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dslr에 빠져사느라...사진찍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고등학교때 은사님 찾아뵙고 은사님 멋진 사진 하나 찍어드리자 하고
간만에 학교로 갔습니다. (그전에도 은사님과는 안부 주고받고했었음)
암튼 선생님과 반갑게 이런저런얘기 하고..한시간정도면 퇴근해도되니 한잔하자는 말씀에
그냥 기다리기도 지루하고.. 학교나 좀 돌아보자 하는마음에.. 수업중인 교실 피해서
학교 외각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그러던중 쉬는시간인지.. 학생들이 좀 우루루 나오고..
괜시리 나이먹은놈이 사복입고 카메라들고있는걸 힐끔힐끔 보길래 약간 민망한마음에
조금 외진곳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남학생4명이 있더군요..
좀 멀리서 보니..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불량학생 삥뜯기인모양이었습니다
가서 말릴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상황을보니..좀 이상하길래..
자세히보니..
3명은 불량학생이 확실하고 그 3명이 한명을 둘러싸고있는데..
그 한명의 태도가 지나치게 당당하더군요
그녀석들의 대화를 얼추 재현해보면..
불량 : 햐~ 니가 죽고싶냐? 뭘믿고 개기냐? 한번죽어볼래?등등..
피해자학생의 말이 대박이더군요..
"너네가 나 때리는건 좋은데 지금 한대 때린건 내가 넘어간다. 근데 이후로 한대더 날라오면
나 죽이고 가야될거야. 안그러면 난 어떻게해서든 너네 다 퇴학시킬때까지 인터넷 학교 경찰까지
다 가서 신고하고 또 신고할거야. 죽일자신있음 더 때려보든가 아니면 그만하자."
-_-;; 솔직히 놀랬습니다.
그후 불량학생들은 더 욕하고 멱살잡고 너가 신고하면 넌 괜찮을거같냐?등등의 협박에
"신고했다고 또때리면 난 또 신고하면되는거고.. 결론은 난 피해자니 내가 손해볼건없지
누가 이기나 해볼까? 너네 주먹이 무서운지.. 내 오기가 무서운지..지금 확실하게말하는데
난 싸움은 못해도 그냥맞고 무서워서 가만있을정도로 *은 아니다."
결국 불량학생 3명은 욕만하고 때리지는 않더군요..ㅎㅎ;;
제가 살짝 도와줄겸.. 모습을 들어내니 야야~ 가자.가자 하더니 물러나던데..
암튼 요즘 고등학생들..대단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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