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끌려가다시피한 소개팅에 나와보니 아저씨가 나와 있더군요.
꽃다운 나이 24인데 그 아저씨는 내년...아니 올해로 30. 저는 25
생긴거나 키나 직업이나 유머러스한 면이나 뭐 하나 내새울게 없는 인생이더군요.
그러니 아직까지 소개팅 한 번 해본적 없다죠. 그 나이 먹도록...
애인도 없었다는데 당연한 소리를 하더군요....
하도 불쌍해서 소개팅날 하루 잠깐 놀아줬더니 계속 문자 날리고 전화하고 엉기네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끊는 방법을 강구해봤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약속 깨고 연락 뜸하니 하는 방법이 제일 자연스럽겠더라구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때 만날듯 말하고 일생겼다고해서 약속 깨고 영화보자고 한것도 취소시키고, 새해 첫날 만날것처럼 얘기하
고 또 약속깨고, 당연히 연락같은건 않하고.
근데 이인간이 이렇게 눈치가 없는지 계속 연락을 하는거에요.
그래서 돈이나 왕창 뜯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현찰로 뜯는게 아니라 비싼 음식 사달라고하고 영화 보여달라고하고...음식 다 먹었으면 집에가고, 영화 다 봤으면 그
냥 집에가고. 이러다 지치면 지가 알아서 떨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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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그녀가 생각하는것 같아요... ㅡ.ㅡ;;
아쒸~ 진짜 저렇게 생각하는거라면 빨리 접어야 하는데 사람 속을 들여다 볼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