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치원 교사입니다. 제 나이 24살에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랐을때 겪었던 황당한 사건을 하나 말씀드릴까 합니다.
유치원을 마치고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과 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친을 데리고온 선생님들도 있었고. 시간이 조금일러서 식사부터 했다.
늘 그런식이지만 유치원이 일찍 마치는 지라 퇴근도 빨랐습니다.
3차정도되야 저녁쯤 되었습니다. 근데 그날은 집에 일이있어서 밥만 먹고
일어 나야했어요. 좀더 놀고 있다가 술도 한잔 할려고 했었는데
아버지께서 일찍 들어오라지 뭐에요. 아쉬웠지만 아버지의 분부인 지라
대충 사정이야기를 하고 먼저 자리를 일어 날려는데 선생님들 남친중 한분이
어느 방향이냐고 물어보더군요.
* * 방향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지금 가봐야하는데 같은 방향이니까 태워다
주겠다고 했습니다. 처음보는 사람이랑 차를 같이 타는게 조금 걸렸지만
집에서 급한일이니까 빨리 들어오라고했던게 생각이 나서 어쩔수 없이 태워
달라고 했죠. 그래서 그남자와 차를 같이 타고 가고 있었다. 차가 출발하고
넓은 길로 나서자 갑자기 문이 잠기는거에요? ( 나중에알았는데 속도가 40키로정
도 되면 자동으로 문이 잠긴답니다.)..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차문의 왜 잠그는걸까? 혹시 이남자가 나를 이상한데로 데려가서 나쁜짖이라도
할려는걸까. 영화에서 봤던 모든 나쁜 장면들이 머리속을 스쳐 갔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남자 인상도 좀 험악하게 생긴거 같았고, 도망을 쳐야
겠다고 맘을 먹고 콩딱콩딱 뛰는 가슴은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신호등만 걸리길 바라고 있었죠. 드디어 어느 초등학교
앞에서 보행신호에 걸리자마자 잽싸게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염과
동시에 차에서 몸을날렸고 바닥에 떨어져서 세바퀴정도 뒹굴고나서 인도에 쳐박혔습니다.
그리고는 아픔도 뒤로하고 벌떡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도망쳐서 집으로 무사히
귀가를 하게 됬습니다. 아버지께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방금 겪었던 사건을 말씀을 드렸는데
아버지 깨서는 웃고만 계셨습니다. 알고 봤더니 문은 자동으로 잠기는거라고....
아..쪽팔려 .. 내일 그선생 어떻게 보냐....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내용입니다. 납치되는줄알고 차에서 도망을 쳐야했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