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영화에 도전한 가요계 최고 인기그룹 슈퍼주니어가 결국 쓴잔을 마셨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5일까지 9만 6507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화려한 휴가’, ‘디워’의 열풍 속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개봉 초부터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100개로 시작한 스크린은 상영 2주차 교차상영이 늘어나 131개로 확대됐지만, 관객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은 언론에 공개된 후 작품성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아이돌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젝트영화지만, 9억원의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짜임새 있는 내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됐고 이전의 아이돌 영화와 차별성을 강조하는 등 마케팅은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 회원들이 다른 관객들을 위해 ‘극장에서 소리를 지르지 않고 사진도 절대 촬영하지 않겠다’는 캠페인까지 벌이며 영화흥행을 응원했다.
하지만 개봉 첫 주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4만 7834명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9위에 그쳤고, 2주차에는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슈퍼주니어는 공식 팬클럽 엘프를 포함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의 열성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함께 비슷한 규모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므이’와 비교해도 3만 명 이상 적은 관객을 기록했다.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은 슈퍼주니어의 팬들이 많은 10대를 겨냥해 개봉을 여름방학 기간으로 정했지만 가요 팬들이 그대로 영화 관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영화의 제작사는 슈퍼주니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SM픽처스로, 앞으로 적극적인 영화제작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