간 애들이 변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어쩌겠습니까? 2년 2개월내내 하는 일과 마주치는 넘들이 그런 넘들인데 말입니다. 군대와서 완존히 성격부터 사고방식까지 바뀌게 될 수 밖에 없죠.
교통의경으로 복무했다던 제 친구가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나 전역한 이후로, 성악설을 믿는다. 그리고 내가 복무하면서 마주친 넘들만을 보구 판단을 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 국민성 그리 좋은 편은 아닐거다...."
-디펜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