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사대 -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되
잠시 후..
문 위로 여고생의 머리가 승천하기 시작했다;;
곧 여고생의 머리는 안을 들여다봤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 여고 침입 -
생x대? 나보고 생x대를 사오라고?
그것도 여고로 가져오라고?
내가 경호원이지! 하인이냐!
"안그래? 엉!! 야. 막말로 생x대 사는 경호원 봤냐?!!
이 길가다가 자빠져서 똥꼬에 짱돌이 박힐 계집애야!! 아아악!! 뭐 이런게 다있어!!"
나는 혜주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물론 혜주가 없기에; 가능한 행동이였다.
한참을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고개를 돌렸다.
몇명이 나를 미친x; 처럼 쳐다보고 있다.
"-_-?"
"-_-;"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는지 휴대폰을 귀에 대고 바라보는 여자.
이 어색한 분위기.
변명을 하지 않으면 내가 진짜 미친x이 될 상황이였다.
어색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들도 나를 바라보며 웃는다.
그 모습에 용기를 얻고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게 말.."
"그만 보고 빨리가! 저런 아저씨 보고 있으면 경찰이 잡아가!"
"자기야! 미친 새;끼가 따라와!"
다급히 사라지는 모자와 여자.
왜 나를 보면 경찰이 잡아간다는건지?;
그리고 내가 언제 따라갔다고?;
곧 그들은 시야에서 멀어졌고 난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때 문자가 다시 울렸다.
- 아저씨!! 빨리 빨리 졸라 빨리 안와?!!
아 시팍! 빨리 사가지고 와! -
혜주가 상당히 급한가보다.
그런데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욕까지 해?
니가 그런다고 내가 생x대를 사들고 갈 것 같아? 웃기지마.
너와 니 집안이 아무리 무서워도!
어느덧 나는 편의점 문을 열고 있었다.
-_-
"어서오.. 헉!"
아까 콜라를 원샷한 나를 보고 당황했던 아르바이트생이 나를 보고 놀란다.
그러더니 곧 놀람은 동경으로 바뀌어갔다.
그런 그녀의 옆에는 콜라 몇병이 있었다.
아무래도 나를 따라했나보다-_-;;
"또 콜라 원샷하시게요? 저도 따라해봤는데 너무 힘들어요! 정말 대단해요!"
별일도 아닌데 너무 감탄하는 여자.
아주 눈에 별을 이식한듯 반짝인다.
"아니예.."
아니라고 말하려는데 여자의 표정이 급변화를 일으킨다.
누가 보면 박명수씨 사촌이라 해도 믿겠다.
저렇게 빠른 급변화라니;
결국 나의 마음과는 달리 어느새 나의 손은 콜라를 집어 들었다.
꿀꺽. 꿀꺽.
"아 시원하. 커어억! 허억, 허억."
젠장. 또 죽을뻔했네!
콜라를 원샷하고 그녀를 쳐다보니 이미 경외심에 물든 표정이다.
짝짝짝짝!!
그녀는 박수갈채를 보냈고 나의 손은 v를 그렸다.
그녀의 모습에 나도 흐뭇해져서 웃다가 문득 혜주가 떠올랐다.
젠장. 늦으면 그게 뭔짓을 할지 모르는데!
난 곧 정신을 차리며 여자에게 말을 건넸다.
나의 목소리는 모기 만큼이나 작았다.
"저, 저기 새, 새리대.."
"네?"
"그, 그게.. 새, 생x대.."
"새리대?"
나의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알아듣지 못하는 여자.
정말 안들리는지 귀를 내 입에 가까이 붙이며 들을려고 했다.
결국 나의 목소리는 커졌고..
"생x대!!!"
"꺄아아악!!"
갑자기 질러버린 나의 고함에 여자는 놀랬는지 넘어졌다;
그런데 이상했다. 넘어진 그녀 다시 비명을 지르며 움찔거린다.
"아, 아아악!"
"-_-?"
"아 시;발! 내 치질! 흐윽!"
-_-
많이 아팠나보다..
나중에는 울기까지 하는 것을 보니;
시간이 꽤 지나서야 그녀는 그곳은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직도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걸보니 꽤 말기 치질인 듯 했고, 곧 나를 보며 물었다.
"생x대 어떤걸로 드?? 날개? 대형? 소형?"
날개는 뭐야? 그리고 대형? 소형은 뭐지?;
생x대를 쓰지도 않는 나이기에 당연히 모든것이 낮설었다.
"그냥 아무거나 주세요."
계산을 끝내고 나는 다급히 빠져나왔다.
아무리 남을 사주는 것이지만 남자가 생x대를 사는게 쪽팔렸다.
앞으로 다시는 이 편의점에 오지 못할 것 같다.
혜주 이 못된 기집애!
입에서 혜주를 향한 온갖 욕을 하며 학교를 향하던 그때 문자가 도착했다.
나의 입에서는 한숨이 터져나왔다.
결국 체념한 나의 육신은 뒤로 돌았다.
곧 다시 슈퍼 안으로 들어갔고 여자를 향해 말했다.
"좋은느낌 중자. 날개달린걸로 바꿔주세요."
잠시 후, 성신여고 앞에 도착한 나의 손에는 분홍색의 생x대가 들려있었다.
"이제 어찌 들어가나."
학교 입구를 왔다갔다하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도대체 어떻게 들어가지?
배달 왔다고 할까? 아니야.
당장 배달복을 어떻게 구해?
그럼 학부모라고 할까?
아니야. 나같이 젊고 잘생긴 학부모가 어디있어?
아. 어떻게 해야하냐!! 그렇지!
고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나의 머리속을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바로 어디 학교에든 개구멍이 존재한다!
곧 나는 학교 담을 중심으로 수색을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이 겨우 한명 들어갈만큼의 구멍을 발견했다.
"역시.."
학교 다닐때 땡땡이를 자주 깐것이 도움이 될 줄이야.
나는 기뻐하며 곧 몸을 구덩이 속으로 맡겼다.
개구멍은 생각보다 좁았다.
내가 지나가기에는 조금 끼는 면이 있었지만,
늦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억지로 몸을 쑤시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나의 몸은 힘겹게 개구멍을 빠져나왔다.
"하아. 옷 다버렸잖아? 그래도 나 개구멍 빠져 나왔어요!"
"수고했네."
만세를 하며 소리를 지르던 난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한손에 회초리를 들고 있는 체육복을 입은 남자가 웃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나를 바라보는 수많은 여고생들.
곧 여고생들의 웅성거림이 커졌고 나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젠장. 체육 시간을 왜 생각 못한거지?
"그런데 넌 누구냐?"
"그, 그게."
체육 선생으로 보이는 거대한 덩치의 남자가 물었다.
젠장. 뭐라고하지? 생x대 배달 왔다고 할까?-_-;
그냥 치고 튈까? 생x대만 전하면 되는 거잖아?
그래. 그게 좋겠다!
나의 머리속은 순간적으로 오만가지 상황을 추리했고 결국 결론을 내렸다.
무조건 튀는거다.
"제가 누구냐고요?!!"
"그, 그래."
갑작스런 나의 고함에 선생은 움찔거렸다.
"저는 말입니다!"
"그래!"
"알면서~"
나의 대답에 체육선생은 잠시 패닉상태에 빠졌고
그 순간 나의 손은 엄청난 스피드로 움직였다.
바로 체육선생의 츄리링 바지를 잡아 내린 것이다.
"꺄아아아악!"
"어머!! 저 푸짐한 털들 좀 봐!!"
"뭐야? 노팬;티잖아!!"
나는 당황스러웠다.
원래 계획은 바지를 벗기고 튀는건데 설마 노팬;티일줄은..
여고생들의 비명이 귀를 아프게 할 정도로 울렸고 선생은 당황하며 다급히 바지를 추슬렸다.
그리고 그때 난 정말 뭐 빠지게 달리기 시작했다.
젠장 잡히면 죽는거다!
곧 난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
숨이 턱 밑 까지 차올라 호흡을 가다듬으며 다급히 혜주의 반을 찾기 시작했다.
왠만하면 조심스럽게 아무에게도 안들키며 다니고 싶었지만
체육 선생이 따라오고 있을 것이니 나에겐 여유가 없었다.
다행스럽게 수업시간인지 아무도 복도에 없었다.
1층, 2층을 지나 3층에 도착했을때 혜주의 반이 보였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듯 나의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고였다.
경호원이 된 첫날 이게 무슨 개고생이란 말인가? 흐윽.
혜주한테 잠시 나오라고 문자를 보내는 순간이였다.
때르르르르르릉!!
"아 놀래라. 종 울린거네?"
갑작스런 소리에 나는 잠깐 놀랬지만 곧 문자를 다시 작성했다.
"잠깐. 종?"
그렇다면 수업이 끝났다는 말?
나는 순간적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다급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숨을 곳은 없다. 그렇다면?
결국 난 화장실로 다급히 뛰어갔다.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괴성과; 함께 여고생들이 뛰쳐나왔다.
"아 진짜 담탱이 졸라 짜증나."
"그치? 종 치고 2분이나 지나서 끝내는게 어디있냐."
"까르륵. 그러니깐 노처;녀지."
"하긴. 아 맞다! 그런데 너 오늘 가슴에 뽕 넣었냐? 유난히 튀어 나오셨더라?"
"어제 엄마가 사주셨어!"
밖에서 들리는 여고생들의 목소리.
나는 문을 화장실 문을 걸어잠그고 변기에 앉았다.
가슴이 콩닥 거렸고 이마에는 땀이 흘렀다.
만약 여기서 재네들한테 발각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직했다.
나는 다급히 혜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 야! 나 지금 화장실에 갇혔어. 빨리와! 생x대 때문에 이게 뭐야! -
곧 혜주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 푸하하하! 아저씨 정말 열라 웃겨! -
-_-
너의 개념은 참 아름답게 엿 같구나..
지금 이런 상황에서 웃기다는 말이 나와?
나는 다시 혜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 제발 빨리와! 나 죽을 것 같아! 10분뒤에 애들 교실로 들어가면 와서 생x대 받아가. -
이젠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때 혜주에게서 온 문자.
- 아저씨. 지금 점심시간이야. 왠 10분? -
온 몸의 기운이 빠진다는 느낌이 이런것일까?
혜주의 문자를 보니 전혀 올 생각이 없어보였다.
악마같은 기집애. 정말 넌 ..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그 순간이였다.
갑자기 화장실 문을 누가 당겼다.
"아 뭐야! 꽉 찼잖아! 아 졸라 똥마려!
이x들이 오늘 전부 애;널이 반항을 일으키나? 왜 이렇게 전부 똥 싸는거야! 빨리 나와!"
많이 급한듯 한 여고생이 거의 괴성에 가까운 울분을 토했다.
나는 숨소리도 쉬지 않으며 제발 지나가기를 기도하며 혜주한테 문자를 보냈다.
- 제발 와주세요. 제발..-
곧 혜주한테 답문이 왔다.
- 푸하하하! 아저씨 진짜 대박이다! 정말 웃겨! -
-_-
내가 화장실을 나가면 너를 가만히.. 두겠다-_-
젠장. 뭐라하고 싶어도 혜주 집안이 무섭잖아!
혼자서 울분을 토해내며 흙 묻은 옷을 물어 뜯던 그때,
다시 애;널이 폭발직전인 여고생의 비명이 터졌다.
"젠장 나오라니깐! 야! 야! 어? 이거 아무도 없는 것 아냐? 안에 있냐?"
왜 하필 내가 있는 곳에서 난리야!
제발 가라는 나의 속마음은 하늘에게 버림 받았고
곧 나의 귓가에는 부정하고 싶은 말이 들렸다.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미희야. 나 무등 태울 수 있지? 잠깐만 태워줘. 안에 좀 보게."
오 신이시여.
옆칸의 다른 기집애들은 다 변비냐?
왜 아무도 안나오는거야..
그리고 니들은 똥싸면서 전부 대답을 왜 하니?
그건 응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어느새 나의 분노는 옆칸에서 똥싸는 여고생들을 향하고 있었다-_-;
잠시 후..
문 위로 여고생의 머리가 승천하기 시작했다;;
곧 여고생의 머리는 안을 들여다봤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잠깐의 정적.
곧 여고생의 비명은 화장실 전체를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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