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친구들이랑 월미도에 간 적이 있다.
월미도 바이킹이 무섭다고 유명한 이유는
한참 운행중에 안전바를 올려주기 때문이다.
놀이공원의 불사신이었던 우리들...
안 가 볼 수가 없지 않은가??
갔다.
월미도바이킹은 규모가 좀 작아.
5인승이었다.
평일이라 손님이 없어서 첨에 손님은 우리 넷 뿐이었다.
(많이 탈 수 있겠다 싶어..좋아했었다.)
원래 하던대로 맨 끝에 자리를 잡고
내 옆의 영신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바이킹에 앉으니...맨 끝자리에만 무슨 가방끈 같은게 달려있다.
아저씨 왈.."그 끈을 대각선으로 매세요.."
그래서 그 끈을 범퍼카 탈 때처럼 대각선으로 멨다.
몇 번이나 왔다갔다 했을까?
다른 손님들이 왔다.
월미도 바이킹...운행 중 손님이 오면 세우고 다른 손님들을 태우고 다시 운행한다.
무슨 버스마냥.
그 일행들은 우리 앞에 앉았는데
유독 한 명이 바이킹은 끝자리에 타야 한다며
우리 일행 옆으로 비집고 들어와 앉았다.
그리고 다시 운행
정말...바이킹이 젤 위로 올라간 순간
안전바가 훌러덩~풀어졌다..
진짜 재밌다..
만세도 부르고 슈퍼맨 놀이도 하며 신나하고 있는데
영신이가 만세를 안 부르는 것이다.
보니까...
마지막에 탄 다른 손님이 영신이의 팔을 잡고...
"살려 주세요. 살려주세요.!!!"
울부짖는 것이었다.
자기가 재미있다고 타 놓고는 그러다니...
암튼 내려서 그 여자에 대한 뒷담화를 시작했다.
"그 여자 머냐?? 그러믄서 왜 꼭 뒷자리에 탔는데??"
"야...그 여자 벨트 안 맸데??"
영신 "어..안메던데?? 그 여자 자리에는 없었어."
나 "왜 없어...내가 다섯개 있는거 봤는데.."
영신..."내꺼까지만 있었어..."
사실은 이런 것이었다.
원래는 그 끈을 대각선으로 메야 하는 것인데
이렇게
평소에도 선생님 말씀 잘 안 듣던 영신양...
의자의 끝에 앉았던 관계로
끈이 두개가 남길래.
이렇게 가방 메듯이 메 버려... 그 여자는 끈이 없었던 것이었다.
영신이의 튼튼한 팔뚝 아니었으면...
어쩌면 우리가 신문에 날 수도 있었을 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