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좀 좆같은 일이 생겼다
나는 집에 가기 위해 좌석버스에 탔다
그리고 맨 뒷자리 제일 왼쪽편에 앉았었다
그리고 버스가 출발하고 5분쯤 되었을까
어디서 용만형의 개구라경제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깔깔깔깔<-방청객 사운드..
누군가 dmb를 보고 있나 보다 하였다
음~ 어디서 흘러나오는 소리일꼬 하고 찾아보니
내 앞에 앞에 자리에서 한 아저씨가 티비를 보고 있었다
그래두 그냥 신경끄자 하구서
한 5분갔을까
도저히 깔깔깔 소리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소리를 줄여달라고 말할려고 맘을 먹었다
근데 마침 버스에 사람이 꽉 찬 상태라
내 옆자리에도 사람들은 앉아있었다
그래서 쉽게 나가기가 힘든 상황..
그래서 원래라면 물론 내가 가서 죄송한데 소리좀 줄여주시겠어요?
라고 하겠지만
나는 맨 뒷자리 제일 왼쪽이고
내 옆에는 몸집이 비대한 앉아있고
맨뒤 가운데에는 psp로 하루히인가? 그 애니를 보면서 웃던 뚱뚱하신분이 앉아있으니
쉽게 빠져나가기가 힘든상황 결국
나는 내자리에 앉은채로 그 남자가 앉은 의자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면서
아저씨~ 하고 불렀다
하지만 자신의 티비 시청에 심취하신 그분께서 내 말을 들을리가 만무
그래서 두번정도 더 불르고 있는데
그 아저씨 뒤에 앉아있던 분이
내가 부르는걸 보고는 도와주시려는건지
나 대신에 그 아저씨를 의자옆으로 건드려서 말을 했나보다 뒤에서 부른다고
그리고 그 아저씨가 나를 향해 뒤돌아 보셨다
그래서 나는 저기요 죄송한데 소리좀 줄여주시겠어요?
라고 굉장히 예의바르게 말하였다
하지만 그 아저씨께서는 굉장히 기분이 열받는다는 표정으로
나를 째려보셨고
나는 그렇다고 눈깔수도 없고? 그렇다고 같이 야릴수도 없고 해서
그냥 다시 저기 소리좀 줄여주실래요?
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나 그 아저씨께서는 계속 나를 째려보실뿐
아무 행동을 취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나는 에티켓이자나요^^;
라고 말하였고
아저씨께서는 인상을 팍 쓰면서 핸드폰을 닫으셨다
그래서 좀 줄여주면 덧나나 하는 마음으로 투덜 거리면서
재차 꿈나라에 세계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몇십분이 지났을까
나는 자다가 잠에서 깻고
마침 한 세정거장만 더 가면 내가
내리는 곳이었다
그래서 나는 정류장을 내렸고
2초후
뒤에서 들려오는
야
야
야!!!!! 소리
역시나 그 아저씨^^;;
내가 내렸을때
매우 늦은 시각이라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류장에 나와 아저씨뿐~
어쨋거나 아저씨께서는 나에게
야 이 싸가지 없는 새끼야
라며 갑자기 온갖 욕을 부우셧고
나는 진지하게 경청하였다
그리고 좀 진정이 되셧나
나에게 다짜고짜 핸드폰을 들이밀며
이게 그렇게 시끄러웠냐? x 4
라는 말을 하셨고
아 네 조금 시끄러웠습니다 저에게는
버스에서 내리고서야 안거지만
그 남자가
나는 한 20대 후반정도로 보았는데
30은 충분히 넘은 아저씨더라
모자에다가 뿔태..까지 쓰고 있으니
뒤에서 본 모습이야 30대 정도로는 생각을 못하였다
어쨋거나 그 아저씨는 나에게 이 *새끼야
니가 뭔데 끄라 마라냐?
라시며 나에게 계속 화를 내셨고
나는 굉장히 침착하게 또박또박 설명을 드렸다
그러다 아저씨께서 갑자기 손에 들고 계시던 모자로
나의 머리를 때리셨고
(이때 솔직히 돌뻔했지만
겨우 참아내었다-_-..)
어린노무 새끼가를 연발하셧다
나는 모자로 나를 건드렸단 사실에
분노 폭발모드로
뭐라하든 대꾸도 못하고
고개만 쳐들고 이 화를 어찌하나 생각하던중
아저씨왈 : "너 이새끼야 내가 지금 깽값물어주기 싫어서 참는거야 새끼야
니가 날 1:1로 어찌할수 있을진 몰라도 나도 너 1:1로는 이길 자신 있거든"
이라며 나에게 슬슬 욕뿐아니라 한판뜰 분위기로 유도하셧고
나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계속 그냥 좋은식으로 말을 받아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저씨께서 하시는말
" 그래 내가 니가 그말 하고 나서
휴대폰 끄고 잠도 안자고 생각했어 그래 이놈 좀 노는 놈이구나?
좀 놀던놈이니까 나한테 그런말을 한거겠지?
그래서 나도 문자로 애들보고 오라고 했어 "
" 너 지금 내가 여기서 내렸으니 다행이지 너 내가 끌고가서 내리잔대 내렸으면 이정도 말하면 알쟈? "
라고 하셧고 그 와중에도 아저씨에게는 전화가 몇통씩 왔고
아저씨는 전화를 받을때마다
" 됐어 나 여기서 내렸어 알아서 갈게 "
" 됐어 안와도 돼 "
이런 말을 하셧다
사실 나도 속으로
' 이 시발놈이 나는 시발 애들 없는줄 아나 '
라는 생각을 했지만
솔직히 나이 30~40 먹은 아저씨들하고
내친구들이 모여서 패싸움을 한다는게 솔직히 너무나 우스웠다
그래서 왠만하면 내가 그 아저씨에게 이래이래 해서 내가 이래이래
말을 하였던거다 라고 설명하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아저씨는
나보다 어린노무 새끼가 소리좀 줄여달라고 하는건 화가 난다
남들도 다 그러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 화가 난다
내가 지금 술을 먹었는데 술취한 사람한테 그러다니 화가 난다
난 술을 먹었는데 누가 그러면 화가 난다
그냥 쳐자지 그딴걸 꼭 말해야 돼냐 화가 난다
넌 그냥 어리니까 나한테 그딴식으로 말하면 안돼는거다 화가 난다
라는 말을 약간씩 바꿔서 계속 하였고
나는 이사람하고 싸워봤자 내가 뭐가 남나
생각하다
그냥 경찰서에 넘겨버릴까 생각하다
예예 알겠습니다 ^^;
네 아저씨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지금 상황에서 누구 잘잘못을 가릴건 못돼지만
제가 어리니까 그냥 참아야겠네요
라고
사실 나도 가만히 참는건 억울하니까
살살 약을 올렷다 -_-ㅋ
굉장히 친절하고 상냥하게 말하면서도
말에 가시가 있는 그런 말을 하였더니
아저씨께서 가방끈이 짧으신지
금방 꼭지가 도시더라..
지도 꼭지는 도는데
할말이 없었겠지
그 아저씨는 그럴때마다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래 내가 다 잘못했어 .... "라고 말하고 뒷말을 못하시던
자기 잘못을 인정하니 할말이 없으셨나 보다..
그렇게 말을 못하시다 화를 내시며
" 근데 너같이 어린노무 새끼가 나한테 그런다는게 그냥 화나 "
라고 말씀하셧고
이때쯤 돼니 대화로 풀려던 나도 야마가 돌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저씨께서는
세상살면서 다 법대로 돼는게 아니고 다 니맘대로 돼는게 아니야
이러시면서 나에게 이제는 인생에 대해서 말씀하시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나에게 그러니까 너는 아무리 좆같아도
그냥 못들은척 해야지 꼭 그래야 돼는거니 라면서 화를 내셧다
그렇게 서로 40분 말로 열심히 싸웠을까
생각해보니 술취한놈 인생한탄하는 소리 듣는거 같아
그냥 슬그머니
네네 죄송합니다 하고 끝내면서
가기전에 마지막 말을 잊지 않고 하였다
나중에 안내리고 여기서 내리시길 잘하셧네요^^
그 아저씨는 그 말뜻이 몬가 하고 좀 생각하는 틈을타
그냥 유유히 와버렸다
물론 내가 1:1로 어찌 할순 있어도
장정 몇명을 몇대일로 이긴다거나 할수는 없다
내가 그 아저씨를 따라 나중에 내렸었다면
물론 그날은 내가 죽기전까지 맞았을수도 있다
근데 같은 동네 살면서 내가 그 아저씨를 또 못볼까..
난 그런쪽으로는 뒷끝이 심하거든..
중요한건 여태 쓴 이 개소리들의 마지막 말은
그냥 좆같은것들 좆같다고 생각하고 좆같지만
좆같아도 그냥 참고 살자
안그러면 나처럼 좆같이 귀찮은 일만 생긴다