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난 후
한 손엔 딸의 졸업앨범과 장미꽃을 들고
또 다른 한 손엔 우산을 들고 계신
어느 아버지의 모습이십니다.
.......위 사진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제가 보기엔
너무나도 외로워 보이십니다.
딸이 초등학교 졸업 후,
엄마, 아빠의 손을 붙잡고 맛있는 짜장면을 먹으러가는 모습..
중학교 졸업 후,
밀가루 범벅이 된 체 이젠 제법 어린 티를 벗은 딸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는 모습..
하지만
윗 사진의 아버지는 혼자이십니다..
시간을 쪼개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딸을 축하해 주러 한손엔 꽃을 들고
오늘은 딸이 졸업하는 날이니깐 거하게 한 턱 쏴야 겠다 생각하며
만원짜리 몇장 없는 지갑에 돈을 두둑히 챙겨 가벼운 발걸음으로
딸의 학교를 향해 가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졸업식이 끝난 후,
딸과 함께 점심을 먹을 돈을 딸의 손에 쥐어주며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사먹으라고 하셨을것입니다.
무뚝뚝한 아버지, 엄한 아버지, 별로 웃으시질 않는 아버지..
하지만 저희의 진정한 아버지는
겉으로는 표현하시지 않으시지만
속으로는 저희를 무척이나도 생각해주시는 분이실것입니다.
애인에게 때론 친구에게
하루에 오십개, 백개씩 보내는 문자를..
여러분은 무척이나도 가까운 아버지께 보내신 적이 있으십니까?
지금이라도 보내세요.
직접 말로 표현하기엔 부끄러울 수도 있는 그 한마디.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