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에 *마트 죽전점에서 10kg 짜리 쌀을 33800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7개월된 울 둘째 이유식용인지라, 정말 좋은 것 먹이겠단 생각에 제일로 비싸니까, 그만큼 품질도 좋지 않을까, 그리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거니까, 대기업이니 좀 더 믿을 수 있지 않을 까 싶어서 구매했답니다.
10kg짜리 쌀을 무겁게 들고서 집에 오고, 집에 남아있던 쌀을 마저 다먹고, 3월9일에 새로사온 쌀을 개봉했습니다.
쌀을 개봉하니, 상한 냄새가 팍 나고, 위에는 누렇게 변한 쌀들이 뭉쳐있더군요.. 썩은 거죠..
쌀을 정말 수백번 사봤지만, 이런 쌀은 정말 처음 봤고.. 더구나, 동네 슈퍼도 아닌 *마트에서 이따위 쌀은 팔았다는 것이 너무나 황당하더군요..
그래서 소비자센타에 전화를 하니, 가지고 오랍니다. 또 한번 기가 차더군요.
자기네들 실수로 썩은 쌀을 팔았으면, 회수하러 당연히 담당자가 찾아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어쨌던, 10kg 짜리 쌀을 들고, 7개월짜리 업고, 5살짜리 손잡고, 다음날 갔습니다.
집에 쌀이 없으니, 밥도 못해 먹게되고, 안되겠더라구요..
소비자센타에 쌀을 가져가니, 구매담당자가 와서 쌀을 확인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야 조치해줄 수 있다는 식이었습니다. 썩은 쌀에 무슨 확인이 필요한가 싶지만, 솔직히 구매담당자가 와서 제대로 확인하고, 정중한 사과를 하려나 해서 기다렸습니다.
애업고, 칭얼거리는 첫째 달래며 서있으니, 10분이나 지나서야 구매담당자라는 사람이 떫은 감 씹은 표정으로 떨떠름 하게 나타나더군요.
대뜸 쌀은 환불이 안된다며, 같은 제품으로 교환해 가라고 하는데, 세상에 썩은 쌀을 팔고도 어찌나 당당하던지..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없더군요.
세상에 썩은 쌀이었는데, 다른 동일 제품이면 그건 어떻게 믿고 바꿔가라는지, 정말 황당하더군요.
교환은 안된다고 언성을 높이니, 그제야 쌀을 좀 보겠다면서 쌀을 보더니, 상한 냄새가 진동하고, 상한 쌀이 보이니, 환불하라고 하더군요.
절대, 정중한 사과같은 것은 기대할 수도 없었거니와, 뭐가 그렇게 당당한지, 오만불손한 태도로, 마치 부잣집에 쌀 구하러온 거지취급을 하더군요..
동네 슈퍼에서 쌀을 사도,집까지 배달은 기본이고, 상했다고 하면, 아마도 죄송하다며, 교환이나 환불은 물론이고, 라면이라도 몇개 더 보내줄텐데, 이건 대기업이라는 횡포로 소비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이 정말 가관이네요.
*마트가 돈을 많이 벌긴 벌었나봅니다. 소비자를 이렇게 우습게 여겨도 잘돌아간다 이거겠죠.
정말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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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라는군요.
잘모를뿐이지 이런가게가 한둘일까요... 에휴...
먹는것만은 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